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 발현 말씀 (Marian Apparitions)/① 루르드 성모 발현

루르드의 성모 발현, 프랑스 (1858)

성 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정자 2024. 11. 6. 23:10

 

루르드의 메세지, (프랑스, 1858)

 

국가: 프랑스, 옥시타니, 루르드

호칭: 루르드의 성모님

축일: 2월 11일

조사: 1862년 1월 18일, 타르브의 주교 베르트랑-세베르 로랑스에 의해 발현의 진실성 인정

발현일: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공인: 1862년 1월 18일, 타르브의 주교 베르트랑-세베르 로랑스에 의해 발현의 진실성 인정

현시자: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 ( St. Bernadette Soubirous )

발현 횟수: 18회

기적과 징표: 성모님께서 베르나데트에게 나타나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라고 자신을 밝히셨으며, 치유의 샘이 발견되어 수많은 치유 기적이 보고됨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 St. Bernadette Soubirous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의 유해가 보관된 모습이다. 성녀 베르나데트의 몸은 사후에도 부패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어서 "부패하지 않은 성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시신은 프랑스의 네베르에 있는 성 기르다드 수녀원에서 유리관 속에 보존되어있다.


첫 번재 발현 - 1858년 2월 11일 목요일

 

베르나데트가 마사비엘 동굴에서 하얀 옷을 입은 성모님을 목격했다.


두 번째 발현 - 1858년 2월 14일 일요일


재의 수요일 - 1858년 2월 17일 수요일

 

"고귀하신 부인이 내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상에서 너의 행복을 약속하진 않으나, 하늘에서의 행복을 약속하겠다.’"


세 번째 발현 - 1858년 2월 18일 목요일

 

베르나데트: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성모님: "그럴 필요가 없구나."

"15일동안 계속 이곳으로 나오거라."

"내가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을 약속하겠다"


네 번째 발현 - 1858년 2월 19일 금요일


다섯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0일 토요일


여섯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1일 일요일

 

베르나데트: "어째서 슬퍼하시나요?"

 

성모님: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일곱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3일 화요일


여덟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4일 수요일

 

성모님: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죄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여라!"


아홉 번째 발현- 1858년 2월 25일 목요일

 

성모님: "가거라, 가서 봄을 마시고 몸을 정화하여라. 너는 그 곳에서 풀을 먹게 될 것이다."


 열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7일 토요일

 

성모님: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죄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여라!

가거라, 죄인들의 보속을 위해 땅에 엎드리거라."

"가거라, 가서 사제들에게 이곳에 성전을 지으라 일러라."


열한 번째 발현 - 1858년 2월 28일 일요일

 

성모님: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회개하여라! 죄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여라!

가거라, 죄인들의 보속을 위해 땅에 엎드리거라."


열두 번째 발현 - 1858년 3월 1일 월요일


열세 번째 발현 - 1858년 3월 2일 화요일

 

성모님: "가서 사제들에게 이곳에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성전을 지으라 일러라."


열네 번째 발현 - 1858년 3월 3일 수요일


열다섯 번째 발현 - 1858년 3월 4일 목요일


열여섯 번째 발현 - 1858년 3월 25일 목요일

 

성모님: "QUE SOY ERA IMMACULADA CONCEPTIOU. (나는 원죄 없이 잉태하신 동정녀이다.)"


열일곱 번재 발현 - 1858년 4월 7일 수요일


열여덟 번째 발현 - 1858년 7월 16일 금요일

 

 

 


서론

 

천국은 1858년 2월 11일 지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를 선택했다. 이날 이후로 베르나데트의 삶이 영원히 바뀌었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절대 마르지 않을 은총의 샘을 인류에 선물하신 날이 되었다.


베르나데트의 어머니는 베르나데트에게 어린 동생 마리아를 데리고 친구와 함께 들에 나가 땔감으로 쓰일 마른 장작을 모을 것을 허락한다. 그녀는 땔감을 모을 때 특히나 동굴 앞의 들판을 특히나 좋아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병약한 몸 때문에 일행보다 뒤에 처지게 되었다. 다른 소녀들이 시냇물을 건너갔지만, 베르나데트는 차가운 물이 견디기 힘들어 시냇물을 건너지 않았다.

