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성월(1980)

성모성월(1980년)

성 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정자 2019. 11. 8. 21:00

 

 

 

윤형중 신부 편

성 모 성 월

 

가톨릭출판사

 

 

책 머 리 에

성모성월이라 함은 성모를 공경하여 착히 지내는 달이라. 성모께서 우리의 주보되심을 인하여 우리들의 영혼과 육신을 덮어 보호하사, 무수한 성적을 발현하시니, 무릇 봉교하는 자 불가불 날마다 성모를 공경하고 애모할지라. 이러므로 성교회에서 매 첨례칠(토요일)에 성모를 공경하고, 매월 내에 성모를 공경하는 첨례가 있으니, 일년 중에 또한 성모를 공경하는 달이 있어야 할지니라. 그런고로 보천하에 열심교우들은, 성모를 평시 공경하는 외에, 또 삼십일일을 가리어 신공을 정하여, 특별히 성모공경하는 전례를 삼아 격외로 성모를 찬양하고 애모하여, 오로지 성모의 아름다우신 덕을 묵상하며, 성모의 거룩하신 행실을 효법하되, 성 비리버와 야고보 이위 종도 첨례날로부터 시작하여 삼십일일 후에 그치니 곧 양력 월을 성모성월이라 이르나니라. 성교회에서 교우를 도와 이 달을 착히 지내기를 위하여 묵상도리와 예전 성인의 사적을 가져 이 성월책을 지어 주느니, 이 글은 다만 성월 내에 사용할 뿐 아니라, 다른 달에라도 이와같이 함이 좋고, 성모 각 첨례에 한 제목을 가리어 묵상함이 또한 가하니, 과연 능히 해마다 이같이 하면, 반드시 격외로 성모의 잠잠히 인도하시는 성우와 천주의 성총을 많이 얻어, 본분을 다하여 영혼을 구하기에 가장 유익할가 하노라.

무릇 이 성월신공을 여럿이 모여 하던지, 혹 혼자라도 묵상하고 기도하며, 이 책을 보고 혹 다른 선공을 하여 성모를 공경하면, 매일에 가히 삼백일 대사를 얻을 것이요, 또 온달을 이같이 신공하는 자는 이 성월 내에 하루를 가리어 타당히 고해하고, 성체를 영하고, 성교회 규구대로 염경기구하면 특별히 전대사 한번을 얻느니, 연옥영혼에게 사양할 원의 있으면 또한 가능하니라.

천주 강생 일천 팔백 이십 이년 유월 십육일에 교황 비오 제세께서 이 은사를 준허하시니라.

교황 울바노 제세의 명하심을 승순하기를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고하여 알게 하노니, 성모성월 책에 기록한 바 성적과 모든 사적 중에 무릇 성교회에서 준정한 바 아니면 다 마땅히 신덕도리가 되지 못하고, 오직 종종 상고하는 사적 가운데 머물러 두어 빙거 있게 함이 가하니라.

 

 

 

성모성월 / 차례

 

성모성월 전일

성모성월 세우신 이유

성모덕서도문

본집을 위하여 드리는 경

성모께 하자 없으심을 찬미하는 경

성모께 바라는 경

성모께 자기를 바치는 경

성모께 정결한 덕을 구하는 송

성 방지거사베리오께서 외교인 귀화하기를 위하여 지으신 축문

일 성마리아

일 천주의 성모

일 동신 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자

일 그리스도의 모친

일 천주성총의 모친

일 지극히 조찰하신 모친

일 몸의 순전함을 보존하신 모친이며, 하자 없으신 모친

일 사랑하오신 모친

일 기이하신 모친

일 조물주의 모친

十一일 구세주의 모친

十二일 지혜로우신 정녀

十三일 공경하올 정녀며, 찬송하올 정녀

十四일 능하신 정녀

十五일 인자하신 정녀

十六일 성실하신 정녀

十七일 의덕의 거울이며, 상지의 좌

十八일 우리 즐거움의 연유

十九일 신령한 그릇이며, 존경하올 그릇이며, 정성의 그릇

二十일 오묘한 매괴

二十一일 다위의 적루며, 상아보탑

二十二일 황금 궁전이며, 결약의 궤

二十三일 하늘의 문이며, 샛별

二十四일 병인의 나음

二十五일 죄인의 의탁

二十六일 근심하는 이의 위로

二十七일 그리스당의 도움

二十八천신의 모후며, 성조의 모후며, 선지자의 모후며, 종도의 모후

二十九일 치명자의 모후

三十 주를 증거하는 자의 모후며, 동신자의 모후며, 모든 성인의 모후

三十一일 원죄 없으신 모후

 

 

 

성모성월 전일

 

처음에 성호경을 외우고 엎드리어 성신강림송을 외운 후에, 매일 제목의 묵상재료와 예 성인의 사적을 읽거나 듣거나 하고, 끝에 성모덕서도문을 염하고, 그 다음 경문은 한두 조목 수편하여 외우라.

 

성모성월을 세우신 이유

 

초사(初思) - 성모마리아를 공경하는 달을 가리어 정한 제연유는 성모께서 우리 영육에 일생 주시는 모든 은혜를 감사함에 있느니라. 성 벨라도께서 이르시되, 무릇 조성함을 받은 사람이 당연히 성모를 우러러 바랄지라. 전능하신 천주께서 인자하심을 마리아로 말미암아 발하시고, 또 마리아의 손을 통하여 성총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주심을 위함이라 하시고, 또 성 보나벤뚜라께서 이르시되, 천주께서 네 영혼 구하심은 반드시 성모로써 하신다 하며, 허다한 성사와 박학자들의 이르신 바가 다 한결같으니, 내가 이제 생각하건대 천주께서 나를 내시고 나를 보존하시고 나를 구속하심으로부터, 매일 상존성총과 조력성총의 은혜가 다 성모의 베푸심으로조차 옴이니, 마땅히 감사하지 아니하랴. 그러므로 우리들이 자세히 이왕 지낸 일을 상고하여 감사함이 부족하거든, 이제부터는 마땅히 법을 헤아려 감사하는 본분을 다하기를 위하여 이 성모성월을 세운 바니라.

계사(繼思) - 성월의 제연고는 우리가 세상에 있어 가장 요긴한 것은 이 천주의 성총이니 잠간도 떠나지 못할지라. 악을 고치고 선을 행하여 선종함이 모두 천주성총의 도우심이니, 자기 힘으로는 만만코 능히 못할 것이요, 또 성모의 인자하심을 의뢰하지 아니하면, 또한 이 성총을 얻음이 지극히 어려운지라. 이같이 생각하면 성모를 공경하고 성모께 기구함을 어찌 힘쓰지 아니하리요.

연고는 성월은 이 성모를 특별히 열애하고 공경하게 하는 거룩한 때와 법이라. 모든 성인성녀가 열심히 성모를 공경하지 아니한 이 없으니, 이와 같이 마음을 다하여 성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곧 천주의 간선자이니라.

그런고로 성 보나벤뚜라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모를 의뢰하지 아니하면, 천주께서 네 영혼을 구하지 아니하시리니, 가히 알지라. 우리가 성모를 떠나면 마치 아이 기르기를 원하되 어미의 젖을 먹이지 아니함 같으니, 그 아이가 어찌 살리오하시고, 또 성 안셀모께서 이르시되 성모께서 돌아보지 아니하는 사람은 그 영혼을 구하지 못하리니, 만일 자기 영혼 구하기를 힘쓰자 아니하고 또 성모의 도우심을 구하지 아니하는 이는 그릇됨이라.하시고, 또 성녀 가다리나께서 이르시되 무릇 정성된 마음으로 성모께 구하는 자는 능히 지옥에 내리지 못한다.하시고 성 노렌조유스지아노께서 이르시되 성모를 섬기지 아니하는 자는 지옥에 내림을 면하기 어렵고, 또 성모를 독실히 공경하여 사랑하는 자는 반드시 상생을 얻으리라.하시니 이러므로 우리들이 성모를 공경하는 성월에 정성을 다하여 지내면, 또한 이 기이한 신익을 얻으리라.

종사(終思) - 어떤 이가 묻되성모성월 안에 마땅히 무슨 선공을 할까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은 성당이나 혹은 사삿집이라도 정결한 방을 가리어 아름답게 꾸며 그 공경하는 정성으로 성모상을 뫼시고, 그 앞에 촛불을 켜고 혹 혼자 경을 외어 묵상하든지 여럿이 모여 기도하든지, 마땅히 진심갈력할지니, 이때에 성모를 공경하는 마음과 외면으로 열절함을 나타낼수록 더욱 좋으니라.

는 마땅히 뜻을 정하여, 이달 안에 날마다 격외로 성모를 공경하여, 성모의 모든 덕행을 효법하고, 아울러 자기를 봉헌하여 성모를 섬기고, 무슨 은혜입기를 구하거나, 무슨 죄 피하기를 위하거나 무슨 병 고치기를 정함에 항상 성모의 도우심을 기구할지라. 선공을 행함에 죄악이 조당이 되는 고로 마땅히 저녁마다 자세히 행위를 성찰하여 죄과를 통절히 뉘우치고, 그 뿌리를 빼어 버릴지니라.

은 매양 아침마다 일어날 때에 오늘날 모든 행할 일을 성모께 드릴 것이요, 또한 마땅히 계교를 베풀어 선공을 행하되, 마치 미사를 참예함과 애긍함과 외교인을 권화하여 천주를 알게 함과 위험한 외인영해를 대세함과 같은 것을 힘쓸지니라.

는 성월 내에 제二十四일은 성모 그리스당의 도움이신 첨례니, 마땅히 그 도우심을 경하하여 사례하고, 성모께 모든 믿는 자를 항상 보우하심을 열심히 기구할지니라.

는 이三十一일 안에 고해, 영성체하기를 지극히 적어도 한번은 하고, 성당에 참배하며, 교황의 뜻대로 염경기구하면 전대사를 얻을지니라.

은 이 성월책 규구대로 날마다 정한 경문을 외우든지, 혹 책이 없거든 각 사람이 제 마음대로 경문을 정하여 첫날부터 하되, 마치 성모덕서도문이나, 본분 외에 매괴 오단이나, 성모성심송 같은 경을 외우면, 매일 삼백일 대사를 얻을지니, 이 위에 모든 대사를 가히 연령에게 사양하여 보낼 만 하니라.

은 이 성월책 규구대로 성모를 공경하는 자는, 마땅히 매 제목과 의행지덕(宜行之德), 당무지구(當務之求)에 마음을 머물러, 여러차례를 묵상하기로 할지니라.

의행지덕 …… 오늘날 자기를 천주께 봉헌함이라.

당무지구 …… 성모께 우리나라를 보호하심을 기구함이라.

성적(聖蹟) - 성모께서 매일 우리 영육을 보호하시는 은혜라.

옛적에 한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되 내가 항상 성모를 찬미하며 공경하거늘, 이제에 이르도록 성모의 은혜를 받은 것이 없으니, 이 무슨 연고인고하고 말할 즈음에, 홀연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네 이웃 사람은 죽었으되 너는 죽지 않고, 아무사람은 본전을 잃었으되 너는 지금 본전이 있고, 아무는 병들었으되 너는 평안하고, 아무는 환난과 능욕을 받았으되 너는 이제 안락과 영화가 있고, 아무는 대죄를 범하매 천주께서 그 영혼을 지옥에 내리셨으되 너는 전에 대죄를 범하였으나 천주께서 크게 인자하심으로 용서하셨으니, 이 같은 일이 모두 성모께로부터 옴이 아니뇨. 네가 어찌 이르되 이제에 이르도록 성모의 은혜 받음이 없다 하느뇨하더라.

 

성모덕서도문과 모든 경문 중에 마음대로 한 두 조목을 정하여 외우되, 날마다 이같이 하라.

 

성모덕서도문(德序禱文)

 

()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여, 우리를 들어 허락하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여, ()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을 구속하신 천주성자여,

천주 성신이여,

삼위일체신 천주여,

() 성마리아, ()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천주의 성모여,

동신 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자여,

그리스도의 모친이여,

천주성총의 모친이여,

지극히 조찰하신 모친이여,

지극히 정결하신 모친이여,

몸의 순전함을 보존하신 모친이여,

하자 없으신 모친이여,

사랑하오신 모친이여,

기이하신 모친이여,

착한의견의 모친이여,

조물주의 모친이여,

구세주의 모친이여,

지극히 지혜로우신 정녀여,

공경하올 정녀여,

찬송하올 정녀여,

능하신 정녀여,

인자하신 정녀여,

성실하신 정녀여,

의덕의 거울이여,

상지의 좌여,

우리 즐거움의 연유여,

신령한 그릇이여,

존경하올 그릇이여,

지극한 정성의 그릇이여,

오묘한 매괴여,

다위의 적루여,

상아보탑이여,

황금궁전이여,

결약의 궤여,

하늘의 문이여,

샛별이여,

병인의 나음이여,

죄인의 의탁이여,

근심하는 이의 위로여,

그리스당의 도움이여,

천신의 모후여,

성조의 모후여,

선지자의 모후여,

종도의 모후여,

치명자의 모후여,

주를 증거하는 무리의 모후여,

동신자의 모후여,

모든 성인의 모후여,

원죄 없이 모태에 배이신 모후여,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여,

지극히 거룩한 매괴회의 모후여,

평화의 모후여,

천주의 고양(羔羊),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 오주는 우리를 관유하소서.

천주의 고양,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오주는 우리를 들어 허락하소서.

천주의 고양,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 오주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천신이 마리아께 보하매,

() 이에 성신을 인하여 잉태하시도다.

 

본집을 위하여 드리는 경

빌지어다. 구하느니 천주여 평생 동정이신 거룩한 마리아의 전달하심으로 우리 집안을 호위하사 모든 우환과 간난을 막으시고, 온전한 마음으로 네 앞에 엎디어 구하오니 네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모든 원수의 계교에서 구하시되 우리 주 그리스도를 인하여 하소서. 아멘.

 

성모께 하자 없으심을 찬미하는 경

우리들이 너 하자 없으심을 알아 찬송하옵나이다.

너는 모든 죄인의 은주시니, 우리들이 네게 우러러 간구하옵나이다.

보천하 성교회의 모든 믿는 자가 네 원죄없이 잉태하심을 열절히 부르짖어 찬양하여 이르되하자없으시다, 하자없으시다, 하자없으시도다. 천주의 동정이신 모친이여.하는도다.

태양이 이미 밝은지라, 누가 능히 네 뜨거운 기운밖에 있으리요? 천당의 모든 천신들은 성부의 기뻐하시는 딸이라 칭송하오며,

지옥의 모든 죄수들은 성자의 기묘한 모친이심을 두려워 항복하오며,

연옥의 모든 영혼들은 성신의 보배로운 궁전으로 우러러 부르짖으오며,

성회의 자녀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너그럽고 인자하신 모친이며 성부 안나의 사랑하온 딸이며,

천주의 기뻐하시는 요셉의 정배되심을 칭양하는도다.

거룩하신 마리아여 너는 관사하심의 맥락이 되시나이다.

성총의 기이하신 모친이여, 너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일찍 네 몸을 천주께 드리시고, 대천신 가브리엘의 보함을 들어 모든 이의 마음에 즐거움을 베푸시나이다.

너 기이한 아름다움이 가득하여, 천주 좌전에 뫼셔 세상 사람의 구함을 이루는 모황이 되시는도다.

특별히 하자 없이 비로소 잉태되신 자를 경하하옵고, 간절히 보호하여 주심을 구하옵나이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천신과 한가지로 무궁히 아름다운 복낙을 누리게 하시며, 네 슬하의 자녀들을 보호하사 저들을 도와 힘써 공적을 행하게 하시며, 너를 공경하는 첨례 날에 모든 이가 함께 나아와, 마리아 사랑하온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찬미하고 송양하게 하소서.

너 가장 정결하신 몸이 비로소 잉태되심을 인하여 비느니, 나를 죄의 더러움에서 구하소서.

우리 천한 종을 위하여 네 가슴의 젖을 성자 예수께 뵈사, 예수로 하여금 자기 마음과 온전히 사하심을 천주성부께 드리시게 하소서.

이같이 사랑하심의 빙거를 가져 무엇을 구하여 얻지 못하리이까?

거룩하신 마리아여, 무릇 조성함을 받은 자는 한가지로 흔희하고 용약하여 너의 하자 없이 비로소 잉태하심을 송양함이 마땅하도소이다.

