◈ 성체성사 (Eucharist)/①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는 거부되어야 한다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는 거부되어야 한다

성 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정자 2020. 4. 26. 20:59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를 하여서는 안된다. 천국은 절대로 용납지 않을 것이다. 이 행위는 전능하신 성부께서 보시기에 신성모독이다. 계속하여서는 안된다. 전능하신 성부를 화나게 하여서는 너희가 받을 형벌이 더해질 뿐이다.”

- 베이사이드 메시지 중

로사리오의 성모님, 1984. 6. 30

 

교황 비오 12세가 “20세기 교회의 박사”라 칭하였던 디트리히 폰 힐데브란드 Dietrich von Hildebrand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가톨릭 철학자 중 한 명이다. 라칭거 추기경(후에 교황 베네딕트 16세)은 2000년에 힐데브란데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미래에 20세기 가톨릭교회의 뛰어났던 자들에 대한 역사를 쓰게 되면, 디트리히 폰 힐데브란드 Dietrich von Hildebrand 의 이름이 우리 시대의 인물들 중 가장 두드러지게 쓰여 질 것을 확신한다." 가톨릭 작가 중 로사리오의 성모님의 메시지를 이렇게 완전하게 소개한 이는 없었다. 디트리히가 1973년 11월 8일 공개된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는 거부되어야 한다” 라는 제목의 기사는 다음과 같다: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는 일반적으로 교회가 세속화하려는 경향의 드러난 표시이며 특히나 성체에 다가감에 있어 불경스럽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축성된 성체 안에 그리스도의 육신이 현존한다는 형언할 수 없는 신비는 깊은 경건함을 요구한다. (선택받지 않은 손에 그리스도의 육신을 맡긴다는 것은 마치 성체조각이 다른 빵조각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의 표시이며, 그 자체로 우리의 신앙에 깊이 불경스럽고 해로운 짓이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신비를 그저 빵 한 조각 매일 만나는 평범한 빵 한 조각 다루듯 한다면, 그리스도의 실제 육신이 깃들어 있다는 신앙의 행위는 더욱 어려워진다. 축성된 성체를 대하는 이러한 행위들은 그리스도의 육신이 깃들어 있다는 신앙을 서서히 부식시키고, 이 성체는 단지 그리스도의 상징일 뿐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퍼트린다. 손으로 성체를 받으면 성체에 대한 현실감이 더 커진다는 주장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성체의 현실감이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이는 무신론자들의 주장과 같다. 성체 안에 그리스도의 육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즉 전이transubstantiation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강조되어야 한다.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에 대한 근거가 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관행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사실 타당하지 않다. 찬성론자들은 그 관행을 오늘날 도입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과 부적절함을 간과하고 있다. 교황 비오12세는 카타콤 시대의 관행을 오늘날 되살리려는 생각에 대해 매우 분명하고 확고한 말을 하였다. 사실 우리는 많은 순교자들이 생겨났던 초기 기독교의 신앙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정신과 열정 그리고 영웅적 헌신을 오늘날 가톨릭 정신에 도입하여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 시대의 관습을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것이다. 관습은 오늘날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에 단순히 옛 관습이라고 도입하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카타콤 시대에는 오늘날 보이는 교회의 세속화나 불경함의 위험은 존재하지 않았다. 세속과 성교회 사이의 차이는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있다. 그래서 당시에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던 것이 오늘날에는 심각한 사목의 위험이 될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가 기름 부음을 받은 선택된 손으로만 그리스도의 성체를 만질 수 있도록 허용된 사제의 특별한 권위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하였다. “만약 내가 하늘에서 온 성자와 볼품없는 성직자를 동시에 만난다면, 나는 먼저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의 손에 입맞춤하고 말할 것이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성 로렌시오여, 생명의 말씀을 만질 수 있는 이 자의 손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모든 것보다도 훨씬 낫습니다.’”

 

​누군가는 말한다: 성 타르치시우스Tarcisius 는 성직자가 아니었지만 성체를 나누어주지 않았느냐? 물론 그가 봉헌된 성체를 만졌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또한 오늘날에도 긴급한 상황에서는 평신도도 성체를 나누어 주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긴급상황에서의 경우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체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비상시에 허용되는 특권인 것이다.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비상상황만을 위해 유보된 특권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Note: 로사리오의 성모님께서는, "나의 자녀들아, 우리의 성직자들이 성자의 성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더럽히고 있음을 알려라. 불경과 무례 이를 보고 얼마나 눈물 흘렸는지 아느냐? 정당하게 서품받고 성신을 받았으며 선택된 자들의 선택된 손으로만 지상에 성자의 성체를 전할 수 있음을 명심하여라. 더러운 손으로 성자의 성체를 만져서는 안된다! 더 이상 성자를 더럽혀서는 안된다. 어느 누구도 성자의 성체를 손으로 만져서는 안된다! 나의 자녀들아 이에 한가지 예외밖에 없음을 알아라: 합당한 성직자가 임종장소에 가지 못할 때 그는 부제를 보내 성자의 성체를 전할 수 있다. 분명히 말한다. 여러 시련과 필요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죽어갈 때 뿐이다. 나의 자녀들아, 기도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필요한 모든 은총을 받을 것이다."