 

소녀들은 베르나데트에게 시냇물을 건너보라고 응원했고, 그녀는 용기를 내어 물을 건너기 위해 신발을 벗어들었을 때 강한 바람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베르나데트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슨 일이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나무에 달린 나뭇잎마저 잠잠할 뿐이었다. 시끄러운 바람 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그 소리는 동굴 주위에서 더 강하게 들려왔다. 그때 동굴 안쪽에서 불가사의한 형상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때마침 삼종을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첫 번째 발현

 

햇빛처럼 밝게 빛났으나, 그 빛은 부드럽고 온화하였다. 베르나데트는 천국에서 뿜어져 나오는듯한 그 빛 사이로 아름다운 부인을 보았다. 그 부인은 눈부시게 밝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 질감은 헤아릴 수 없었고, 푸른색 리본이 매어져 있었다. 희고 긴 베일이 온몸을 덮고 있었다. 부인은 깨끗하고 순결한 발은 맨발 상태였으며, 야생 장미 덤불을 밟고 계셨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발 위에는 황금색의 장미 두 송이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성모님의 두 손은 간절한 기도를 하시듯 가슴 앞에 모여진 모습이었다. 성모님의 손에는 아름다운 황금색 십자가가 달린 하얗고 긴 묵주가 들려져 있었다.

 

성모님의 모습에서는 행복함과 위엄, 순수함과 선함 그리고 부드러움과 평화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성모님의 이마는 부드럽고도 고귀하였으며, 눈은 사랑이 가득한 푸른색이었고, 성모님의 입술은 부드럽고 온유하게 보였다. 성모님께서는 부드럽게 베르나데트에게 다가와 그녀를 맞이하였다.

 

베르나데트는 놀라 주머니에 있던 묵주를 들어(그녀는 항상 묵주를 지니고 있었다.) 십자고상을 쥐고는 성호를 그으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이때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묵주의 십자고상으로 성호를 그으며, 베르나데트에게 따라하라 하셨다. 베르나데트의 얼어붙은 손이 자유로워졌다. 성모님께서 묵주를 돌리며 기도를 하셨고, 베르나데트도 따라서 묵주기도를 하였다. 기도가 끝나고, 성모님께서 손을 들어 베르나데트에게 더 가까이 오라 하셨다. 성모님께서는 손을 뻗으신 채 이제 떠나시려는 듯 미소를 지으셨다. 첫 번째 발현이었다!

 

베르나데트는 다른 아이들에게 무엇을 봤는지 물어봤지만, 아이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베르나데트는 자신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을 여동생과 친구에게 부탁하였지만, 여동생 마리아는 어머니께 이야기하였다. 어머니는 이를 믿지 않고 베르나데트에게 허황된 생각을 떠들고 다니지 말라고 야단을 치고는 다시는 그 동굴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날 저녁 베르나데트는 가족 묵주기도 시간에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가장 좋아하는 기도문 구절을 반복하여 기도하였다. : “오, 원죄 없이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여 당신을 따르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여주소서.”

 


두 번째 발현  

 

2월 14일 소녀들은 다시 동굴 부근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 이들은 베르나데트에게 일어난 일들이 악마가 벌인 짓이라 생각하였기에, 소녀들에게 동굴로 돌아가서 성수를 뿌리고 올 것을 지시한다. 이 길만이 악마를 쫓아버리고, 다시 평화를 되찾는 길이라 생각하였다.

 

동굴 근처에 다다르자, 베르나데트는 따라온 사람들에게 모두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청하였다. 복되신 성모님께서 다시 발현하시었고, 이 때 베르나데트의 얼굴이 거룩히 변하였다. 그녀는 성수를 뿌리며 말하였다. “만약 당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왔다면, 저희에게 더 가까이 오세요.” 뿌리던 성수가 성모님의 발에 떨어졌다. 성모님께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시며, 베르나데트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셨다. 성모님께서는 묵주를 높이 들고서 성호를 그으셨다. 그리곤 성모님과 베르나데트 모두 묵주기도를 시작하였다.


오후 내내 루르드의 동굴에서 일어난 일들이 온 마을에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여러 논평 중에 조롱과 경멸, 모욕적인 논평들도 있었다.