() 온전히 아름다우시고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동정녀여,

네게 원죄 전연히 물들지 못하였도다.

() 복되신 동정마리아여, 우리들이 너 지극히 거룩하사, 하자없이 비로소 잉태되심을 찬미하나이다.

(강생 일천 칠백 구십 삼년에 교황 비오세께서 윗 구절복되신 …… 운운을 외우면 일백일 대사를 준허하시니라)

빌지어다. 지인지자하신 천주여, 네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원죄 없으신 동정마리아 복중에 조찰한 궁전을 예비하신지라. 이제 성모의 전달함을 어여삐 보사 인자하신 마음을 발하여, 우리로 하여금 정결함으로 너를 섬기고 항상 삼구를 이기어 도무지 너를 떠나지 말고, 영세에 이르러 너를 뵈옵고 너를 사랑하고 너를 흠숭하게 하시되, 오주 예수 성부와 성신과 함께 하사 이에 생활하시고 이에 왕하심을 위하여 하소서. 아멘.

 

성모께 바라는 경 (성 벨라도가 성모께 하신 말씀)

생각하소서, 지인지자하신 동정이신 마리아여, 예로부터 네 의하에 나아가는 자와, 네 은우를 간절히 구하는 자와, 네 전달하심을 구하는 자는, 누구든지 의론치 말고 너 끊어버리심은 듣지 못한 일이로소이다. 나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고 네게 다라드느니, 동신 중에 동신이신 모친이여, 네게 가까이 와 네 앞에 곡읍하여 죄인으로 있사오니, 천주의 성모여 내 소리를 버려두지 마시고, 곧 네 인자를 베푸사 굽어들으시고 윤허하소서. 아멘.

(이 경을 정성으로 외우면, 매차에 삼백일 대사를 얻고, 매일 한 번씩 한달을 외우는 자가 마음대로 하루를 가리어 고해, 영성체, 성당참배, 교황 뜻대로 기구하면 가히 전대사를 얻음)

 

성모께 자기를 바치는 경

천주의 성모 동신이신 마리아여, 나 비록 감히 너를 섬길 길이 없사오나 네 인자하신 어미 마음을 믿고, 오늘날 내 호수천신과 하늘의 모든 신성 앞에서 너를 내 어미와 특별한 임자와 주보로 정하느니, 이후로는 충성으로 너와 네 아들 예수를 섬기며, 영원히 그 의하에 살기로 굳이 뜻을 세우나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모친이여, 네 아들이 십자가에 임종하실 때에 지극한 사랑으로 자기는 성부께 맡기시고, 너는 당신 제자에게 부탁하시고, 그 제자는 네게 맡기신지라. 이 사랑을 인하여 네게 간절히 구하느니, 나를 네 그느리심에 거두어 두사, 평생에 모든 위험과 어려움과 더욱 죽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아멘

 

성모께 정결한 덕을 구하는 경

지극히 정결하시고 조찰하신 동정 마리아여, 네 거룩하신 정덕과 네 하자 없이 잉태되심을 인하여 오늘날 네게 구하느니, 내 마음과 몸에 정결한 덕을 주소서. 아멘.

네게 구하느니, 우리 사랑하는 모친이 되심을 나타내사, 우리를 위하여 강생하신 네 아들 예수께 전달하여 우리가 구하는 바를 받아들이소서. 아멘.

 

성 방지거사베리오께서 외교인 귀화하기를 위하여 지으신 축문

무시무종하시고 천지만물을 만드신 천주여, 생각하소서. 모든 외교인의 영혼이 다 네가 내신 바요, 또 네 모상으로 내신 바라. 주여 이제 이 영혼들이 지옥에 가득하였으니, 천주께 능욕이 되는지라. 네 아들 예수, 저들을 구하기 위하여 혹독히 죽음을 받으심을 생각하사, 다시 저 외교인들이 네 아들 예수를 업수이여기는 것을 버려두지 마시고, 또한 네 성교회와 성인들의 기도함을 들으사 의노를 거두시고, 또 네 인자하심을 기억하사, 저들의 사망함과 배역함을 잊으시고, 저들로 하여금 마침내 너 보내신 오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구속하시고, 기르시고, 부활하게 하신 자에게 돌아오게 하소서. 예수께 무궁세에 영광이여. 아멘.

(이 경을 정성으로 외우면 매차 삼백일 대사를 얻고, 방지거 본첨례 날과 한 달 동안 매일 한번 외우는 자는 하루를 가리어 고해, 영성체, 성당참배, 교황의 뜻대로 기구하면 가히 전대사 일차를 얻음)

지인지자하신 천주여 우리 간절히 비느니, 전장 주인이 포도수풀에 품군을 보내듯이 천주의 친히 세우신바 주교 신부를 많이 이 지방에 보내사, 믿은 자들로 하여금 다행히 참 빛을 얻어 길이 진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 간절히 비느니 주는 우리 죄악으로 말미암아 네 인자하신 마음을 거두지 마시고 성자 예수의 공로를 보사 우리 빎을 굽어 들으소서. 우리 제형들로 하여금 사도(邪道)를 버리고 정도에 돌아와 다행히 성총을 얻어 그 마음을 충만하게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아멘.

마리아 성총의 모친이며, 인자의 모친이여, 우리들을 모든 원수 가운데서 호위하시고, 죽을 때에 거두어 영광으로 네 아들 오주 예수께 돌아가게 하사, 성부와 성자와 성신과 함께 무궁세에 있어지이다. 아멘

 

일 성 마리아

 

초사 - 마리아는 성모의 거룩한 이름이라. 성모의 큰 위와 큰 능과 큰 인자의 뜻을 포함하였으니, 주의 모친이 하나이요, 통고의 바다가 하나이요 바다의 별이 하나이라. 이제 생각하건대 어찌하여 성모를 바다의 별이라 일컫느뇨? 마치 바다에 뜬 사람이 동서남북을 알지 못하매, 반드시 북두성을 바라보고 길을 인도함같이, 성모는 우리 주보시라, 능히 우리를 인도하여 천당길로 닫게 하시니, 이러므로 바다의 별이라 이르느니라.

종사 - 우리들이 세상에 있음이 바다에 뜬 사람같이 위험이 많은지라, 만일 성모의 인도하심을 얻지 못하면 천당길로 닫기 어려우니, 이러므로 항상 성모께 가르쳐 뵈심을 구하여 그 인도하심으로 선을 행하여, 천당에 오르게 하심을 우러러 바랄지라. 이제 성모께 우리 신형을 삼구에서 구하심을 얻고자 할진대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성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성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우리 육신과 영혼을 성모께 부탁함이라.

당무지구 …… 모든 교우와 더욱 실망한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바다에 뜬 이와 임종하는 이를 보호하심이라.

성요왕데오는 루시다니아국 사람이라. 성인이 병인 복사하는 수도원을 세우고, 무릇 모든 어려움을 만날 때에 항상 성모께 구하시더니, 하루는 성인이 배를 타고 행선할 때 바다에서 홀연히 대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엎어지게 되매, 배에 있던 모든 사람이 심히 두려워 슬피 울거늘, 성인이 성모의 보호하심을 의뢰하고 성모경을 계속 외우니, 바람이 문득 그치매 배가 평안히 언덕에 이르고, 또 하루는 고상을 향하여 염경하다가보니, 예수와 성모와 성요왕이 앞에 계신지라, 성모께서 손에 자관을 가지시고 성인의 이름을 불러 이르시되, 요왕아 오직 이 자관의 괴로움이 가히 천복을 얻게 하리라 하시니, 그때에 성인의 머리 아픔이 이상하거늘, 성모의 은혜인줄을 아시고 감사함을 마지아니하시더라. 성인이 임종때 이르러 성모를 부르니, 성모께서 성인의 정성을 시험하고자 하사 짐짓 나타나 뵈지 아니하시다가, 성인이 다시 구하매 성모께서 즉시 뵈시고 말씀하시되 요왕아 무릇 평일에 나를 공경하는 사람이면, 죽을 때에는 내가 반드시 그를 보호하리라고 말씀을 마치시매 성인이 곧 세상을 버리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천주의 성모

 

초사 - 천주성신이 성모의 조찰한 피로써 성자의 육신을 이루사,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을 붙이신지라. 이 인성을 이루실 즈음에 제이위 천주성이 그 인성과 결합하신고로, 천주성과 인성을 한위에 포함하신 자가 이 천주 예수이시라. 이러므로 마리아를 천주의 성모라 일컬으니, 가히 알지라. 성모의 품위 지극히 존귀하시고 가장 신묘하시고 온갖 아름답고 착하심이 다 천주 성모의 높은 위로 말미암아 나는지라. 성 안셀모 이르시되, 한나라에 임금의 위 제일이요, 그 임금의 모후가 버금이라, 이와 같이 모든 천신성인의 높음과 만물의 기묘함을 천주성모께 비하면, 도무지 높음과 기묘함이 없음과 같을 것이요, 홀로 천주께서 성모보다 뛰어나시고, 성모는 모든 천신성인과 만물위에 뛰어나시다 하니라.

종사 - 이미 성모의 지위가 모든 천신 성인 위에 있은 즉, 성모께서 천상에 계셔 그 영광과 권능의 크심을 모든 신성에 가히 비하지 못할지라, 이러므로 우리 무리 마땅히 천주성모의 높은 위를 공경하고 애모하고, 그 전구하시는 권능을 발탁하여, 정성으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 천주의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천주의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삼종경을 정성으로 염할지니라.

당무지구 …… 천주를 알지 못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에페소시에 주교들이 모여 마리아께서 실로 천주의 성모 되심을 정의하여 칭양함이라.

옛적에 한 악인이 있으니 이름은 네스도리오이라. 감히 이르되 마리아가 천주의 성모가 아니라 하거늘, 교중인이 한번 이 말을 듣고 소리를 같이하여 가로되, 이 같은 대담한 악인이 감히 예수와 성모를 능욕하는 말을 낸다 하여 그 방자함을 미워 아니하는 이 없으니, 그때 교황이 성모의 영광을 밝히 나타내고자 하여, 전 세계 주교로 하여금 일제히 에페소시에 모여 공의하기를 명하시니, 각처 주교께서 이르러 한가지로 마리아께서 천주의 성모가 되시는 도리를 강론할 때에 사민들이 당 밖에 있어 간신히 기다리는지라. 공의회를 마치매 당문을 열고 모든 주교가 마리아께서 천주의 성모가 되시는 가장 높은 위를 밝히 칭양하니, 당시 사민 등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여러번 소리 높여 마리아께서 참천주의 성모되심을 칭송하고 후에 주교들이 각 처소에 돌아갈새, 모든 백성이 그 기쁜 정을 나타내고자 하여 주교를 옹위하여 길에 가득히 행하며 성모를 찬미하여 주교께 감사하고, 또한 에페소시 각처에 등촉을 달아 어두운 밤이 낮같이 밝더라. 이 지방은 본래 성모와 성요왕종도께서 일찍이 사시던 곳인고로, 교중인이 더욱 성모를 열애하는 정을 발함이더라. 또 주교들이 사교를 창립하고자 하는 네스도리오를 벌하여 파문하시니, 그는 종내 고치지 아니하고 오래지 아니하여 그릇 죽어 지옥에 내려 극중한 죄에 마땅한 벌을 받으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동신(童身)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자

 

초사 - 성모께서 고금 모든 동신 중에 제일 먼저 동정허원을 발하신 자이라. 그런고로 성벨라도께서 이르시되 동신이신 성모는 표양을 배운 곳이 없으시며, 효측할 스승이 없으사, 으뜸으로 수정할 원의를 세우시니, 실로 천주의 묵계하심이라 하시고, 또 성현들이 이르시되 성모께서 모태로조차 이미 동정원의을 발하셨다 하니, 이러므로 성모께서 동신 중에 동신이신 자시니라.

종사 - 우리 무리 동신이신 성모의 기뻐하시는 뜻을 맞추기를 원할진대, 마땅히 소심하여 사욕의 생각과 정을 억제하고 심신의 정결함을 보존하여야 바야흐로 가할지니, 반드시 오관과 삼사를 엄히 지키고, 온갖 조찰하지 아니한 끝을 피할지라. 우리들이 만일 유감을 만나거든 마땅히 바삐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동신 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자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동신 중에 거룩한 동신이신 자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조찰하지 아니한, 일과 말과 생각을 피함이라.

당무지구 …… 음난한 유감을 입은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다니슬라오께서 성모의 정결하심을 효법함이라.

성다니슬라오 고스가는 보로니아국의 큰 벼슬하는 집 아들이라. 성인이 어려서부터 성모를 극진힌 공경하고 열심으로 사랑하여, 글을 읽을 때에 성모의 아름다운 선행을 제목하여 지으신 글이 많더라. 성인이 날마다 매괴경을 외우고 또 일찍 일어나서는 즉시 성모당에 가 성모의 강복하심을 구하시니, 어떤 이가 묻되 어찌하여 성모를 사랑함이 이같이 심하뇨? 대답하여 이르되, 천주성모는 우리 등의 자모이시니 물을 것이 무엇이뇨 하시고, 또 성인의 아름다우신 덕중에 더욱 정결한 덕이 초월하시니, 친척과 붕우가 다 일컬어적은 천신이라 하고, 혹 집에 오는 객이 만일 조찰하지 못한 말을 하는 자가 있으면 성인이 즉시 낯을 붉히고 번민하여 견디기 어려워하는지라. 부친이 헤아리되 객이 성인의 마음을 모르고 무슨 일로 이렇듯 번민하는고 할까 두려워 먼저 객에게 고하여 알게 하더라. 성모께서 성인의 정결함을 사랑하사 은혜로 상주심이 많으니, 하루는 성인이 중병을 얻어 백약이 무효한지라, 홀연히 보니 성모께서 예수영해를 안으시고 그 누운 자리 앞에 임하여 뵈시매 성인의 마음이 심히 즐거운지라. 성모께서 이르시되네가 영원히 예수를 뵈올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니, 이제 너 마땅히 힘써 공로를 세워 예수회에 들기를 구하라. 후세에 가히 천당복을 얻으리라하시니, 성인이 즉시 병이 나은지라. 이에 성모의 명에 순히 따라, 육천리 괴로운 길을 행하여 로마시에 이르매, 성방지거볼지아께서 성인을 거두어 예수회에 들이시거늘, 수도한지 열 달에 모든 덕을 다 갖춘지라. 우연히 큰 병이 들어 성체와 종부를 영한 후에 손에 성모상을 받들고 팔에 묵주를 걸로 회죄경을 외우고 이르되성모여 좋으시도다. 성모께서 여기 계시매 허다한 성녀가 옹위하여 뫼셨다하시고 죽으시니. 성인의 나이 십팔세라. 지극히 조찰한 영혼이 성모를 따라 승천하시니 때는 성모승천첨례날이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그리스도의 모친

 

초사 - 그리스도는 풀어 이르면성유를 바른 자란 말이니, 지극히 존귀하신 칭호이다. 예로부터 나라 임금이나 으뜸탁덕을 세울 때 다 성유를 예절로서 그 이마에 바르니, 오주 예수는 가장 높으신 탁덕이시고 만왕의 왕이시라. 성모께서 이 가장 높으신 탁덕과 만왕의 왕이신 자의 모친이 되시니, 그 품위 어떻게 귀하시며 높으시리요?

종사 - 우리들의 이름을 그리스당이라 부름은 이 예수의 제자이요 또한 성모의 신자이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우리들의 행위거동을 마땅히 이 이름과 상칭하게 할지니, 이제 네가 과연 그러뇨? 그렇지 아니하뇨? 만일 그 이름과 행실이 서로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성모께 가련히 여기사 우리로 하여금 이 칭호의 높음을 알게 하심을 구할지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그리스도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그리스도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게으른 자를 권면함이라.

당무지구 …… 교우의 본분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요안마세노께서 성모를 공경하는 표양이다.