- 베이사이드 메시지 중

로사리오의 성모님, 1974. 12. 31

 

로사리오의 성모님께서 하신 말씀은 교회의 전통적인 전례와 1917년 전례법에 일치한다. 특히 교회법Canon 845. § l 에는 성찬례의 집전자는 오직 사제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Canon 845, § 2 에는 특별한 예외적 상황이라도 오직 부제만이 성찬례를 집전할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성체성사의 이론서인 1963년 간행된 니콜라스 할리간Nicholas Halligan이 지은 성체성사의 집행에 이런 설명이 있다:

 

"사제만이 거룩한 성찬례의 유일한 집전자라는 것은 확고한 가르침이다." (성체성사의 집행 The Administration of the Sacraments, 1963, p. 107, Imprimatur: Cardinal Spellman)

 

"성직자라면 자신의 교구 내 병든 자에게 그가 자신 교구의 신자가 아닐지라도 공식적이든, 사적이든 Viaticum(임종시에 받는 성체성사)을 줄 수 있다." (p. 108)

 

“서품받은 부제만이 성찬례의 임시 집전자가 될 수 있으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교구 사제의 허락을 받아 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경우 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 부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허락없이 성찬례를 주례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없다." (p. 108)

 

“성찬례를 집전하는 부제는 사제에게 주어진 규정된 전례를 준수하여야 한다....

 

아무리 중죄를 지은 하위 성직자일지라도 그 성찬례가 부정되지 않지만, 부제의 경우 허락이 없거나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성체를 나눠주는 행위는 심각한 죄악이 된다." (p. 108)

 

물론 기름부음을(서품)받지 않은 손으로 성체를 나눠주는 것과 모든 경우에서 손으로 성체성사를 영하는 것 사이는 큰 차이가 있다. 기름부음을 받지 않은 손이라면 성체를 만진다고 평신도들에게 큰 경외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것이 성체를 받는 일반적인 방식이 되었다. 그리고 이 행동으로 성찬례를 대하는 태도에 불경함을 초래하고 결국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신앙을 갉아먹고 있다.

 

지금 어떤 사람이라도 봉헌된 성체를 손으로 만지는 것이 허락되었다. 물론 평신도일지라도 특별한 상황에서 성체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큰 영광을 허락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손으로 성체성사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단지 주님과 조금 더 친숙할 수 있다는 보잘것없는 이유만이 있다.

 

성체성사를 영하는 방식에 왜 이리 집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손으로 성체성사를 영하는 방식은 우연적일 수도 심지어 의도적으로 성체 모독의 모든 문을 열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봉헌된 성체의 작은 조각이 바닥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점이다. 이전에 사제들은 성체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는지 많은 주의를 갖고 살피며, 그런 주의에도 성체 조각이 떨어진다면 즉시 떨어진 성체 조각을 경건하게 집어 들어 스스로 영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많은 이들이 이전보다 성체를 더 큰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 성체는 점점 더 빵처럼 여겨져 보다 쉽게 바스러뜨리고 있다.

 

​둘째, 이는 비교할 바 없이 훨씬 심각한 문제이다. 성체를 받는 신자가 봉헌된 성체를 영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거나 다른 방법으로 감추어 위험하게 사용될 위험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일들이 사탄주의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주의하여야 한다. 축성된 성체들이 신성모독의 용도로 매매되는 것도 사실이다. 런던에서 성체 한 조각이 30파운드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주 그리스도를 판 유다의 은 30조각이 떠오른다.

 

축성된 성체는 그리스도의 육신이다. 즉 주님을 보호하는 데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보다는, 이 모든 가능한 신성모독의 가능성에 축성된 성체를 노출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는가? 우리는 ‘누군가를 집어삼키려 배회하는’ 악마의 존재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오늘날 교회와 세상에서 활동하는 그들의 활동이 모두 보이지 않는지? 축성된 성체의 악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의 공경심이 커질수록, 우리의 사랑이 커질수록, ​성찬례의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함에 대한 깨달음이 커질 것이다. 그럴수록 성체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은 커질 것이며, 가능한 신성모독의 사용을 막고 보호하려는 우리의 열망은 더욱 커져야 한다.

 

​사목적 관점에서도 해가 될 것이 뻔해 보이는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를 어째서 우리 성교회에 들이려는가? 축성된 성체가 가장 끔찍한 성체모독인 악마주의자들의 사용에 떨어지려 하는데 어째서 우리는 경각심을 높이려 하지 않는가? 손으로 받는 성체성사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이를 반대하는 엄한 다양한 소리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너희에게 청하고 또 청한다. 성자의 육신이 주께 선택되지 않은 자들의 손에서 다뤄져서는 안된다! 성신의 손으로 선택된 적법한 사제들만이 성자의 성체와 성혈을 나누어 주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성자의 성체와 성혈은 더렵혀지고 버려질 것이다.”

- 베이사이드 메시지 중

로사리오의 성모님, 1975. 9. 6

 

 

 

​번역: 성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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