 


세 번째 발현

 

베르나데트의 부모들은 평소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순종적인 성격을 잘 알기에 그녀의 말을 믿었다. 또한 베르나데트의 세부묘사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자세하기에 더욱 더 그녀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2월 18일 한 부인과 신심이 두터운 이가 베르나데트와 함께 동굴에 가기를 원하였다. 그들은 새벽 5시 30분 첫 미사를 함께 바친 후 동굴로 갔다. 어떤 강력한 힘이 베르나데트를 이끌 듯, 그녀는 빠르게 동굴로 걸어갔다. 동굴 앞에서 그녀는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시작하였다. 그때 그녀는 동굴 끝에서 성모님의 모습을 보고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베르나데트는 성모님께 두 사람이 같이 있어도 되는지 물었으며, 복되신 성모님께서는 괜찮다고 하락하셨다. 모두 함께 묵주기도를 올렸으며, 축성 받은 초가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베르나데트는 성모님께 종이를 내밀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써달라 청하였다. 성모님께서 이르시되 : “네게 원하는 것은 글을 써서 전할 것이 아니다. 15일 동안 계속 이곳으로 오너라. 그것이 나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베르나데트가 성모님의 청을 받아들이자, 성모님께서는 베르나데트에게 이르셨다. “네게 큰 행복을 줄 것을 약속하마. 하지만 이 세상에서가 아니라 다음 세상에서이다.”

 


15일간 기적의 날들

 

성모님이 발현하셨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동굴은 수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2월 19일: 베르나데트는 부모님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동굴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촛불을 켜고 성모님을 맞이하기로 하였다.

2월 20일: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2월 21일: 수천의 사람들이 동굴에 모여들었다. 어느 순간 성모님께서 바위 속으로 사라지려는 듯 뒤로 물러서셨다. 베르나데트는 성모님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앞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성모님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일이신가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성모님께서 대답하셨다.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베르나데트는 조롱과 박해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민간정부 당국도 관여했다. 심지어 집행위원은 베르나데트를 집으로 불러 또다시 동굴에 가면 감옥에 가두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루르드의 명망있는 박사 중 한 사람이 베르나데트를 관찰하고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박사의 관찰 결과 베르나데트에게는 환각이나, 히스테리 같은 정신병적 기질이나 현실 도피의 징후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이곳에는 과학이나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결론에도 불구하고 베르나데트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었다. 경찰조차 그녀를 부당하게 대했다. 교구의 사제는 그녀를 열심히 변론하였다. 이 모든 현실에도 베르나데트는 언제나 겸손하였지만 자신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주장하였다. 하지만 절대 누구에게도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2월 22일: 복되신 성모님께서 발현하시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베르나데트를 조롱했다. 그녀는 혹시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서 성모님께서 오시지 않은 것은 아닌지 자책하며 울었다. 하지만 그녀는 성모님께서 꼭 다시 오실 것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이 가장 놀란 것 중 하나는 단순하고, 겸손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지도 않은 어린 양치기 소녀가 성모님과의 발현이 끝난 후 너무도 고귀하고 위엄있게 성모님께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한번은 그녀에게 물었다. “말해다오. 누가 네게 이런 정중한 인사법을 가르쳤느냐?” 그녀가 대답했다. “아무도요. 어떻게 인사해야 할지 몰랐어요. 하지만 성모님께서 떠나실 때 항상 이렇게 저희에게 인사하세요. 저는 그 모습을 따라했어요.”

 

 

2월 23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무언가 부탁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되신 성모마리아께서는 다른 천만보다 오직 베르나데트만을 위해 다른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될 베르나데트만이 간직하여야 할 비밀을 전했다베르나데트만을 위한 기도문도 가르치셨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성모마리아께서 이르셨다. “나의 딸아, 지금 사제에게 가서일러라. 이곳에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도록 거룩한 성소로 지정하라 일러라.”

베르나데트는 지체없이 성당으로 달려가 사제에게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제는 그 부인이 누구인지 물었지만, 베르나데트는 누군지 모른다고 답하였다.

그 부인에 대해 자세하게 들은 뒤 사제는, “너의 말만으로는 충분치 않구나. 그 부인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지 물어보거라. 만약 그 부인이 성모마리아시라면, 큰 기적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부인이 장미 덤불에서 나타났다고 하였지? 그렇다면, 그 부인에게 가서 성소를 원하신다면 장미 덤불에 꽃을 피워달라 하여라.”