성요안마세노께서 다마스시에서 벼슬하니, 다마스시는 회회국에 속한 땅이라. 이때 서국 총왕이 이단에 빠져 성교를 금지하므로 나라 사람이 치명하는 자가 많은지라. 성인이 글을 보내어 군난당한 자를 안위하며 그 담력을 굳게 하니, 총왕이 알고 분한 마음으로 성인을 해코자 하여 성인의 필적을 본받아 거짓 글을 꾸며 성인이 총왕에게 부치는 모양으로 말하되다마스시를 탈취하고 회국왕을 쫓음이 용이한 일이다하였다. 총왕이 이 거짓 글을 회국왕에게 보내니, 회왕이 이 필적을 보고 요안의 글씨라 하여, 즉시 요안의 벼슬을 떼고 잡아 문초할새, 먼저 성인의 오른편 손을 끊고, 모든 사람에게 고하여 이르되이 사람이 총왕에게 글을 보내어 내 나라를 빼앗고자 한다하거늘, 성인이 이 말을 들은 후에야, 비로서 총왕의 흉계를 알고, 그날 저녁에 한 사람을 보내어 회왕께 품하여 그 손을 돌려 보내기를 구하고, 성모상 앞에 꿇어 구하여 가로되성모여, 오주 예수께서 내 손을 끊은 연고를 밝히 아시는지라. 이제 천주대전에 있어서 어찌 감히 내 손 다시 얻기를 구하리까마는 만일 오주 예수와 성모의 공로를 인하여 천주께 전구하시면, 내 몸의 완전함이 전과 같이 어렵지 아니하리이다. 구하기를 마친 후에, 잠간 잠들어 꿈에 보니, 성모께서 친히 임하여 이르시되네 손으로 나를 위하여 좋은 글을 많이 썼기로, 이제 네 원대로 하니 너도 또한 허원한 대로 하여라하시더니, 잠을 깨매 손이 과연 여상하되, 오직 영적의 빙거를 머물러 그 상하였던 곳에 실낱같이 피 흔적이 둘렀다. 이튿날 아침에 회왕에게 가서 팔을 들어 성모의 은혜 입음을 밝히 뵈시니, 회왕이 마음에 탄복하여 벼슬을 다시 시키고자 하거늘, 성인이 굳이 사양하여 받지 아니하고, 오직 세속을 피하여 도덕 닦기를 구하고, 즉시 가산을 팔아 일반은 친척에게 나누어주고, 일반은 궁인을 구제하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천주성총의 모친

 

초사 - 천주성총의 모친이라 이르는 바는, 성모가 낳으신 예수께서 본디 성총의 근원이 되심을 인함이요, 또 천주께서 세상 사람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가 다 성모의 손으로 좇아오게 하신 연고라. 성벨라디노세낭지가 이르시되성모께서 이미 천주의 모친이 되신 즉, 천주의 신은이 다 성모 손 가운데 있고, 또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성모께서 임의대로 하시기를 준허하셨다하고, 또 벨라도성인이 이르시되사람이 전심실정으로 성모를 사랑함이 이 천주의 거룩한 뜻이니, 온갖 은혜 다 성모로 말미암아 내리신다하신 고로 성모를 일컬어천주성총의 모친이라하니라.

종사 - 천주께서 이미 성모로 하여금 모든이에게 은총 나누어 주시기를 원하시니, 우리들이 마땅히 어떻게 기뻐하며, 또 성모께서 항상 우리를 생각하사 우리들의 신익 얻음을 심히 원하시니, 미루어 생각하건대 성모께서 우리에게 은혜 주시기를 좋아하시는 정이, 우리들의 은혜 바라는 정보다 몇 갑절을 더욱 간절하신지라. 만일 우리들이 성총을 잃어 천주의 성우가 없고, 다만 자기 역량을 의지하여 하면, 만만코 능히 허물을 고치고 공을 세우지 못할지라. 그러므로 우리들이 심력을 다하여 성총을 회복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성모께 의탁함을 마치 어린아이가 자모를 온전히 의탁함과 같이 할지니, 이에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 천주성총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천주성총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외교인이 성교에 나아옴을 권함이라.

당무지구 …… 성방지거회를 위함이라.

성적 - 천주께서 회수 성방지거에게 성총을 얻는 법을 가르침이라.

성오상방지거께서 어려서부터 성모를 공경함이 심히 간절하매 특별히 성모의 대은을 입은지라. 성인이 성모당에서 정수할 지향을 정하고 또 수도회 규구를 세우려 할새, 성모께서 이상한 꿈으로써 교황을 가르쳐뵈사 그 규구를 다 준허하게 하시니, 성인이 본회 수사들과 더불어 오로지 가난함을 달게 여기며 괴로움을 이김으로써 공부를 삼아, 예수의 고난 받으심을 더욱 흠숭하며, 또 성모의 원죄 없이 잉태되심을 공경하니, 그러므로 백성을 감화하여 성교회를 크게 광양하게 하였다. 하루는 성인이 구하는바가 있어도 천주께서 은혜를 즉시 내리지 아니하시거늘, 성인이 다시 구하니, 천주께서 이르시되네게 이미 허락하였거니와 네가 먼저 성모께 구하였느냐?성인이 대답하여 가로되아니하였나이다.주께서 이르시되사람이 내게 은혜를 얻고자 하면, 어찌 먼저 성모께 구하지 아니하는가?하시니, 이후로부터 성인이 무릇 은혜를 바랄 때에는 먼저 성모께 간구하지 아니함이 없었다. 성모께서 그 우러러 바라는 마음을 갚고자 하사 특별히 상주어 성모당에서 선종하여 승천하게 하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지극히 조찰하신 모친

 

초사 - 성모께서 비록 천주예수를 낳아셨으나, 정결한 몸에 손상하심이 없음은, 이 천주성신의 전능을 인하여 성모의 조찰한 피로써 태를 이루심이니, 동정의 구애함이 없으신 연고이다. 성아오스딩이 가로되 성모께서 해산하시기 전과, 해산하실 때와, 해산하신 후에 항상 정결한 동신이 되심은, 비하건대 태양이 유리그릇에 사무쳐 비쳐도, 그릇이 조금도 손상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더욱 그 빛을 더함과 같다하니, 그런고로 성모를 일컬어 지극히 정결한 모친이라 하니라. 천주의 모친 마리아께서 지극히 조찰하신 마음으로 천주를 만유 위에 사랑하고 버금하여 그 정배 대성요셉을 사랑하사 평생에 온전히 조찰하신 동녀와 정결하신 모친의 본분을 지키시니, 이러므로 또 일컬어 지극한 동정이신 모친이라 한다.

종사 - 정결한 덕의 존귀함이 지극하도다. 성금구요왕과 성벨라도께서 다 가로되 오직 육정으로 의존하건대 정덕을 능히 지키는 사람은 천신에 비겨 더욱 찬미함즉 하니, 천신은 형상 없는 체를 인함이요, 사람은 육체의 정욕이 있으되 그 정욕의 종이 되지 아니하여, 정덕이 능히 천신과 같음이라 어찌 더욱 찬미하지 아니하리요? 또한 정덕에 등분이 있으니, 하나는 동정의 정결이니 이는 상등이요, 하나는 환과의 정결이니 이는 중등이요, 하나는 부부의 정결이니 이는 하등이라. 중등과 하등의 정결함이 비록 동신지정에 비길 수 없으나 또한 좋고 귀하니, 사람이 자기의 지위를 인하여 혹 상등이나 중등이나 하등의 정결을 지키면, 가히 성모의 마음을 즐겁게 함이니, 이 아름다운 정덕을 얻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 지극히 정결하신 모친이며, 지극히 조찰하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지극히 정결하신 모친이며, 지극히 조찰하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자기 지위를 의지하여 성모의 정결하심을 효법함이라.

당무지구 …… 무릇 자기 지위를 의지하여 정결함을 지키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수정하는 자를 안위하심이라.

성방지거살레시오께서 하루는 성모당에서 경을 외우는데, 다른 날보다 더 열절함을 스스로 깨닫고, 본디 동정을 지키려 하던 뜻을 이날에 결단한지라. 이 후로부터 도리를 묵상하며 극기하는 공부를 더하여 오관을 삼가 지키며 재소와 괴로운 옷으로 일마다 마음이 열절하니, 마귀 때를 타 유감하되, 매양 승천하지 못하고 반드시 지옥 벌 받을 생각을 일으켜 실망하게 한지 월여에, 성인이 견디지 못하여 성모께 도우심을 빌어 가로되내가 과연 영원히 천주를 사랑하지 못할 터이면, 세상에 있을 때나 더욱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려 하나이다하니, 이같이 진절한 열심으로 기구하고야 천주의 어여삐 보심을 얻지 못할 자가 어찌 있으리오? 성인이 구하기를 마치자 말자, 홀연 마음이 화평하여 의심이 다 흩어지니.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여 성모의 큰 은혜 얻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이로 조차 종신하도록 날마다 성모경 한 꿰미를 더하여, 그 정성으로 감사하는 뜻을 표하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몸의 순전함을 보존하신 모친이며, 하자 없으신 모친

 

초사 - 성모의 몸이 순전하심은 이미 지극하거니와, 영혼의 하자도 없으심이 더욱 기묘한지라. 세상에서 사람의 영혼을 손상하는 것이 무엇이며, 사람의 영혼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이뇨? 이는 죄악이다. 대죄는 사람의 영혼생명이 되는 천주성총을 잃게 하니, 한번 대죄를 범한 자는 그 영혼이 천주대전에서는 시체 같아 그 더러움을 견디지 못할 것이요, 소죄는 비록 영혼의 생명을 온전히 잃게 아니하나 반드시 그 생명을 감하니, 소죄 떠나기를 힘쓰지 아니하면 그 영혼의 신력이 날로 쇠약하여 마치 병든 자의 몸과 같을 것이요, 또 아름다운 옷을 더럽게 하여 냄새남과 같은지라. 성모의 영혼을 말하면 홀로 대죄 없을 뿐만 아니라 소죄의 그림자도 없으시며, 또 주명을 어기는 자취도 없을 뿐 아니라 일호도 이즈러짐이 없으시니, 성경에 성모를 찬양하여 가로되 온전히 아름답고 고우시다 하며, 또 둥글고 가득한 달과 맑고 빛난 해에 비하시니라.

종사 - 우리들이 이미 성모의 자녀가 된지라, 자녀가 되매 그 모친을 닮을지니 마땅히 성모를 효법하여 대죄뿐 아니라 소죄라도 멀리하여 한할지라. 그렇지 아니하면 어찌 감히 성모를 불러 우리들의 모친이라 하리요? 오늘날 성모대전에 엎디어 생각하건대 과연 이같으뇨 아니뇨? 불행히 대죄 있거든 즉시 통회하고 속속히 고해할 것이요, 소죄 있거든 또한 마땅히 뜻을 세워 이후는 다신 대죄를 범하는 지경에 이르지 아니하도록 할 것이요, 또한 소죄의 번수 감하기를 면려하여 항상 성모께 신력 더 주시기를 많이 구할지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몸의 순전함을 보존하신 모친이며, 하자 없으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몸의 순전함을 보존하신 모친이며, 하자 없으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만과할 때에 그날 범한 죄과를 성찰하여 한 번도 결하지 말지라.

당무지구 …… 대소죄 피하기를 힘쓰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왕 루수께서 성모의 도움심을 힘입어 죄에 빠지지 아니함이라.

성 루수는 불란서 국왕이다. 그 모친이 세복을 갖추지 아니함이 없으되, 홀로 자녀가 없는지라, 도민고성인더러 물으되어찌하면 천주의 강복하심을 입어 내 후사를 얻으리오?성인이 대답하여 이르되국후가 구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가장 요긴한 것을 열심으로 성모께 구하되 망덕을 굳이 발하여 의심하지 말면 이루어질 것이다.하거늘, 국후가 성인의 말씀과 같이 성모께 구하기를 항심으로 한지 한돌 만에 과연 한 아들을 낳아 이름을 루수라 불렀다. 성인이 어려서부터 모친의 훈계를 따라 천주를 흠숭하며 성모를 열심으로 사랑하여 온갖 덕행을 힘써 닦는지라, 모친이 항상 그에게 이르되내 아이야, 내가 너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천주께서 밝히 아시는지라, 그러나 네가 내 앞에서 대죄없이 죽기를 원할지언정, 네가 중죄를 범하고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이로부터 루수가 항상 조심하여 종신하도록 힘써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더니, 하루는 성왕이 한 대신을 향하여 이르되내 마음이 차라리 본국 만물을 잃을지언정, 큰 죄 하나 범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하니라. 성왕의 성모를 사랑하는 정이 심상함에 뛰어나는지라. 갈멜회의 선배들이 가장 열심으로 성모를 사랑하거늘, 성왕이 이 회 수도원을 처음으로 나라 안에 세워 항상 보호하여 큰 은혜를 베풀고 또 성의회에 들어 기쁜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매 첨례칠(토요일)에 음식을 많이 예비하여 빈궁한 사람들을 먹이고 또 성모 각첨례 전날이면 엄히 재를 지키어, 다만 면보와 채소를 먹고 다른 음식은 입에서 멀리하시었다.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사랑하오신 모친

 

초사 - 성모를 사랑하는데는 많은 까닭이 있으니, 하나는 천주께서 지극히 성모를 사랑하시니 우리들이 어찌 사랑하지 아니하리요? 둘은 성모는 이 우리들의 인자하신 모친이시라 성모께서 우리들을 가장 사랑하사 항상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성벨라도께서 이르시되성모께서 예수를 잉태하여 낳으시매, 우리를 위하여 천주께 간절히 구하사, 우리를 마음에 품어 생각하심이 어미와 같으시고, 또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정하실 때에 성모께서 친히 보시고 거룩하신 마음이 어떻게 슬퍼하시며 아프셨을고? 마치 우리를 낳으시는 산고와 같으시고, 이제 천당에 계셔 더욱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들이 어찌하여 사랑으로써 사랑을 갚지 아니하리요?셋은 성모께서 만 가지 아름다우심과 좋으심이 있고 또 그 공덕과 지위가 심히 크고 심히 높으사, 세상에 계실 때에 조찰하심과 아름다우심이 능히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시며, 능히 사람의 사욕을 소멸하게 하시고, 이제, 천상에 계셔 더욱 아름답고 좋으심으로 우리를 지극히 즐겁게 하시고, 또 우리와 한가지로 영복 누리시기를 지극히 원하시니, 사람의 마음이 비록 돌같이 굳으나, 어찌 성모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아니할 자가 있으리오?

종사 - 성모를 마땅히 사랑할지니, 사랑하는 법을 어떻게 할까. 이나시오 성인이 종도 성요왕의 말씀을 풀어 이르되, 빈말로써 사랑한다 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행실로써 사랑하여야 참 사랑이 될지니, 이제 우리들이 마땅히 본분을 다하여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 예수의 공로를 저버리지 말면 이에 성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가히 사랑한다 할 것이요, 또한 우리 지극히 궁핍하여 성모께 드릴 것이 없으되, 성모의 원의대로 우리 육신오관과 영혼 삼사를 가져 사랑하오신 성모께 바쳐 이로써 예수께 드리심을 구하여야 가히 천주성의에 맞아 기뻐하시리니, 이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사랑하오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사랑하오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자기를 성모께 드림이라.

당무지구 …… 성모 사랑하는 마음 더하기를 구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아름다우심을 적이 나타내심이라.

옛적에 탁덕한 위 있어 성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모께서 한번 나타나 뵈심을 간절히 구하더니, 성모께서 한 천신을 보내어 이르시되네가 감히 성모가 나타나 뵈심을 구하니, 마땅히 알지라. 만일 성모를 뵈오면 두 눈이 멀리라.탁덕이 대답하여 가로되내가 정원으로 성모를 뵈옵고자 하오니, 눈이 비록 멀지라도 지당하도소이다.말을 마치매 천신이 가니라. 탁덕이 다시 헤아려 가로되만일 두 눈이 다 멀면 미사를 지내지 못할 것이고 백공을 행하지 못할 것이니, 성모께서 나타나 뵈실 때에 한눈은 감고 한 눈으로 보아 한눈만 머는 것이 무방하다.하더니, 과연 성모께서 나타나 뵈시거늘 한눈만 뜨고 성모의 아름답고 좋으심을 한번 보매 마음에 즐거움이 비할데 없었다. 인하여 이르되내 한편 눈의 복을 가히 결하지 못하리라하고 즉시 두눈을 다뜨니 성모께서 문득 뵈지 아니하고 과연 한눈이 먼지라. 이에 눈물을 흘리며 말하되내가 진실로 우몽하도다. 한눈을 무엇에 쓰리요? 차라리 성모를 뵈옵고 두눈이 다 머는 것이 옳다하고 성모께 다시 뵈심을 구하였더니, 성모께서 과연 나타나 뵈시매, 성한 눈이 멀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전에 먼 눈까지 다시 밝은지라. 성인이 성모를 사랑하여 차라리 두눈이 다 멀지언정 뵈옵기를 간절히 원하는고로, 성모께서 특별히 그 정성을 갚아주심이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기이하신 모친

 

초사 - 천주께서 세우신바 인류에게 전하는 법을 의론하건대, 동정녀는 결코 아들을 낳지 못할 것이요, 아들을 낳으면 다시 동정녀가 아니로되, 홀로 성모는 아들을 낳으신 모친의 낙이 있고 또 동정의 영광이 있으니, 이는 천주께서 특별하신 은혜로 성모를 위하여 인류의 공번된 법에 뛰어나게 하심이라. 그런고로 성교회에서 이 큰 은혜를 기이히 여겨 가로되천주의 전능으로 우리에게 이 무궁한 사업을 얻게 하시니 오묘하시도다. 인도 없이 태를 이루어 천주의 보좌가 되셨으니, 만민으로 하여금 다 용약하여 천주께 돌아와 천주를 찬미하고 천주를 광영하게 하시는도다.또 옛적에 성예레미아와 이사이아가 성모를 찬양하여 가로되 천주께서 장래에 기묘함을 행하사 동정녀로 하여금 저의 주를 생산하게 하리라하였으니, 이러므로 성모를 찬양하여 기이하신 모친이라 하니라.

종사 - 성모는 실로 이 동정이요 또 천주의 모친이 되시니 그 지위 어떻게 높으신고? 성모께서 이 지극히 높은 위를 이루신 것은, 천주의 명을 항상 순히 따르고 천주의 묵시하심을 항상 순히 하신 연고라. 오주 예수께서 전교하실 때 성모께서 친척과 한가지로 예수를 찾을 새, 사람이 예수께 고하되네 모친과 네 친척이 너를 찾는다.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되 내 모친과 친척은 내 성부의 명을 순히 하는 자라.하셨으니, 이는 성모 마리아의 품위가 지극히 크고 높으시나, 가히 찬미할 자는 더욱 성부의 명을 순히 함을 이르신 말씀이라. 우리들이 오주 예수와 성모마리아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를 원할진대 마땅히 천주십계와 성교사규와 자기 본분을 온전히 지킬지라. 슬프다, 허다한 사람이 매일 약간 경을 외우나 다른 본분에는 마음을 쓰지 아니하고, 도리어 열심이 있는 줄로 헤아리니, 이러한 사람은 죄중에 있는지라, 어찌 열심으로 성모를 사랑하는 자라 하리요? 각각 본분을 지키기로 조심하여 힘쓸지니,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기이하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기이하신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성모를 위하여 오늘날 죄를 범하지 않음이라.

당무지구 …… 본분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부(聖婦) 방지가께서 세속중에서 큰 공덕을 세움이라.

성부 방지가는 로마의 귀한 집 딸이라. 어려서부터 언행동정을 극히 삼가 밖에 출입과 희롱을 즐겨 아니하고 다만 성모 공경하기를 기뻐하더니, 십일세 이르러 동정의 아름다운 덕 지키기를 허원하고 수녀원에 들어갔다가, 후에 부모의 명에 순히 따라 부귀한 집에 출가하였으나, 항상 부녀의 모든 덕을 닦아 본분의 신공과 성모 공경하는 경을 다 궐하지 아니하고, 마음에는 평화함을 잃지 아니하고, 입에는 남의 장단을 말하지 아니하며, 집안 일을 삼가 다스려 한가함과 헛된 영화를 싫어하고 화려함을 숭상하지 아니하여 검소한 옷을 입고, 항상 부귀한 부녀를 권하여 자기와 같이 검소하게 하고, 다투는 자를 화목하게 하며, 근심하는 자를 위로하며, 수계 아니하는 자를 회개하게 하고, 또 모든 여인을 도와 선에 나오게 하기를 위하여 수도원을 세웠으니, 성부의 많은 선공은 말로 다 이르지 못할 정도였다.

성모께서 이 세상에서 그 공덕을 먼저 갚고자 하실 새, 때는 예수성탄 첨례날이 가까운지라. 성모께서 친히 예수영해를 안아 성부 품에 안기시거늘, 성부께서 받들어 안고 마음을 다하여 공경하고 사랑하여, 삼일을 움직이지 아니하고 먹지 아니하여 마치 천상에 노는 듯하였다. 후에 그 장부가 죽으매 즉시 재물을 흩어 가난한 이를 구제하고, 세속을 떠나, 이전에 세운 수도원에 들어가 성모를 열심으로 더욱 경애하다가 후에 선종함을 얻으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일 조물주의 모친

 

초사 - 하늘에 천신과 일월성신과 땅에 사람과 금수 초목과 오곡백과와 오금동물이 어떻게 아름답게 번성하는가! 이것은 모두 천주께서 지으시고 보존하시는 바라. 성모께서 지극히 정결하신 태로써, 만물을 조성하신 참천주시요, 만민을 양육하시는 대부되시는 천주성자를 낳으시니, 이로 말미암아 의론하건대 성모의 품위와 존귀하심이 마땅히 모든 천신과 모든 성인 위에 뛰어나시도다.

종사 - 성모의 지위가 이미 이렇듯이 높으시니, 우리들이 성모 공경하는 정을 반드시 성모의 지위와 상응하게 할지라. 그러므로 성모를 모든 신성 위에 공경함은 성모의 공덕이 모든 신성위에 만 배나 더하심을 인함이라. 우리들이 오늘날 열애하는 마음으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조물주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조물주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경을 외어 성모를 향하매,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을 다함이라.

당무지구 …… 성모를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하여 그 신목(神目)이 열리기를 구함이라.

성적 - 성왕 스테파노께서 성모를 공경하는 표양이라.

성스테파노는 항가리 국왕이다. 어려서부터 범상한 사람과 같지 아니하여, 글을 읽어 한번 눈에 지나매 문득 외우더라. 성인이 비록 나이 어리나 신하와 백성을 권하여 주를 알게하고 십오세에 이르러 부왕이 성인을 명하여 나라를 다스리게 하니 성인이 위를 이어 임금이 되시매, 정도를 높이고 사도를 없이하여, 백성을 편안케 하시더니, 오래지 아니하여 이웃나라 총왕이 성왕의 나라를 빼앗으려 하여 군사를 거느려 싸우고자하여, 성왕이 생각하되 천주와 성모의 공로에 의뢰하지 아니하면 저 적국을 이기기 어렵다하고 즉시 성모대전에 엎디어 구하되동정 성모마리아여 내가 공덕이 없사오나, 성모께 간절히 구하오니 우리 미약한 나라를 보우하여 주시면 내가 정원으로 나라를 성모께 드리려 하옵고, 만일 천주의 의노가 장차 내 죄를 벌하려 하시면 어찌 감히 청명하지 아니하리이까마는, 다만 우리 국민을 관서하시기를 구하옵나이다.빌기를 마치매, 홀연히 총왕이 사람을 보내서 명을 전하고 군사를 거두어 돌아가거늘, 성왕이 천주의 큰 은혜와 성모의 보우하심인 줄 알고 감사하기 위하여 성당을 세워 아름답게 꾸미고, 성모를 받들어 항가리의 주보를 삼으니, 이로부터 온 나라 사람이 성모를 대주보가 일컬었다. 성모께서 성왕의 공경함을 갚고자 하사 특별하신 은혜로 성모승천첨례날에 성왕이 세상을 버리고 승천하게 하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一일 구세주의 모친

 

초사 - 성모를 어찌하여 구세주의 모친이라 이르는가? 그것은 이 세상을 구속하신 천주 예수를 낳으셨기 때문이요, 또 성모께서 인류를 구속하신 공에 한몫이 있는 연고이다. 생각하건대 성자 예수께서 사람을 대신하여 구속공부를 행하실 때에, 성모께서 한가지로 통고하시고 또한 감심순명하신지라, 삼십년 동안에 예수를 기르시며 많은 괴로움을 받으심은 모두 성자 예수를 도와 능히 십자가 위에 피정하심에 이르러 구속공로 이루기 위하심이요, 또 성모께서 이 구속하신 공덕을 가져 천주성부께 드려 사람에게 상주시기를 항상 전구하시니, 그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구세주의 모친이라 하니라.

종사 - 이미 성모께서 구속하신 공로에 한몫이 있으니, 우리는 마땅히 이 은혜를 감사하고 사모하여 잘 쓰기를 성모께 구할지니, 그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구세주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구세주의 모친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교중의 냉담한 사람을 권면함이라.

당무지구 …… 구령하기에 힘쓰지 아니하는 사람을 위함이라.

성적 - 성모의 전구하심을 의뢰하는 자는 승천하기 쉬움이라. 옛적에 레오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방지거회의 잘 닦은 선배였다. 홀연히 보매 두 사다리가 있어 땅으로부터 하늘에 이르렀으니, 하나는 붉고 하나는 흰지라, 붉은 사다리 위에는 오주 예수와 성십자가가 계시고, 흰 사다리 위에는 성모께서 계시더라. 또 보매 성방지거께서 붉은 사다리로 올라 모든 사람을 불러 같이 오르는데, 여러 사람이 힘을 내되 하늘에 이르는 이 많지 아니하고 떨어지는 이가 많거늘, 방지거성인이 보고 다시 흰사다리로 오르게 하시니, 그 사람들이 즉시 흰 사다리로 오르매 용이히 천상에 이르렀다. 이는 오주의 공로를 입지 아니하고 오직 성모만 의뢰하여 능히 승천함이 아니라, 무릇 구령하여 천상에 이르고자 할진대 반드시 오주의 공로가 아니면 능히 못할 것이요, 또 천주께서 성모께 세상 사람을 위하여 전구하시는 권을 주셨으니, 우리들이 성모께 의탁하고 간절히 구하여야 천주성의에 흡합하여 오주의 공로의 효험을 얻기 쉬울지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二일 지혜로우신 정녀

 

초사 - 아오스딩성인이 이르되지혜로운 덕은 사람으로 하여금 마땅히 행할 바가 무슨 일이며, 마땅히 피할 바가 무엇임을 앎이라.하시고 성 벨라도께서 이르되지혜로운 덕은 능히 사랑하는 정을 거느려 일신의 거동을 다스린다.하시고, 성 암브로시오께서 성모의 덕행을 찬양하여 이르되성모께서 항상 보고 들으심과 거동과 말씀하심이 예의에 합당하지 아님이 없으사, 말씀을 적게하여 항상 단정하시고, 진중하사 사람에게 그릇함이 없으시고, 모든 사람을 가르치시매 이익을 얻게 하시고, 웃사람을 공경하시매 아랫사람을 자애하사 항상 평화함으로써 하시고, 매양 남의 기리는 말을 멀리 하사 항상 겸손함으로써 하시고, 무릇 애주애인에 관련된 사정이 없으면 결단코 밖에 나가지 아니하시니, 그런고로 성모의 평생 언행이 아름답고 범상하지 아니하심이 이같다.하시니라.

종사 - 우리무리 성모의 지혜로우신 덕을 배우고자 할진대, 마땅히 오관 삼사를 삼가 지키어 범죄할 기회를 피할지라. 슬프다. 우리 지혜롭지 못한저! 육신의 적은 병이 있으면 약을 마시어 다스리기를 원하여 오직 낫지 못할까 두려워하되, 영혼은 죄의 중병이 있거늘 문득 다스릴 법을 원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어려움을 두려워하니 지혜 없음이 아니뇨? 또 비하건대 고운 의복을 입고 비올 때에 능히 밖으로 나가랴? 집이 불붙을 때에 능히 안으로 들어가랴? 이제 내 영혼이 성사를 영한 후에 천주성신의 총애를 입어 천주대전에 어떻게 아름답고 고우뇨? 천주의 사랑하시는 아들이라, 그러나 이 지극히 아름다운 성총은 무너지기 쉽고 손상하기 쉽거늘, 너 어찌하여 위험한 기회를 끊으며 막지 아니하여, 천주총애의 아름답고 귀함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뇨? 삼가고 삼갈지어다. 이제 성모께 지혜로운 덕을 내게 주사, 성총을 보존하게 하시기를 구할지니, 마땅히 이르되지극히 지혜로우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지극히 지혜로우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영혼을 해롭게 하는 기회를 피함이라.

당무지구 …… 영혼을 위험하게 하는 기회를 피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당신을 공경하는 사람을 죄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심이라.

성도마스는 이탈리아 사람인데, 그 학문이 출중하여 모든 사람이 다 일컬어 천신과 같다 하는지라. 성인이 두어살에 우연히 손에 한 조각 종이를 잡았거늘 유모가 빼앗으려 하되 울며 놓지 아니하거늘, 모친이 억지로 빼앗아 그 종이에 쓰인 글자를 보니 이에 성모경이라, 모든이가 크게 기이히 여기어 그 손에 도로 주니 즉시 울음을 그치고 삼켜 먹기를 단맛같이 하더라. 후에 성인이 장성하매 성모 공경함을 배로 더하여 수도원에 들기를 원하나, 친척과 붕우가 온갖 법으로 조당하되 성인이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시더니, 그 후에 다시 유감하여 한 음녀를 시켜 성인이 있는 방에 보내어 그 정결한 몸을 더럽히려 하거늘, 성인이 놀라 한하는 마음으로 성모께 부르짖어 구하고 즉시 한 횃불을 잡아 그 음녀를 구축한 후에, 방문을 닫고 숫덩이로써 십자성호를 벽에 긋고 천주와 성모께 보우하심을 다시 구하여 종신토록 수정할 원의를 발하더라. 이에 곤핍하여 잠자더니 두 위 천신이 내려와 안위하고 기묘한 띠로써 그 허리를 묶으시매, 이날부터 성인이 사마의 유감을 근심하지 아니하여 신형의 조찰함을 얻으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三일 공경하올 정녀며 찬송하올 정녀

 

초사 - 무릇 높은 위에 있는 이와 선덕의 이름이 있는 이를 다 가히 공경하고 찬송할 것이어늘, 하물며 성모는 천주의 모친이시니, 그 품위의 높으심이 어떠하며, 그 선덕의 갖추심이 어떠한고? 옛적 성인이 이르되성모의 품위 높으심은 다만 천주께서 능히 아실 것이요, 그 선덕의 갖추심은 모든 천신성인위에 멀리 지나시니, 이를 양이면 모든 진복자의 선덕을 가져 성모께 비기면 한방울 물로써 강해에 비김과 다름이 없는고로, 마땅히 성모를 일컬어공경하올 정녀시며 찬송하올 정녀라.하니라.

종사 - 혹이 묻되 마땅히 어떻게 성모를 공경하고 찬송할까? 대답하여 가로되 성모를 공경하고 찬송하는 법이 여러 끝이 있으니, 하나는 지극히 겸손하고 열절한 마음으로 꿇어 절하고 염경하는 예절을 다하여 성모를 사모할 것이요, 둘은 성모의 이름을 공경하여 부름을 마땅히 정성된 마음으로 자주 할 것이요, 셋은 성모상을 친히 대하듯이 뫼셔 경애할 것이요, 넷은 성모당이 있거든 반드시 나아가 예배할 것이요, 다섯은 무릇 성모를 위하는 묵주와 성패 같은 것을 귀중히 여길 것이니, 도무지 성모를 찬미하여 매괴경을 염함과 혹 다른 사람을 권하여 성모를 공경하게 함이 요긴하고 마땅하니, 이제 우리들이 열애하는 마음으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가히 공경하올 정녀며 찬송하올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가히 공경하올 정녀며 찬송하올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성모경과 성물을 공경하여 칭송함이라.

당무지구 …… 성모를 공경하여 찬송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를 공경하고 찬송하는 자는 일정 갚음을 얻으리라.

오주 예수 승천하신 후에 요왕종도께서 십오년 동안에 성모를 섬기시되 감히 우러러보지 못한지라, 후에 비리시다 성녀께서 신목으로 보매 성요왕이 천상에 있어 그 눈이 심히 빛나다하니 이 어쩐 일이뇨? 성인이 세상에 있을 제 항상 성모를 공경하여 감히 우러러보지 못한 정성을 갚으심이러라.