2월 24일 : 사람들은 사제의 제안대로 복되신 성모마리아께서 장미 덤불의 기적을 행하실지 무척이나 궁금해하였다. 베르나데트는 동굴에 이르자 그녀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들은 무시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베르나데트는 성직자의 제안을 성모님께 전했다. 복되신 성모마리아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미소만 지으셨다. 성모마리아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세 차례 반복하셨다: “보속하여라, 보속하여라, 보속하여라!” 성모님께서는 베르나데트에게 이 말을 전하기를 원하셨다. 베르나데트는 뒤돌아서서 성모님의 말씀을 전했다. 베르나데트가 동굴을 등지고 무릎을 꿇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는 사사로운 행동을 하시고는 사라지셨다.

 


 첫 번째 치유의 기적

 

루르드에는 부리에뜨라는 가난한 석공이 살았다. 그는 20년전 채석장 폭발사고로 왼쪽 눈이 파열되었다. 그는 매우 정직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딸을 시켜 샘물을 떠오게 시키고는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곤 딸이 가져온 샘물을 조금 더러웠지만 눈에다 문질렀다. 그 순간 그는 기쁨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어둠이 사라졌다. 작은 구름 정도의 암흑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계속 샘물로 눈을 씻자 사라졌다. 의사들은 절대로 그의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었다. 그를 다시 검사한 의사는 기적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그의 찢어진 눈은 그대로이지만 시력은 회복되었다는 사실이다.

어느날 발현이 끝나고 베르나데트는 이모에게 가서 말했다: “촛불을 켜서 이 동굴에 놓아두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촛불을 밝혀 동굴에 두었다. 이날 단 한 개의 양초가 불을 밝혔지만, 오늘날 수 백만개의 양초가 성모님의 성상앞에서 불을 밝히게 되었다. 불을 밝힌 양초는 아름다움의 표시이다. 하얗고 순결한 밀랍은 언제나 성모님을 통해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상징하며, 신과 하나되어 세상을 밝힌 빛이 되었다는 표시이다.

 

양초의 밀랍이 스스로를 녹여 불을 밝히듯, 이 신성한 인간성은 주님 앞에서 경배와 기도와 간청과 감사를 통해 불을 밝히게 될 것이다. 밝게 활활 타오른 양초의 빛은 성모님의 거룩하신 아드님이신 성자의 신성함을 상징한다. 밝게 불을 밝힌 양초는 신앙으로 밝게 빛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랑과 보속의 제물로서 주님앞에 사용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3월 2일 : 베르나데트는 루르드의 사제를 찾아가, 성소를 지으라는 성모님의 지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사제는 이 일을 이미 주교께 알렸으며, 주교가 성모님 발현과 그에 관련된 기념사업의 책임자라고 말한다.

 

3월 4일 : 마지막 날, 베르나데트는 평소처럼 미사를 마치고 동굴로 향한다. 발현이 끝난 후 베르나데트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이별이 너무도 슬펐다. “내가 다시 성모님을 볼 수 있을까?”

언제나 온유하신 성모님이시지만, 이 15번의 발현동안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이 위대한 기적, 어머니로서의 기적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서 이 발현을 끝맺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기적 : 유스티노(Justino)라는 2살 짜리 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벌써 고통받고 있었다. 태어난 그 때부터 높은 열은 그의 생명을 조금씩 갉아 먹고 있었다. 기적의 순간까지도 그의 부모는 아이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기적의 샘으로 달려갔다. 아이에게는 어떤 생명의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15분가량 차가운 물 속에 있었다. 이제 돌아가려 나오는 순간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숨쉬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음날 아침 유스티노는 건강한 상태로 깨어나 먹을 것을 찾았으며, 그의 눈은 생기가 가득했고, 그의 다리도 전보다 더 건강해져 있었다. 이 소문은 곧 온 마을로 퍼졌으며, 곧 온 프랑스와 유럽에 퍼졌다. 저명한 의사 세 명이 이 기적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공식적인 1호 기적으로 이름 올렸다.