한 과부가 심히 가난하되 본분을 다하여 날마다 성모를 공경하더니 임종에 탁덕을 청하여 성체와 종부를 영하려 할세, 이때에 수계 아니하는 부자 사람이 또한 탁덕에게 종부를 청하거늘, 탁덕이 봉성체하고 먼저 과부의 집에 이르러 보니, 성모께서 과부 누운 상앞에 계셔 수건으로 그 땀을 씻기시고 두위 천신이 뫼신지라. 성모께서 성체 임하심을 보시고 즉시 꿇어 공경하시더니, 과부가 성체와 종부성사를 영한 후에 평안히 죽으시매 성모께서 그 영혼을 이끌어 승천하시는지라. 탁덕이 또 부자의 집에 이르러 보매 허다한 마귀가 박쥐 모양으로 방에 가득하니, 병든 사람이 심히 놀라고 무서워하여 헐덕이는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이 박쥐를 쫓아 달라.하고, 또 보니 흉맹한 마귀가 쇠갈구리로써 병인의 혀를 걸어 당기다가, 영혼이 한번 나오매 모든 마귀 독해하여 이끌어 지옥에 내리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四일 능하신 정녀

 

초사 - 성모께서 큰 능을 가지신 연유가 여러 끝이 있으니. 은 천상일로 의론하건대, 성 안셀모께서 이르시되 천주께서 성모를 간선하여 지극히 높은 위에 올리사 당신 전능으로써 성모에게 붙이셨다.하시고, 성 벨라도께서 또 이르되사람이 혹 감히 말하되 성모께 구하는 바를 천주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신다 하면, 이는 마치 성자예수께서 성모를 효경하지 아니한다는 말과 같음이라하시고, 또 어진 선배들이 이 도리를 강론하여 가로되모든 천신과 성인의 능을 합쳐 성모의 능에 비겨도 미치지 못함이 많다.하니, 그러므로 성인들이 성모의 전구하심을 칭양하여 이르시되, 가히 얻지 못할 바가 없는 전구라 하심이요, 는 세상일로 의론하건대, 아무 지방과 아무 사람이라도 성모의 베푸신 은혜를 입지 아니한 자 없으니, 이렇듯이 많고 너르신 덕택을 여러 사람의 지필로 가히 다 기록하지 못하는데, 어찌 사람의 입과 혀로 온전히 이르랴? 은 지옥일로 의론하건대, 악인이 성모의 큰 능을 심히 무서워 하니 성 벨라도께서 가로되성모의 거룩하신 이름은 마귀의 놀람이요 마귀의 패함이라.하고, 극히 뜨거운 불 같으시니, 마치 밀이 불을 가까이하면 즉시 녹아 없어짐과 같이, 마귀가 성모의 성명을 들으면 즉시 물러간다하시니라.

종사 - 우리들이 극히 허약하여 온갖 지방과 온갖 사정과 온갖 내왕에 범죄하기 쉬우니, 다만 마귀와 세속이 나를 유감할 뿐 아니라, 내 육신의 편정사욕이 주야에 나를 떠나지 아니하여 영혼을 해하고자 하니, 슬프다 내가 누구에게 의뢰해 능히 강건할꼬? 오주 예수 이외에 오직 성모께서 나의 의탁이 되시니, 성모의 큰 능을 인하여 가히 삼구를 이길지라. 이제 성모께 대능을 의탁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 크게 능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크게 능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실망할 듯한 때에 성모의 큰 능을 생각함이라.

당무지구 …… 악한 유감에 빠진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국가를 덮어 그느리심이라.

스페인에 외국 오랑케군병 팔만이 와 노략하여 처처가 극히 요란하니, 어진 장수 베나지오가 싸우고자 하나 다만 군사가 천여 인이라, 적으므로 많은 무리를 대적하지 못할까 두려워 깊은 산곡으로 들어가 좋은 기회를 기다릴 새 성모께 붙들어 도우사 슬기와 용맹을 더하여 주시기를 기구하더니, 도적이 군병 많음을 믿고 그 산에 들어와 사면으로 둘러싸거늘, 베나지오가 성모의 도와주시는 신력에 힘입어 맞아 싸와 반날에 적병 만명을 파하여 죽이니, 오랑케 크게 패함을 당하여 물에도 빠지고 서로 밟혀 죽는 자를 가히 세지 못할러라. 베나지오가 군사를 거두어 산곡에 돌아와 승전한 땅에 성당을 세우고 비를 세워, 성모의 큰 은혜를 새기고 아울러 후세에게 명하여, 성모를 공경하며 찬송하며 감사하여 잊지 아니하게 하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五일 인자하신 정녀

 

초사 - 인자하심이란 너그럽고 광대하고 자애하고 어지심을 이름이라. 사람이 범죄 하는 것은 성자 예수와 성모를 능욕함이로되, 성모께서 종래 죄인을 끊어버리지 아니하사 항상 용납하여 받으시고 항상 어여삐 여기시는지라. 성 벨라도께서 가로되성모의 거룩하신 품이 너르고 어질고 항상 열리사 선인과 악인을 다 인도하여 드리신다.하고, 또 가로되 성모께서 용납하여 받으심이 길고 너그러우신지라, 세상에 나심으로부터 세말에 이르도록 항상 세상 사람을 구하시니 그 용납하심의 긺이요, 또 교에 나오는 사람이 혹 가까우나 머나 혹 지혜로우나 우몽하나 다 그 은혜를 받으니 그 인자하심의 너그러움이라. 성모께서 땅에 계시나 하늘에 계시나 도무지 세상사람 구하심으로 본직을 삼으시니, 땅에 계셔 사람을 구하심은 달과 같고, 하늘에 계셔 사람을 구하심은 해와 같으신지라. 해가 달보다 더 밝고 더움과 같이, 천당에서 사람을 구하심이 세상에 계실 때보다 더욱 크고 너그러우시니라.

종사 - 우리 영혼의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제 성모께서 이미 너그럽고 자애하사 만방 사람을 다 용납하여 품으시니, 우리들이 성모께 바라는 정을 시시각각으로 항상 바라며 항상 보존할지니, 그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너그럽고 인자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너그럽고 인자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항상 성모의 인자하심에 의지함이라.

당무지구 …… 실망한 자를 위하여 성모께 불쌍히 여기심을 구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지극히 인자하사 당신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도 또한 그 보호하심을 입음이라.

옛적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에스그로라. 경문 배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더욱 경을 외어 성모 공경하기를 즐겨 아니하더니, 나이 열두 살에 하루는 종일 희롱하여 놀새 자기 총명함을 믿고 중죄를 범한지라. 우연히 큰 병을 얻어 혼미하였다가 다시 깨어나 이르되천주께서 나를 지옥불에서 면하여 주심을 감사하오며, 성모께서 나를 지옥불에서 면하여 주심을 감사하나이다.하거늘, 사람이 그 연고를 물은즉 가로되천주께 감사하나이다, 성모께 감사하나이다. 오늘날에 나를 불에 태우지 아니하심이로다.하고 달리 대답하지 못하더니, 적이 오랜 후에 놀라며 두려워하는 형상을 그치고 이르되내가 천주대전에서 심판을 받아 장차 지옥에 내리게 되었더니, 천상 성인들이 성모께 말씀하되저 사람을 위하여 어찌 천주께 전구하지 아니하시나이까?성모께서 이르시되,가하지 아니하다. 그가 일생에 한 번도 나를 향하여 경을 외움도 없고 나를 공경하여 섬김도 없음이라.하시거늘, 여러 성인이 다시 성모께 애련히 여기심을 구하니, 이에 성모께서 천주께 구하여 나를 사하시고 나를 불에 타지 아니하게 하셨다하고, 다시 천주와 성모의 은혜를 더욱 감사하더라. 그후에 장성하여 주교가 되더니, 마침내 주교위를 사양하고, 오로지 도를 닦아 선종하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六일 성실하신 정녀

 

초사 - 성모를 일컬어 성실하신 정녀라 함은 그 연고가 둘이 있으니, 하나는 성모께서 천주의 대은을 잘 쓰사 항상 성총을 가득히 입어 날로 선에 나아가심이요, 둘은 성모의 아름답고 선하신 말씀과 행실이 자기를 광영하며 칭송함을 위하심이 아니요 온전히 천주를 위하심이라. 그런고로 음식등절과 무슨 사정을 의론하지 말고 다 천주께로 돌려보내어 천주를 위하지 아님이 없으시니, 성 암브로시오께서 가로되성모의 일생 행실이 사람의 기림을 요구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천주성의에 합함을 원하신다.하니라.

종사 - 성모와 성 요셉과 성 요아킴과 성부 안나와 아울러 많은 대성인들이 비록 높은 덕을 갖추고 큰 공을 세웠으되, 세상에 있을 때 행하신 일을 궁구하면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으나, 다만 성인의 행실은 천주를 애모하여 광영하게 함을 위함이요, 또 사언행위를 온전히 천주성의에 합당하게 함을 위함이니, 천주의 성총을 따르며 천주께서 더하시는 신력을 잘 쓰는 고로 그 공로가 스스로 범상한 사람보다 배로 더하신지라. 우리들이 성모의 아름다우신 표양을 효법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날마다 일어날 때에 그날 행할 일을 온전히 천주께 드리고 혹 낮이라도 다시 행위를 드림이 더욱 좋고, 만일 매일 새벽에 원의를 발하여 장차 행할 일을 다 천주를 위하여 하면 그 행하는 일이 비록 범상하나 그 공로는 범상하지 아니할지니, 대개 그 행한 일과 말과 생각과 뜻이 모두 가히 천주의 성총을 더하는 연고니라. 금세에서 영혼이 평안함을 얻을 것이요, 사후에는 천당 복을 누릴 것이니, 무릇 사람이 충직한 마음으로 주를 섬기고자 할진대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크게 성실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크게 성실하신 정녀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이제부터 날마다 일어날 때 그날 행할 일을 천주께 드림이라.

당무지구 …… 예수회를 위함이라.

성적 - 예수회 수사 이나시오가 성모의 충성을 효법함이라. 성 이나시오는 스페인의 부귀한 집 사람이라. 처음에는 무관을 하여 지위와 영광을 얻고자 하더니, 성모께서 특별히 신광으로써 비치어 그를 이끌어 헛되고 만족하지 못한 세상 공명을 버리고, 진실하고 다함이 없는 천당 영복을 바라게 하시니, 이나시오가 그 은혜를 받은 후에 뜻을 정하여 세속을 끊고 어비이를 떠나 바로 성모성당에 가서, 밤새도록 성모상 앞에 꿇어 엎대어 이왕에 범한 모든 죄를 통곡하고 성총으로 도우심을 기구하였다. 이후로부터 정수하여 세속 체면을 버리고 다만 덕행을 닦아 공로를 세우기로 허원하였더니, 두어 해 후에 성모께서 특별히 도우사 예수회를 창립하고 선한 규구로써 모든 벗을 권하여 예수를 흠숭하고 또 성모를 경애함으로 제일 요긴한 일을 삼아 성모의 충성되신 마음을 효법하여, 무릇 행하는 일이 항상 천주성의에 결합하고 항상 천주의 영광을 현양하게 하고자 하심이러라. 성인의 열정이 이렇듯이 간절하니 성모께서 더욱 인자를 나타내사 그 뜻을 아름다이 여겨, 공을 갚고자하사 큰 은혜를 많이 베푸시니라. 무릇 회중에 어려움을 만나면 성인이 모든 수사를 거느리고 항상 아들의 마음으로써 성모대전에 나아가 구하심을 빌면 성모께서 즉시 위로하여 허락하시니, 이러므로 예수회 모든 수사가 성모의 특별하신 성총을 깊이 감격하여 열심으로 공경할 뿐 아니라, 또한 각 지방에 성모회를 세우고 글을 지어 송양하여 훗사람으로 하여금 성모를 공경함을 끊지 아니하게 하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七일 의덕의 거울이며 상지의 좌

 

초사 - 의덕은 모든 덕의 근원이라, 사람이 성모를 대하매, 가히 순전한 덕의 기묘하고 아름다움이 지극하여 하나도 갖추지 아니함이 없음을 볼지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의덕의 거울이라 함이요, 상지는 이 천주 제이위 성자를 일컬으심이라. 성모께서 천주의 명을 받들어 성자를 잉태하시고, 성자께서 성모의 조찰한 태를 빌어 아홉 달을 안연히 거처하셨으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상지의 좌라 하느니라.

종사 - 성모께서 성자 예수와 더불어 지극하신 덕이 서로 가까우시니, 이러므로 모든 성인이 성모의 덕에 따라 행실을 닦으신지라. 우리도 마땅히 모든 성인의 표양에 따라서 몸을 다스릴지니, 성 암브로시오께서 도리를 강론하여 이르되성모의 덕을 대함은 마치 사람이 거울을 대하여 얼굴을 꾸밈과 같아, 마땅히 행할 바가 무슨 일이며 마땅히 피할 바가 무슨 일인 줄을 안다.하신지라. 우리들이 마땅히 성모의 거룩하신 덕을 배우고 거룩하신 표양을 본받게 하시기를 기구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의덕의 거울이며, 상지의 좌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의덕의 거울이며, 상지의 좌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매양 일을 행하기 전에 자기가 자기를 향하여 묻되, 성모께서 나와 더불어 이 일을 함께 하시겠느뇨 함이라.

당무지구 …… 성모를 효법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무릇 성모를 효법하고자 하면 마땅히 어떻게 할꼬? 성모께서 우몽한 이를 열어 밝히심을 본받음이라.

예수회의 한 어진 선배 벨그만이 일찍 성모를 향하여 가로되달고 즐겁다 천주성모여, 원하건대 나의 자모가 되시고 또 나를 자식으로 보옵소서. 예수 외에는 오직 성모께서 나의 지중한 의탁이시오, 가히 사랑하올 모친이시오 극히 능하신 주보라. 내가 성모의 뜻을 맞추고자 할진대 반드시 먼저 성모의 겸손하시고 조찰하신 덕을 본받을 것이라.하니, 이 말씀을 생각하여 보건대 가히 성모의 모든 덕행 중에 겸손과 정결하심이 제일 우리들의 본받을 것인 줄을 알지니라. 또 한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알벨도라. 어렸을 때에 격물하는 글을 통하고자 하되, 재주가 미치지 못하므로 조석으로 성모께 명오를 열어주시기를 기구하고, 날마다 성모 일과경을 흔근히 행하여 그치지 아니하니, 성모께서 그 정성된 마음을 보시고 특별히 나타나 이르시되네가 구하는 바를 허락하거니와 다만 네가 죽을 때 이르면 반드시 배운 학문을 잊어버리리니, 이는 인력으로 능히 이룬 바가 아닌 줄을 알게 함이라하시더라, 이로부터 알벨도의 명오가 크게 열려 모든 사람 중에 초월하여 무슨 글과 무슨 이치를 의론하지 말고 통달하지 못함이 없어, 사람마다 일컫는 이름난 스승이 되었더니, 나이 늙어서 하루는 모은 제자와 더불어 강론할새, 기함이 온전히 막혀 다시 강론하지 못할지라. 성모의 이르시던 말씀을 생각하고 모든 제자에게 고하여 가로되나의 죽을 기약이 이르렀다.하고 즉시 하직하고 집에 돌아와 묵상기도하여 성모의 부르시는 은혜를 기다리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八일 우리 즐거움의 연유

 

초사 - 성모를 일컬어 우리 즐거움의 연유라 함은 그 연고가 둘이 있으니, 하나는 성모께서 예수 구세주를 낳으심이요, 둘은 성모는 성인의 도우심이요 죄인의 의탁이시요 근심하는 자의 위로시요 병인의 나음이시요 하늘에 오르는 문이시라. 천주께서 신은을 성모에게 주시지아니하신 것이 없으시니, 성교회에서 성모의 성탄하심을 찬미하여 이르되, 천주의 모친 동정이신 마리아여 네 성탄하심이 온세상의 큰 즐거움을 이루신지라, 네 조찰한 태에서 나신 오주 예수께서 의덕의 태양이 되사 세상 재앙을 구속하시고 복락을 이루시며 죽을 벌을 면하여 주시고 상생을 얻어 주시는 자의 모친이 되심을 인함이라 하니라.
종사 - 근심함과 실망함은 사람의 성총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마귀가 만가지 법으로써 근심하는 마음을 유인하여 그 선에 나아갈 뜻을 조당하느니, 우리 무리 부질없이 화평함을 잃으면 마귀의 그물에 걸려 지옥에 떨어지기 쉬울 줄을 가히 알지라. 이러므로 사람이 마땅히 신락을 보존하여 근심과 실망하는 마음을 멀리할 것이요, 또한 상생하는 낙을 누리게 하시기를 성모께 우러러 바랄지라. 이 큰 은혜를 얻고자 할진대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우리 즐거움의 연유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우리 즐거움의 연유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어떠한 때와 어떠한 사정을 의론하지 말고 심중에 신락을 보존함이라.

당무지구 …… 유감을 입어 근심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친히 오사 유감입은 사람을 안위하심이라. 성녀 막달레나바시는 어려서부터 성모를 가장 사랑하여 말을 배울 때에 먼저 천주경·성모경·종도신경을 익히고 나이 일곱 살에 경문을 배우지 못한 빈궁한 사람을 만나며 마음을 다하여 가르치고, 또한 이때부터 능히 묵상공부를 행하여 날마다 성모께서 내 마음에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더니, 한번은 사념이 전보다 더욱 심한지라, 성녀께서 급박함을 이기지 못하여 우러러보니 성모께서 손에 흰 비단 한 폭을 가져 성녀 머리위에 덮어놓고 위로하여 이르시되이 유감이 능히 너를 해하지 못할 것이니 과히 두려워하지 말고 유감이 올 때에 겸손으로써 물리치고, 또 항상 신부를 향하여 연유를 밝히 품하고 기구를 더욱 힘쓰며 몸을 더욱 고르게 하면 유감이 자연 물러가리라.하시거늘, 성녀께서 이 거룩하신 훈계를 들으매 마음에 극히 위로함과 즐거움이 되어 평안하리라. 또 한 사람이 항상 성모를 찬미하여 그 복을 경하하더니, 임종때에 이르러 마음에 심히 근심하여 지옥에 내릴까 두려워하는지라. 성모께서 나타나 뵈시고 이르시되아들아, 무엇을 근심하며 무엇을 두려워하는고? 네가 평생에 내 복을 경하하였으니, 나 이제 네 복을 경하하고 이끌어 한가지로 천당에 올라 영복을 누리게 한다.하시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十九신령한 그릇이며, 존경하올 그릇이며, 정성의 그릇

 

초사 - 성인이 가로되천주께서 처음에 천지를 만드시고 모든 물이 모인 곳을 이름하여 큰 바다라 하니, 성모는 모든 덕과 모든 기이함의 모임이라. 그러므로 마리아는 큰 바다와 같으시다.하고, 또 가로되바다의 물방울을 가히 세기 어려움과 같이, 성모의 기묘하심도 또한 측량하기 어려우니, 오직 전지하신 천주께서 가히 아신다.하니라. 고금 성현이 이어 가로되천주께서 위로 구품천신과 아래로 각등 성인에게 주신 아름다운 덕과 기묘한 은혜를 다 모아도 성모께서 베푸신 덕과 은혜에 미치지 못한다.하시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신령한 그릇이며 존경하올 그릇이라 하고, 성모의 거룩하신 마음에 이르러서는 더욱 말로 다하지 못할지라. 성모의 거룩하신 마음이 온전히 천주를 향하시니 성인들이 이르되성모의 총애하시는 불이 항상 성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사, 자나 깨나 움직이나 고요하나 먹으나 말하나 편객 동안에도 거룩하신 열정이 쉼이 없고, 오히려 시객으로 더하사, 승천하실 때까지 거룩하신 열정의 불이 더욱 치성하고 충만하심이 지극하여 능히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시매, 거룩하신 영혼이 그 결정한 육신을 떠나사 천국에 오르시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거룩한 정성의 그릇이라.하니라.

종사 - 성모께서 세상에 계시되 모든 덕이 온전히 갖추어 계시거늘, 우리들은 세상에 있어도 털끝만한 덕이 없으며, 성모의 마음은 항상 천상을 향모하셨거늘, 우리 마음은 항상 세상에 골몰하여 죄악으로 살고, 적은 이를 도모하여 수고로이 지낼 뿐 아니라, 또한 영혼을 해하는 일에는 매양 즐겨 나아가고, 영복을 누리게 할 신공에는 매양 경히 여겨 물러가니, 혼미함이 이미 심하고 어그러짐이 더욱 많은지라. 이제 마땅히 성모대전에 급히 내 신목 열어주시기를 구하여 이르되신령한 그릇이며, 존경하올 그릇이며, 지극한 정성의 그릇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신령한 그릇이며, 존경하올 그릇이며, 지극한 정성의 그릇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날마다 내 선을 조당하는 허물을 성찰하여 뉘우쳐 고침이라.

당무지구 …… 마음을 다하여 선에 나오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진심으로 선에 나오는 자를 보우하심이라. 성 루수공사가는 이탈리아의 귀한 집 사람이다. 그 모친이 성인을 낳을 때에 산고가 심히 어렵고 위태하여 성모께 보우하심을 구하여 가로되은혜로 순산함을 주시면 이 아이를 안고 성모당에 나아가 조배하여 드리기를 발원하나이다.하니 비로소 평안하더라. 성인이 모친의 교훈을 받아 삼세부터 천주를 흠숭하며 성모를 공경하고 빈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길 줄을 알매 그때 사람이 다 천신이라 일컫더라. 한 부마한 사람이 모든 이를 향하여 이르되이 아이는 후래에 반드시 천당의 높은 자리를 얻으리라.하더라. 하루는 성인이 우연히 성모 찬송하는 글을 얻어 가지고 즉시 성모상 앞에 나아가 정덕 지키기로 뜻을 세우니라. 十二세에 이르러 성 가톨로께서 보고 심히 기이히 여겨 친히 성체를 영하게 하시니, 성인이 이로부터 신공을 더하고 훈계를 삼가 지키어 열정한 정이 비상하고 괴로운 공을 많이 행하여, 매일 사객 동안을 묵상하시되 만일 다른 분심이 있으면 전 공을 혜지 아니하여, 아무쪼록 타당히 하기를 힘쓰더라. 성인이 수도회에 들기를 원하여 성모께 가르쳐 뵈심을 구하더니 첨례날을 당하여 성체를 영한 후에 성모께서 잠잠히 이르시되네가 마땅히 예수회에 들라.하시나, 성인이 부친이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그후에 천주명을 거스릴까 두려워 허락하는지라. 성인이 예수회에 든 후로부터 신형의 힘을 다하여 도와 덕 닦기를 전보다 배로 하더니, 二十三세에 이르러 공덕이 차매 안연히 승천하시니라. 이때에 성녀 막달레나바시 묵상하시다가 홀연히 기뻐하여 크게 불러 가로되장하다 예수회 수사 루스의 영광이여, 만일 오주께서 이 장함을 내눈에 뵈이지 아니하셨으면 결단코 이 성인의 천당 영광이 이같이 아름다움을 생각하여 마지 못하리로다.하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일 오묘한 매괴

 

초사 - 매괴는 꽃중에서 제일 아름답고, 성모는 모든 천신과 성인성녀 중에서 제일 찬미하올 자이며, 매괴의 향기로움은 이상하고, 성모의 신묘하신 덕은 향내 지극하니, 천상의 모든 천신이 성모를 찬미하지 아니할 이 없고, 세상의 모든 성인이 성모를 효법하지 아니할 이 없으며, 또 매괴는 가시 가운데 있으나 가시가 없으며, 성모는 죄인 중에서 나 계시나 하자가 없으시니, 이러므로 오묘한 매괴라 일컫느니라.

종사 - 무릇 성모를 칭송하여 오묘한 매괴라 하기를 원하는 자는 좋은 법이 있으니 이 매괴경을 외움이라. 경을 외울 때에 오주 예수와 성모의 오묘한 행실을 생각하여 공경하는 자는 마치 아름다운 화관을 지어 성모의 머리위에 씌움과 같으니, 성모의 마음을 가장 기쁘시게 함이라. 매일 十五단을 온전히 외우지 못하거든 단이나 혹 단을 외울 것이요, 주일에 이르러서는 十五단을 온전히 염함이 좋으니 본분은 아니나, 교우들이 성모를 사랑하는 정이 있을진대 어찌 핑계하여 외우지 아니하랴? 이제 성모대전에서 마땅히 뜻을 정하여, 이후는 날마다 매괴경을 온전히 염하거나, 단을 염하되 정성스러운 마음과 사모하는 정을 다하여 할지니,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오묘한 매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오묘한 매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날마다 매괴경을 외움이라.

당무지구 …… 도민고 설교수도회와 매괴회우를 위함이라.

성적 - 설교수도회 성 도민고께서 매괴경 규구를 정함과 성모께서 매괴경을 정성으로 보호하심이라.

매괴경 十五단은 성모께서 성 도민고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서국에 일찍 이단하는 무리가 있어 사도(邪道)를 전하여 예수와 성모를 능욕하거늘, 성인이 그들로 하여금 사도를 버리고 정도에 돌아오게 하고자 하여, 곳을 따라 도리를 강론하며 날마다 경을 외우며 엄재하시되, 이단의 무리가 오히려 회두하지 아니하는지라, 하루는 성인이 특별한 열심으로 성모께 긍련히 여기사 주보가 되시기를 기구하더니, 성모께서 홀연히 나타나 뵈사 품에 예수 영해를 안으시고 손에 매괴 구슬 한꾐이를 가지시고 성인을 향하여 이르시되이단의 무리를 인도하여 회두하게 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교우를 권하여 이 매괴경 외우기를 게을리 말라하시거늘, 성인이 명을 받들어 각처의 교우를 가르쳐 매괴경을 외우게 하니, 얼마 가지 않아 이 지방 교우가 다 열심히 배로 더하고 사마의 계교가 즉시 패하여 드러나니, 이단의 무리가 교화를 입어 정도에 돌아오는 자를 세지 못할 지경이었다. 성인이 또 천주의 묵시하심을 입어 수도하는 회를 창립하여 이름을 설교회라 하니, 무릇 도민고회에 있는 수사가 처음부터 이제까지 오로지 공덕을 닦아 고신극기를 힘쓰며, 글을 지어 외교인을 권화하고 더욱 매괴경으로써 사람의 영혼을 붙들어 도와, 천주를 현양하며 성교회를 광양하게 하니라.

옛적에 한 과부가 세 아들을 잘 가르쳐 어려서부터 성모 공과를 배워 익히게 하면서, 날마다 경계하여 가로되너희들이 먼저 매괴 한 꿰미를 외운 후에 나가 놀라,하더니, 하루는 세 아들이 함께 글 읽으러가다가 맏아들이 물가 다리위에서 실족하여 물에 빠져 종적이 없는지라. 두 아우가 급히 집에 돌아와 고하니, 그 모친이 듣고 태연히 성모상 앞에 꿇어 빌어 가로되내 자식을 이미 성모께 부탁하여 바쳤으니, 오늘날 데려가시든지 살려주시든지 오직 성모의 명을 들을 따름이오니, 어찌 감히 어기며 원망하오리까?빌기를 마친 후에 가보니, 그 아들이 물위에 떠 있다가 뛰놀며 모친을 부르는지라. 이끌어 언덕에 올리고 그 죽지 아니한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여 이르되우리 집에서 공경하는 성모께서 물위에 밝히 나타나서 나를 붙들어 잠기지 아니하게 하신고로 죽지 아니하였노라.하니, 보고 든는 자가 그 기이함을 일컫지 아니하는 이 없어, 다 성모의 은혜를 감사하여 공경하고 그 보우하심을 바라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一일 다위의 적루며, 상아보탑

 

초사 다위는 옛적 유데아국 제왕 중 성인이라. 일찍 견고한 높은 대를 쌓아 적국 사람으로 하여금 가까이 못하게 한 고로 일컬어 적루(敵樓)라 한지라. 천주께서 성모를 간선하사 능히 모든 사마를 압복하게 하시니, 마귀는 성모의 이름을 들으면 즉시 물러가는지라. 천주께서 우리 사람을 위하여 한 높은 대를 쌓아, 삼구로 하여금 해를 더하지 못하게 하심이니, 그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다위의 적루라 함이요, 상아(象牙)는 그 견고하고 결백함을 취함이요, 보탑(寶塔)은 그 아름답고 좋음의 초월함을 취함이니. 성모는 마음이 순전하여 더러움이 없으시며, 뜻이 견고하여 변함이 없으시며, 전체가 정결하여 광채 비할 데 없으시니, 이러므로 일컬어 상아보탑이라 하니라.

종사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지방과 어떤 때를 의론하지 말고, 전후좌우에 영혼을 해하는 원수가 있어 범같이 보아 삼키고자 하니, 어떻게 하여야 그 해를 능히 피하겠느뇨? 만일 정성으로 성모께 구하여 우리 적루와 보탑이 되시게 하면, 사마의 해가 물러나 자연 보존할지니, 예로부터 성모께서 우리 원수의 머리를 밟으신 연고라. 무릇 성모의 보호하심을 입은 영혼은 천만 마귀라도 능히 해하지 못하리니, 이제 성모의 능력에 의탁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다위의 적루며 상아보탑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다위의 적루며 상아보탑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마귀의 유감을 입은 자를 권하여 성모를 탁뢰하게 함이라.

당무지구 …… 마귀의 맹렬한 유감을 입은 자를 위함이라.

성적 성모께서 보호하시는 이를 마귀가 능히 해하지 못함이라.

육백여년 전에 착한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무함을 입어 옥에 갇히어 산업을 탕진한지라. 일이 무사히 된 후 궁핍함을 심히 근심하더니, 홀연 마귀가 발현하여 근심함을 묻고 제 능력으로써 그 궁핌함을 가히 면하여 주마 하거늘, 선인이 이 말을 듣고 생각하되나를 불쌍히 여김이라.하여, 낯빛이 심히 기뻐하는 모양으로 뵈니, 마귀가 다시 이르되천주와 성모마리아를 배반한 연후에야 네게 빈궁을 면할 능력을 주리라.하는지라. 선인이 대경질색하여 머리털이 일어서고 몸이 송현하여 비로소 마귀의 유감인 줄을 깨달아 위험함이 지극한지라. 자기를 원한하고 급히 성모당에 나아가 꿇어 엎대어 유감을 물리쳐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니, 성모께서 즉시 그 근심을 위로하시며, 그 의심을 풀어주시고, 또 그 궁함을 구제하시니 선인이 그후에 선종함을 얻으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二일 황금 궁전이며, 결약의 궤

 

초사 황금은 오금중에 제일 귀하여 아름다우니, 황금으로써 궁전을 지으면 귀중하고 빛남이 지극한지라. 성모는 이 만선만미의 근원이신 천주성자께서 아홉 달을 거하신 궁전이 되시니, 그 품위의 존귀함과 영혼의 정결함과 모든 덕의 아름다움을 어찌 가히 말로써 형용하리오? 하물며 성모께서 모태에 계실 때부터 천주총애를 가득히 입으사, 모든 천신과 성인 위에 멀리 초월하신고로 일컬어 황금궁전이라 하고, 또 고교 때에 천주께서 돌판에 새기어 주신 십계와, 아울러 광야에서 내리신 만나를 금으로 꾸민 궤속에 감추어 보존하여 영원한 언약의 표를 삼으시니, 이 우리의 신령한 양식의 모상을 미리 뵈심이라. 천주 예수께서 강생하사 사람에게 십계 지키는 성총을 주시고 또 성체성사를 세우사, 우리 영혼을 생활하게 하는 양식을 주신지라. 이 구속하신 예수께서 아홉 달 동안을 성모 복중에 계셨으니, 고로 성모를 일컬어 결약의 궤라 하니라.

종사 고교 때에 유데아 백성이 적국과 싸우려 하면, 매양 결약의 궤를 가지고 출전하여, 능히 적장을 베며 기를 꺽으며 성을 쳐 파하지 못함이 없고 마상이 스스로 무너진지라. 이제 성모께서 사람을 보호하사 , 악한 원수의 함해함을 면하여 싸울 때마다 이김을 얻게 하시니, 마치 이 결약의 궤 같으신 고로 사람이 유감을 입을 때에 항상 성모께 구하여 이르되황금궁전이며, 결약의 궤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황금궁전이며, 결약의 궤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정성으로 성의를 뫼셔 종신하도록 떠나지 아니함이라.

당무지구 …… 성의회를 위함이라.

성적 성모의 성의는 교우의 은패됨이라.