이 일이 있은 후, 루르드가 속한 타르브(Tarbes) 지방 주지사는 관할 시장들과의 회담을 거친 후 사람들이 루르드의 동굴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지침을 선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많은 순례자가 루르드의 동굴을 찾게 되면서 이 지침은 쓸모가 없었다.

 

베르나데트에 대한 박해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그 동굴로 갔다. 언제나 순례자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하며 가지만, 더 이상 발현은 없었다. 그녀 또한 성모님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3월 25일 : 성모영보대축일에 베르나데트는 동굴에 가야겠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내면의 부름에 따르며, 서둘러 동굴로 갔다.


분위기때문인지, 베르나데트가 도착했을 때 순례자들은 혹시 성모님께서 오실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베르나데트는 동굴에 모인 수 많은 순례자들의 수를 보고 놀랐다. 이날 3월 25일은 루르드 발현에서 매우 영광의 날이다. 성모님께서 오셨다. 베르나데트가 말한다: “오 부인 친절을 베푸시어, 당신이 누구신지,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이날 성모님의 모습은 이전보다 더 밝았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처럼 미소지으셨다. 대답없이 미소만 지으셨다. 베르나데트가 다시 한번 물었다. “제발 당신이 누구신지 말씀해 주세요. 부인.”

그러자 성모님께서는 시선을 베르나데트에게서 돌려 두 팔을 벌리고, 묵주를 들었다. 그리고 팔을 들어올리심과 동시에 빛나는 얼굴을 드신다. 이제 두 팔을 가슴으로 모으시고 하늘을 올려다 보신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나는 원죄없이 잉태한 이다.” 말씀만 남기시고 성모님은 떠났다.

베르나데트는 처음 듣는 말씀이었다. 그녀가 사제에게(그녀에게 발현자의 이름을 물어보라 시킨 사제) 에게 이를 말하였다. 문맹인 아이들이 알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든 “무염수태”를 베르나데트는 되풀이 말하고 있었다.

베르나데트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제는 무척 놀랐다. 교리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가 불과 4년 전에 교회가 선포한 교리를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1854년에 교황 비오 9세가 성모마리아 무염시태 교리를 세상에 선포하였다.

사제는 베르나데트의 말을 인정했다. 동굴에 나타나신 분은 주님의 어머니이시며, 복되신 동정마리아이심을 받아들였다.

4월 5일: 부활 월요일. 베르나데트는 둘러싼 수 많은 순례자들과 기도하며 동굴로 갔다. 언제나 그렇듯 왼손에 불을 밝힌 양초를 들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하늘의 여왕에 대한 묵상을 마치고 동굴의 부인이 복되신 성모마리아이심을 더 이상 의심하지는 않았다. 베르나데트가 손을 들었다 내릴 때 자신이 양초의 타오르는 불꽃을 만지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불꽃은 바람에 따라 손가락을 꿰뚫으며 흔들거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베르나데트가 불에 타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한 의사가 베르나데트가 15분이상 손이 불타고 있었다고 자신의 시계로 확인했다고 하였다. 모인 모든 이들이 소리쳤다. “기적이다!” 의사는 베르나데트의 손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발현이 끝나고 모여 있던 청중들 중 한 사람이 베르나데트에게 다가와서, 그녀의 손을 태웠던 그 촛불에 가까이 다가서서는 소리쳤다 “오, 나도 불태워 주겠니?”

 


마지막 발현

 

7월 16일 – 깔멜산의 성모님께서는 베르나데트에게 출입이 금지된 동굴로 올 것을 청했다. 동굴은 울타리를 쳐놓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베르나데트는 이모와 몇몇 지인을 데리고 동굴 근처 목초지에 이르렀다. 일행은 동굴에 가지 못하고 부근에 자리 잡고 무릎을 꿇었다. 베르나데트는 복되신 성모마리아의 마지막 방문을 영접하고 있었다. “성모님께서는 더 이상 오시지 않을 거에요.”

 

베르나데트는 자신의 삶에서 겪는 온갖 고난과 적들의 방해에 큰 사랑과 용기로 맞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였다. 그녀의 대변인은 말한다. “발현의 가장 큰 증거는 베르나데트 자신이며, 그녀의 인생이 그 증거이다.”

 


루르드 성모님 메시지 요약

 

1- 1854년에 선언한 무염수태(원죄없는 잉태) 교리 확정에 대한 천국의 감사이다. 동시에 순결의 미덕이 필요한 이 세상을 위해 성모님께서는 어머니로서, 순결의 상징으로서 세상에 스스로를 드러내신 것이다.


2- 베르나데트를 천국의 메신저로 선택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겸손과 청빈의 미덕을 강조하시기 위함이었다.

3- 루르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십자가이다. 복되신 성모마리아께서는 천국에서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4- 기도, 묵주 기도, 보속, 그리고 겸손의 중요성 – 죄인들에 대한 무한한 자비와 병자를 위한 치유의 메시지

 


 위대한 영적 가르침을 위한 첫 번째 발현을 암시하는 징조들에 대한 중요한 관점


1- 둘러싼 빛 : 이는 우리가 세례때 받는 신앙의 빛을 상징한다. 신앙의 빛은 우리가 세상에 비춰야 할 삶의 빛이다. 우리는 삶의 신성한 의무로서 신앙의 빛을 밝혀 세상을 비춰야 한다.


2- 그 빛은 고요하고 깊었다 :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우리 영혼에게 안식을 주어야 한다.

3-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 이곳 지상에서는 비길 것이 아무 것도 없다 : 주님을 기쁘게 하기위해 끊임없이 영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구하려 애써야 한다.


4 –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순수하고 섬세한 하얀 드레스 : 하느님 앞에 설 때 우리의 영혼은 순결하고 섬세하여야 한다. 죄가 우리의 영혼을 더럽힌다.
 
5- 맨발, 화려한 장미 위에 서다 : 맨발은 성서에 나오는 복음적인 가난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실천하는 자들에게 천국을 약속하신 아름답고 숭고한 말씀이다. 빛나는 장미는 그리스도의 향기, 복음의 신성한 향기를 의미한다.

6-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묵주를 들고 계시며, 끊임없이 기도하셨다 : 기도는 우리 영혼의 양식이며, 공기이다. 모든 미덕은 기도하는 영혼에서 비롯된다.

 


루르드의 성모 발현과 교회

 

1862년 1월 18일: 루르드 발현의 초자연적 성격과 발현자의 진정성을 인정하며, 주교는 이를 승인하는 사목 서한에 서명하였습니다.

 

1874년: 교황 비오 9세는 성지에 바실리카라는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1876년: 성모님의 조각상이 성대하게 관을 받았습니다.

 

교황 레오 13세: 루르드에 대한 미사 성무를 승인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0세: 루르드를 “마리아의 능력과 자비의 왕좌, 성모님의 놀라운 발현이 일어난 곳”이라 불렀습니다.

 

1907년: 같은 교황이 루르드 축일을 전 세계 교회에 확장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1세: “루르드는 복되신 성모님께서 복되신 베르나데트에게 여러 번 발현하셔서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를 권고하신 곳입니다”라고 확언하셨습니다. 또한, 1933년 12월 8일에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를 시복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2세: 루르드 순례에 대한 회칙을 작성하였으며, 이는 루르드에 관한 가장 완전한 문서로 평가받습니다.

교황 요한 23세: 루르드 발현 100주년을 맞이하며, “교회는 교황들의 목소리를 통해 가톨릭 신자들에게 루르드의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83년 루르드 발현 125주년을 기념하여 최초로 루르드를 순례한 교황이 되었습니다. 8월 15일에 미사를 집전하며 두 번에 걸쳐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루르드로 순례를 왔습니다. 이곳에서 성모님께서는 베르나데트에게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성모님은 루르드의 한 순수한 소녀에게 말씀하시고, 그녀와 함께 묵주 기도를 바치셨으며, 여러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교황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작년 8월 14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모님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루르드를 다시 방문하여,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선포 15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교황은 이틀간의 순례 동안 성모님이 발현하신 신성한 동굴을 방문하여 순례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모 승천 축일에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성모 승천 전날 밤, Accueil Notre Dame 센터의 발코니에서 교황은 성모님의 베르나데트 발현을 “하늘과 땅 사이의 대화이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번역: 성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정자

SOURCE:

piercedhearts.org/treasures/shrines/lourde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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