천주 강생 일천이백여년 칠월 십육일에 성모께서 시몬스독 성인에게 나타나 뵈시니, 때에 성인이 갈멜회 총회장이라. 성모께서 손에 성의를 가지시고 성인에게 이르시되내 아들아, 이 성의를 받아 내 회의 표를 삼으라. 무릇 이 성의를 입은 자는 죽은 후에 반드시 영원한 불의 괴로움을 받지 아니하리라.하시니, 성 시몬이 이로써 성의회를 세운지라. 교황 성 비오 제세와 글레맨스 제세와 다른 교황까지 다 이 성의회를 준허하시니, 무릇 성모를 공경하는 자는 마땅히 성의회를 사랑할지니, 보천하 봉교인이 기뻐 송양하지 아니할 이 없고, 또 모든 교황이 성의회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격외로 은사를 베푸시고, 천주께서 또 각 성의 입은 자에게 상주신 영적이 많으니, 이 성의회는 성모와 성자 예수의 마음을 가장 즐거우시게 하는 줄을 가히 알지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三일 하늘의 문이며 샛별

 

초사 성 벨라도께서 성모를 향하여 가로되국왕의 상주는 바 은혜는 반드시 대궐문으로 말미암아 나오고, 천주의 상주시는 바 은혜는 반드시 네 손으로 말미암아 내리시니, 이러므로 너를 일컬어 하늘의 문이라 하나이다.하고, 또 성 보나벤뚜라께서 성모를 향하여 가로되너를 의탁하여 주보로 삼지 아니하면 어찌 능히 천당에 오르리오? 이러므로 너를 일컬어 하늘의 문이라 하나이다.하니라. 또 어찌하여 성모를 일컬어 샛별이라 하는고? 성경직해에 가로되 성모께서 세상에 나심이 샛별 같은지라, 샛별이 나기 전에는 땅이 어두워, 인물이 다 고요하다가, 동방이 이미 밝아 태양이 장차 비치매, 인물이 다 일어나 백공을 짓는지라. 성인이 성모성탄을 찬양하여 가로되복되다 네 성탄이여, 참 보세의 새벽이 되었도다. 새벽은 지난밤의 마침이요 오는 날의 비로솜이로다. 네가 나실 때에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쓴 것을 버리고 단 것을 취하며, 어려운 것이 변하여 쉬운 것이 되며, 이왕 세상의 근심을 소멸하고 오는 세상의 즐거움이 바야흐로 새로우니, 바로 이른바 어두움을 버리고 참빛을 얻음이라. 네가 세상에 나시기 전은 천주께서 내리지 아니하사, 세상이 다 어둡고 사람이 다 혼미하더니, 네가 나시매 천주께서 비로소 구세할 공을 일으키시고, 보세 사람이 구속은혜의 빛을 비로소 얻으니 복되다 네 성탄이여.

종사 성교회에서 성모를 일컬어 하늘의 문이라 하니, 하늘의 문은 이 만 가지 진복의 문이라. 문안에 만복이 온전히 갖추었으니, 이 진복을 누리고자 할진대 반드시 진복의 문으로 좇아 들어가야 이에 가히 얻을지니, 이와 같이 성모께 의뢰하여야 용이히 천국에 이를지라. 그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하늘진복의 문이라 하니라. 또 성모를 일컬어 샛별이라 함은 어떤 말인고? 대개 성모께서 세상에 나심이 천주께서 강생 구세하실 비로솜이라. 비하건대 새벽별이 이미 나매 태양이 멀지 아니한 줄 알지니, 오주 예수께서 성모의 조찰한 태를 자뢰하여 장차 세상에 나심이라. 우리 무리가 이제 성모를 독실히 공경하면 이는 하늘문을 향하여 진복을 구함이니, 사후에 능히 영원한 빛을 누릴지라.선생복종에 일렀으되 성모를 사랑하는 정성이 장래에 복을 누릴 빙거가 된다 하고, 또 성모 사랑하는 정성이 사람 숨 쉬는 기운과 같으니, 숨 쉬는 기운을 통하지 못하면 문득 죽는지라. 교중이 만일 성모를 애경하지 아니하면 신명의 상생을 보존하기 어려우니, 우리 죄인이 만일 성모를 애경하지 아니하면 허물을 고치고 선에 옮길 자가 적을 것이요, 또 사람이 살려하매 반드시 기운이 먼저 돌아옴과 같이, 죄인이 개과천선하려 하매 반드시 먼저 성모를 사랑하여 그 은혜를 구할지니, 이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하늘의 문이며, 샛별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하늘의 문이며, 샛별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자기 힘을 믿지 말고, 성모께 의뢰하여 외교인을 교에 나오게 함이라.

당무지구 …… 외교인 귀화하기를 위하여 날마다 성모경 한번을 외움이라.

성적 성모께서 영해들을 승천하게 하는 문이 되심이라. 성 브레대리고께서 성모의 총애를 입어 덕을 닦고 공을 세워 사방을 감화하여, 성모를 공경하고, 성교규계를 지키게 하시더라. 한 여인이 아들을 낳았더니 수일이 못되어 급히 죽는지라. 그녀는 자식이 영세도 못하고 죽음을 더욱 슬퍼하여 급히 성인께 고하거늘, 성인이 불쌍히 여겨 죽은 아이를 성당으로 가져오라 하여, 성모대전에 두시고 간절히 구하여 가로되성모는 지극히 자애하시는 마음을 나타내사 은혜로이 이 아이를 살아나게 하소서.빌기를 마치자 말자 죽었던 아이가 눈을 뜨고 입을 움직이며 수족을 요동하여 분명히 다시 사는지라. 그 부모가 크게 기뻐하며 아이를 안고 일어나 성인께 세 붙여 주시기를 청하여 원죄를 씻게 하는지라. 이로 말미암아 사민이 다 성모께서 성인을 총애하시는 줄을 알고 성인의 덕을 탄복하여 그 가르치심을 받지 아니하는 이 없더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四일 병인의 나음

 

초사 - 성모께서 근심하는 자를 안위하시고, 약한 자를 견고케 하시고, 미혹한 자를 깨우치시고, 게으른 자를 이끌어 도우시고, 또 천주께 전구하사 사람의 죄를 용서하게 하여 온갖 영신병을 낫게 하실뿐 아니라, 육신이 병든 자도 성모께 기구하면 또한 평안함을 얻는지라. 우리들이 혹 성모당에 들어가 성모의 은혜를 감사하는 표적을 보거나, 성모께서 베푸신 신기한 은혜를 기록한 글을 보건대, 성모께서 능히 소경을 보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다니게 하시고, 나창 있는 이를 조찰하게 하시고, 죽은 자를 부활하게 하신 영적 같은 것이 많으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병인의 나음이라 하니라.

종사 - 영혼 육신의 모든 병을 사람이 다 자세히 알아 기록하지 못하나, 준주성범 글에 이르되 이 세상 날이 심히 빠르고 심히 저르거든 하물며 악이 차고 괴로움이 가득하여, 사람이 세상에 삶이 마치 죄의 수풀을 지남 같아 혹 사욕에 끌린 바가 되며, 두려움에 연루한 바가 되고, 근심에 혼미하며 일락에 미혹하여, 마음은 헛된 영화에 흩어지고, 오한 뜻은 잘한 체 함으로 말미암으며, 혹 일을 괴로움 때문에 중도에서 폐하고 혹 유감을 입어 바람을 쫓아 쓰러져, 기력은 세락에 사라지는 바가 되고, 생각은 궁핍의 뇌곤한 바가 되니, 이같이 종종한 영육의 병을 어찌 능히 스스로 고치리요? 천주성모의 도우심을 입어야 병을 고치기 쉬운 고로 성모께 구하여 이르되병인의 나음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병인의 나음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병든 자를 돌아보아 위로함이라.

당무지구 …… 병든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로마 지방의 염병을 구하심이라.

옛적에 로마에 큰 비가 내려 내와 강물이 창일하여 곳곳의 언덕이 무너지고 뱀과 독한 벌레가 성과 저자에 두루 흩어졌더니, 물이 물러간 후에 염병이 대치하여 죽는 자가 많은지라. 때의 교황 성 그레고리오께서 성교일을 다스릴 새, 자기를 잊어 버리고 사람을 돌아보사 진심갈력하여 모든 이의 위험을 구하려 하시나, 염병기운이 너무 성하여 가히 그치게할 계교가 없는지라. 성인이 특별히 성모를 향모하는 마음으로, 성모상을 받들고 사민을 거느려 저자와 거리를 두루 다니며 천주께 전구하여 건져주심을 기도하니, 성모상이 이르는 곳마다 독기가 문득 사라져 연기같이 흩어지는지라. 성모상을 뫼시고 하수다리에 이르러 보매, 홀연 공중에서 천신이 칼을 거두고 희락삼종을 노래하여 천주의 의노 그치심을 밝히 드러나게 하시니, 사민으로 보고 들은 자는 성모의 너른 은혜를 감사하지 아니하는 이 없어 열심을 배로 더하여 공경하더라. 이 성모상이 지금까지 로마 성전 가운데 있어, 모든 환난 구하신 영적을 말로써 가히 다 하지 못할러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五일 죄인의 의탁

 

초사 - 고교때에 천주께서 유데아 백성을 불쌍히 여기사 명하여 죄인을 관유하는 읍내를 세우시니, 살인할 마음 없이 살인죄를 범한 자가 이 읍내에 들어가 살면, 죽을 죄안을 면하는 법이라. 천주께서 모든 백성을 긍련히 여기사 성모로 하여금 덮어 보호하사, 그 죄벌을 면하게 하시는 고로, 성모를 일컬어 죄인의 의탁이라 한지라. 성 벨라도께서 가로되, 천주의 상벌이 지극히 공번되심을 성모로 하여금 알게 하심은, 이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게 하고자 하심이라. 천주께서 비록 지극히 자애로우시나 또 지극히 공의하시니, 죄인이 그 엄위하심을 무서워한다면 어찌 감히 바로 천주를 향하여 사하심을 구하리요? 성모는 온전히 인자하사, 죄인이 의탁하매 두려움이 없어 가까이 나아가 구하면 얻지 못함이 없는지라. 그러므로 모든 성인이 성모를 찬양하여 가로되천주성모께서 이미 천국에 들어가 계시니 보세사람의 공번된 의탁이 되신다.하니라.

종사 - 성모께서 이미 죄인의 의탁이 되시니, 우리들은 죄인이라. 마땅히 성모께 의탁할지니, 무릇 우리가 범한 죄의 대소경중을 의론하지 말고, 지의지공하신 천주대전에 중한 벌을 마땅히 받을 사람이요. 또한 세상에 나서부터 오늘날까지 털끝만한 공덕도 없으니, 성모께 의탁하지 아니하고 장차 어떻게 견디리요? 성인들이 한 입같이 일러 가로되성모께서 죄인을 붙들어 도우심이, 이전 공로가 있고 없음을 보지 아니하시고, 오직 오늘날 그 궁핍함만 보신다.하시고, 또 그레고리오 성인이 죄인을 제성하여 성모께 의탁하라 하여 가로되성모의 공위와 공덕이 세상 어미의 너그럽고 인자함에서 초월하여, 그 회두하는 죄인을 돌아보심이, 세상 어미의 자녀를 어여삐 여김보다 크게 멀리 지나니, 네가 만일 범죄하는 정을 금지하려 할진대 성모 발아래 엎디어 이왕 죄를 통곡하면, 즉시 성모의 지극히 사랑하시는 은혜를 입을지니, 내 이 말이 진실하여 의심할 것이 없다.하신지라. 이제 우리들이 마땅히 성모께 우러러 바라는 열심을 발하여 이르되죄인의 의탁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죄인의 의탁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죄인이 날마다 성모께 구함을 권함이라.

당무지구 …… 죄인의 마음을 돌이켜 주를 향하게 함을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성녀 비리스다에게 발현하심과 및 성모 성심회를 세우게 하심이라.

성모께서 비리스다 성녀에게 나타나 가라사대나는 개과천선 하고자 하는 자의 어미로다. 내가 비록 하늘 높은 위에 있으나, 만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기구하면 내가 반드시 그 빎을 준허할 것이요, 그가 죽을 때 이르러 내가 반드시 내려와 그를 맞아 위로하고 거느려 나의 진복누리는 집에 이르리니, 이 집은 극히 광활한지라, 능히 모든 사람을 용납하여 나와 한가지로 천당복을 누리리라.성모께서 날마다 죄인을 제성하여 그 인자를 나타내고자 하사, 열심있는 신부에게 묵시하여 한 회를 세워 성모성심회라 이름하니, 이 회의 본뜻은 원죄없으신 성모의 지극히 정결하신 마음으로 하여금, 방종한 사람과 냉담한 자를 긍련히 여기사, 저의 마음을 돌이켜 주께 돌아와 그 총애로 보존하여 주시게 하기를 기구함이라. 천주강생 일천 팔백 삼십 팔년 사월 이십사일에, 교황 그레고리오 제十六세가, 이 회를 프랑스 파리에 세우시고 또 총본부 삼기를 준허하시니, 이 회의 신은이 능히 보천하 성심회에 상통하는지라. 이 회를 세운지 불과 이십년에 죄인이 그 신효를 입어 회두한 자의 수를 다 세지 못하고 기록하지 못할러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六일 근심하는 이의 위로

 

초사 - 세상은 모든 환난과 근심의 곳이라. 사람에게는 영혼도 괴로움이 있고 육신도 괴로움이 있어, 드러나 남이 아는 재앙과 감추인 남이 모르는 근심이 가장 많으니, 어느 사람이 능히 면하리요? 예수께서 긍련히 여기사 십자가에 피정하실 때에 성모를 명하사 세상 사람의 자모를 삼으사, 우리들의 근심과 괴로움의 위로가 되게하시니, 성모께서 이 본직대로하사 예수 죽으신 후에 종도의 근심을 안위하시고, 또 예수 승천하신후 십오년을 성모께서 세상에 계셔 항상 종도와 교우들의 자모가 되사 인도하시고 훈계하시니, 종도가 매양 중대한 사정이 있으면 반드시 성모와 더불어 상의하시고 또 성모께서 교중의 의탁이 되사, 세상에서는 약한 자를 제성하시며 근심하는 자를 위로하여 그 본분을 극진히 하시고, 천당에서는 우리 간고를 밝히 아시고 더욱 불쌍히 여겨 자모가 되신지라. 온갖 신은이 다 천주께로부터 내려오나, 천주께서 반드시 성모의 전구하심으로 말미암아 상주시는고로, 한 현자가 이르되성모께서 어느 곳에 계심을 묻지 말라. 무릇 환난이 있으면 성모께서 그 가운데 보우하시니, 성모께서 우환과 괴로움 받는 이를 구하신 영적을 붓으로 다 기록하지 못한다.하고, 또 성인이 있어 가로되성모께서 항상 세상 사람을 품어 생각하고, 항상 세상 사람을 위하여 기구하신다 하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근심하는 자와 괴로운 이의 위로가 되신다.하니라.

종사 - 누가 묻되성모께서 우러러 바라기를 어떻게 하여야 나의 근심과 괴로움을 위로할꼬?하니, 벨라도 성인이 대답하여 가로되,사람이 세상바다에서 사나운 바람을 만나 얕은 여울에 걸려 파선하는 환을 면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별을 우러러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을 부를 것이요, 유감의 미친바람이 높이 일어나거나 괴로운 길을 당하여 위태한 돌에 걸리거든, 별을 우러러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을 부를 것이요, 교오와 탐도와 온갖 훼방과 질투의 물결이 네 마음을 요동하거든, 별을 우러러 마리아를 부를 것이요, 분노와 간린과 미색의 온갖 편정사욕이 네 마음의 가벼운 배를 흔들거든, 별을 우러러 마리아를 부를 것이요, 우리들이 한번 죄의 중함을 보면 어지럽고, 한번 마음의 더러움을 알면 부끄럽고, 한번 심판의 엄함을 생각하면 두려워하느니, 혹 근심하는 바다를 밟으며 실망하는 못에 빠지거든 급히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을 부를 것이요, 무릇 위험과 의혹한 때를 만나거든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을 불러 입에 그치지 말며 마음에 떠나지 아니하여야 그 보우하심을 얻을 것이요, 네가 성모를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아니할 것이요, 성모께 구하면 바람을 잃지 아니할 것이요, 성모를 생각하면 만만코 그르치지 아니할 것이요, 성모께서 너를 붙들어 도우시면 능히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요, 성모께서 너를 덮어 그느리시면 가히 두렵지 아니할 것이요, 성모께서 너를 인도하시면 가히 곤핍지 아니하여 영복 언덕에 오르기 쉬우니라.하시니, 이제 간절히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근심하는 이의 위로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근심하는 이의 위로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외교인의 영해 세주기를 힘씀이라.

당무지구 …… 견사회를 위함이라.

성적 - 성 원선시오 견사수도회라.

성 원선시오는 프랑스의 농사하는 집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양을 칠새 양치는 곳에서 성모당이 가까우니, 때를 타 자주 당에 나아가 열심으로 성모를 공경하고, 또한 애주애인 하는 마음을 발하여 비록 궁핍하나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법을 베풀어 구제하시더니, 후에 탁덕이 되시매 그 위 높을수록 덕이 더욱 높고 공이 더욱 많으시더라. 하루는 일이 있어 바다를 건늘새, 중로에서 홀연 회회국 사람에게 사로잡혀 갔다가, 후에 배교한 사람 집에 팔려간지라. 집주인이 성인을 핍박하여 배교하라 하거늘 성인이 따르지 아니할 뿐아니라, 도리어 충실과 양선과 겸손한 모든 덕의 표양으로써 권하여 다시 성교회에 돌아오게 하시고, 그 집에서 성인이 여러번 성모께 그 근심과 괴로움을 위로하여 주시기를 슬피 구하고, 성모경을 크게 외어 특별히 그 집안사람으로 하여금 듣게 하시니, 주인의 아내가 그 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심히 기뻐하여 성인의 성교함을 귀중히 여기고, 도리어 그 장부의 배교함을 꾸짖더니, 오래지 아니하여 그 주인이 그릇됨을 깨달아 통회하고 정개하여 열심으로 주를 섬기다가 후에 성인과 한가지로 도망하여 프랑스에 돌아온지라. 성인이 향촌으로 다니며 도를 강론하여 사람을 가르치고, 성모의 전구하심을 탁뢰하여 개과천선함을 권하시니, 무수한 향민이 귀화하더라. 성인이 모든 사람의 뜻을 순히하여 한 회를 세워 견사회라 이름하고, 모든 회우를 명하여 성모를 간절히 공경함으로써 힘씀을 삼고, 다른 교우들을 또한 이같이 권면하시더라. 성인께서 살피는 일이 비록 많고 중하나, 성모당에 조배하여 성모의 보우하심 구하기를 끊지 아니하시고, 또 견사회의 벗들이 곳을 따라 도를 강론하고 사람을 권화하여 공을 닦고 덕을 세우니, 천주께서 강복하사 교중인과 외교인이 개과천선하는 자가 심히 많은지라. 성인이 또 인애정녀회를 세워 병인을 복사하며 옥에 갇힌 이를 애긍하며, 어린 여자를 교훈하며, 부모 없는 아이를 거두어 기르기를 힘쓸새, 명하여 성모를 경애하고 성모의 도우심으로 자기 본분을 극진히 지키기를 구하게 하시더라. 성인이 나이 九十五세에 공덕이 이미 차매 세상을 버리고 승천하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七일 그리스당의 도움

 

초사 - 성모께서 교중인의 주보가 되시니, 교에 나온 자가 한 사람도 성모의 보호하심을 받지 아니한 이 없는지라. 성 벨라도께서 가로되성모께서 항상 자비하신 품을 열어 세상 사람을 안으사, 사로잡힌 자가 놓임을 구하면 즉시 속량함을 얻고, 유감을 만난 자가 그 물리침을 구하면 즉시 물러감을 얻고, 선인이 선에 나감을 구하면 즉시 나가게 하시고, 죄인이 개과하기를 구하면 즉시 고치게 하시고, 병인이 나음을 구하면 즉시 낫게 하시고, 연약한 자가 도우심을 구하면 즉시 용감하게 하시고, 근심하는 자가 위로하심을 구하면 즉시 화평하게 하시니 이러므로 성모를 찬양하여 이르되 그리스당의 도움이라하니라.

종사 - 성모께서 우리 모든 사람의 주보가 되시니, 우리들이 마땅히 성모의 보우하심을 바랄지라. 혹이 묻되성모께 바라기를 어떻게 할까?하는데, 선생복종에 가로되어린 자식이 자모에게 바람과 같이 하라.하니, 무릇 적자가 몸이 차면 어미에게 옷입히기를 바라느니, 우리도 영혼이 냉하면 성모의 사랑하시는 불로 덥게 하기를 바랄 것이요, 적자가 배고프면 어미에게 젓 먹이기를 바라느니, 우리도 영혼이 곤핍하면 성모의 은혜로 건장하게 하심을 바랄 것이요, 적자가 몸이 더러우면 어미에게 씻겨 초찰케 하기를 바라느니, 우리도 죄의 더러움이 있으면 성모의 전구하심으로 사하여 조찰하게 하기를 바랄 것이요, 적자가 길을 잃으면 어미를 부르느니, 우리도 천당길을 잃으면 성모의 인도하심을 구할 것이요, 적자가 흉악한 물건을 보면 놀라 어미에게 안아주기를 바라느니, 우리도 사마가 침로함으로써 장차 지옥에 빠질 위험을 당하면 성모께서 붙들어 건져주시기를 구할 것이요, 적자가 중병이 있으면 어미를 자주 찾느니, 우리도 큰 죄로 영혼의 생명이 되는 성총을 잃으면 성모의 구하심으로 생명을 회복하게 함을 간절히 구할지라. 이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그리스당의 도움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그리스당의 도움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우리 힘대로 빈궁한 이를 구제함이라.

당무지구 …… 성교회중 사람을 위함이라.

성적 - 성모께서 계시던 본집이 교중인을 보호함이라.

예로부터 이제에 이르도록 성교회에서 무릇 어려움을 만날 때에, 성모께 기구하고 그 성우를 얻지 못한 바가 없고, 또 교중 사람이 성모의 도우심을 의뢰하여 사나운 원수 가운데서 구하심을 얻고, 또 교황이 매양 성모의 보호하심을 입어 성모 경하하는 첨례를 세워 특별히 신은을 베푸신지라. 그러므로 교황 비오 제세께서는 성모성월내 제二十四일로 성모 공경하는 첨례를 삼아, 그리스당의 도움이 되심을 경하하라 준정하시니라. 또 성모께서 승천하신 후에 모든 성도가 생각하대 나자렛 고을에 있는 성모 궁실은 천신이 와 보하고 천주께서 강생하신 삼십년을 거하신 곳이라, 마땅히 더욱 우러러 공경할지니, 처음부터 성전을 삼아 성모상을 뫼시고 미사성제를 드려 송경하니, 착한백성들이 희락하여 항상 첨례날이면 그 땅에서 공경하고 열애하여, 성모께 복을 내리고 화를 면하여 주심을 바라지 아니하는 이 없더니, 후에 점점 냉담한 교우가 경만히 여겨 공경하지 아니하고 성모의 홍은을 저버려 천주께 득죄하는 자가 많거늘, 천주께서 현벌을 더하사 도적으로 하여금 이 지방을 잔해하게 하실 새, 성모께서 미리 천신을 보내어 그 성실을 받들어 공중에 떠가기를, 마치 큰 배가 순풍을 만나 바다에 행함같이 평안하여 달마시아국중에 내려 그치니, 이웃나라 사람들이 듣고 기이히 여겨 성모의 은혜를 감격하는 마음으로 나와 조배하여 큰 이익을 받더니, 사년이 못되어 나라 백성이 경만하여 설독하는 자가 있거늘, 성모께서 다시 성실을 옮겨 이탈리아지방 형제 두 사람의 밭가운데 두시니, 왕래하여 조배하는 사람이 많으매, 이익이 날로 성하여 형제 두사람이 탐하는 마음으로 빼앗고자하여 서로 상해하는지라. 성실이 다시 옮겨 로레다노지방에 있으니, 그 옮김이 대개 네 번이라. 성실이 옮긴 곳마다 끼친 성적이 심히 많으매, 조배하여 경례하는 자를 가히 세지 못할터라. 무릇 구하는 바가 있으면 각각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바가 없으니, 만가지 병과 환난과 재앙을 의론하지 말고 한번 성모당에 나아가 구하매 즉시 다 없어지느니라. 무릇 귀막힌 자가 듣고, 소경이 보고, 앉은뱅이가 서고, 벙어리가 말하는 그런 성적은 다 성실의 평상한 은혜러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八천신의 모후며, 성조의 모후며, 선지자의 모후며, 종도의 모후

 

초사 - 천신의 덕은 정결함과 순명 두가지어늘, 성모의 조찰하심은 구품천신 위에 초월하시고, 순명하심은 오직 천주의 명만 청순하실 뿐 아니라, 또한 요셉의 명을 좇으시고, 또 성조는 항상 천주를 의지하여 바라는 마음을 두었거늘, 성모께서 항상 천주를 우러러 바라는 마음을 두사 천주께서 허락하신 구세주를 바라심이, 마치 어린아이가 자모를 바라며 가뭄에 비를 바람과 같으시고, 또 예수께서 수난하신 후에 모든 문도가 환난을 두려워 흔들리는바 되어 낙심하지 아니하는 이 없었거늘 성모는 홀로 성자께서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부활하심을 굳이 바라시고, 또 선지자는 천주께서 장차 강생수난하사 만민을 구속하실 사정을 확실히 믿었거늘, 성모는 한번 천신의 보함을 들으시매 독실히 믿어 순명하시고, 또 천주께서 강생하가 인성으로서 만고를 받아 십자가사에 피정하여 죽으시매, 종도가 다 놀라고 의심하지 아니하는 이 없거늘, 성모는 호말도 두려워하지 아니하사 확연히 믿으시고, 또 종도들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열심으로 주를 사랑하여 사람의 영혼을 구하려 하였거늘, 성모는 천주를 사랑하심이 항상 성한 불같으사 모든 동정녀를 가르치시며 모든 문도를 교훈하시되, 매양 예수께서 말씀하신바와 행하신바를 권면하사, 영혼과 육신의 힘을 사양하지 아니하여 보천하에 전교하게 하시니라. 또 성모의 신··애 삼덕과 정결 순명하신 모든 덕이, 천신과 성인위에 초월하심이 비할데 없는고로, 성모를 일컬어 모든 천신과 모든 선지자와 모든 종도의 모후라 하니라.

종사 - 우리들의 신덕이 심히 약하고 망덕이 심히 허하여, 세상의 재물과 쾌락만 도모하여 마치 천상복락을 모르는 자 같고, 또 천주를 광영하며 사람의 영혼 구하기를 힘쓰지 아니하여, 조그마한 괴로움도 받기를 어려워하니, 무슨 애덕이 있다하랴? 이러므로 성모께 신··애와 정결 순명의 모든 덕을 내 마음에 더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구할지니,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천신의 모후며, 성조의 모후며, 선지자의 모후며, 종도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천신의 모후며, 성조의 모후며, 선지자의 모후며, 종도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무슨일을 의론하지 말고 초성한 덕으로 천주께 향하는 마음을 분발함이라.

당무지구 …… 외면만 돌아보고 안을 닦지 아니하여, 천주를 잊어버리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신덕이 견고한 사람은 반드시 성모의 보우하심을 입음이라.

옛적에 희랍에 이단한 사람의 한 아들이 있어, 성당에 들어가 항상 탁덕이 강론하심을 들어 날마다 다른 말과 다른 행실을 익히고 경문을 배웠더니, 하루는 그 아비가 아들에게 묻되네가 그 사이에 무슨 업을 익히며 무슨 글을 읽었느냐?하니, 아이가 대답하되천주를 흠숭하고 성모를 공경함을 배우나이다.아비가 크게 노하여 그 아들을 유리 굽는 아궁이에 던져 태우려 할새, 아들이 불에 들어가 조금도 두려워 아니하고 오직 익힌 경을 외어 성모께 기구하니, 성모께서 즉시 보배로운 옷으로써 덮어 터럭도 상함이 없는지라. 이때에 그 모친이 마침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아들을 찾으니, 아들이 아궁이에서 대답하거늘, 그 어미가 크게 놀라 급히 불러내어 아들이 상하지 아니함을 보고 그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여 가로되성모께서 보호하심이라하니, 그 어미가 성모의 은혜를 감축하여 이에 사도(邪道)를 버리고 정도(正道)에 돌아온지라. 이 일이 관가에 전해져, 관원이 명하여 그 아비를 잡아 불에 던지니, 이같이 악한 아비는 혹독한 마음으로 제 자식을 불에 태워 죽이려다가 도리어 자기가 불 가운데서 죽으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二十九일 치명자의 모후

 

초사 - 성모께서 일생에 주를 위하여 받으신 간난이 심히 많으니, 사람의 말로 다 기록하지 못할지라. 성 시메온이 예수 아기를 가르켜 성모를 향하여 가로되통고의 칼이 장래에 네 영혼을 찌르리로다.하니, 이는 성모께서 일생에 받으신 통고를 미리 이름이라. 성모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천주를 지극히 사랑하시고, 또 세상사람의 죄악이 극중하여 천주의 마음을 크게 상해옴을 아시며, 오주 예수의 능욕과 고난을 받으심이 세상 사람의 죄과로 말미암음인 줄을 생각하면 어떠한 통고시뇨?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 예수께서, 십자가상에 못 박혀 참혹히 죽으심이 도적과 다름이 없으심을 성모께서 친히 보시니 이 어떠하신 통고뇨? 진실로 일만 칼이 성모의 마음을 찌름이로다. 이러한 통고를 당하시매 만만코 능히 사시지 못하련마는, 성모께서 죽기를 면하심은 이 천주의 격외로 보호하신 연고라. 성 예로니모께서 가로되성모의 통고를 의론하건대 모든 치명자의 괴로움이 만만코 미치지 못할지라. 치명자의 괴로움은 바깥 괴로움이요, 성모의 괴로우심은 안 괴로움이며 영혼의 괴로움이요, 또 성모께서 세상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사 항상 우리들이 죄에 떨어져 지옥에 빠짐을 불쌍히 생각하신즉 이 괴로움이 어떠하실꼬?하시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모든 치명자의 모후라 하시니라.

종사 - 우리들이 세상에서 어찌 하루나 괴롭지 아니하며, 어찌 한시나 어려운 가운데 있지 아니하리요? 미루어 생각하건대 오주 예수와 성모 마리아도 세상에 계실 때에 오히려 만고를 받으신 연후에 만복을 얻어 누리시니, 가히 알지라 천주께서 이 고난을 쓰심은 본디 우리들로 하여금 공을 세우게 하심이요 죄를 단련하게 하심이라. 또한 예수는 본디 죄 없으시되 우리 죄 구속하심을 위하여 감심으로 천고만난을 받아 계시거늘, 우리들 중한 죄인들이 오주 예수의 공로를 보답하여 성모의 은혜를 경애하고자 할진대, 마땅히 고난을 받지 아니하랴? 바오로종도께서 이르시되무릇 대죄를 범한 사람은 오주 예수를 십자가에 다시 못 박음과 같다.하시니, 대죄를 범하는 자는 새로이 통고의 일만 칼로 성모의 마음을 찔러 통고의 모친이 되게 함이니, 이러므로 우리 무리가 마땅히 성모 대전에 엎디어 전죄를 통회 정개하는 신은을 구하여 이르되 치명자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치명자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오롯한 마음으로 곤난을 참아 받음이라.

당무지구 …… 성모칠고회를 위함이라.

성적 - 성모의 칠고를 애련히 여김이 칠고회의 근원이라.

성모께서 일찍 성녀 누더갈다에게 나타나 뵈실새, 그 거룩하신 얼굴이 크게 근심하시는 모양이어늘, 성녀께서 연고를 묻자온즉 성모께서 대답하시되내 마음에 괴로움이 심함은 교중들이 내 아들 예수를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자가 많기 때문이다.하시니, 이 대죄 범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심이요, 또 한 사람이 대죄를 범하여 즐겨 고치지 아니하고 성모를 위하여 경을 외우며 가로되청컨대 성모는 발현하사 나의 자모가 되소서.하니 성모께서 꾸짖어 가라사되내가 발현하여 너의 자모가 됨을 청할진대, 너는 어찌하여 나의 효자되는 본분을 아니하고, 도리어 날마다 죄를 범하여 내 아들 예수를 십자가상에 못 박고, 아울어 나를 근심하게 하여 다시 통고의 어미가 되게하느뇨?하시니, 이를 보면 가히 알지라, 우리들이 정원으로 성모의 통고를 애련히 여기고자 할진대, 마땅히 힘을 다하여 죄를 범하지 아니할지니라.

또 천주강생 일천 이백 삼십 삼년에 성모 승천하심을 경하하는 첨례날을 당하여, 모든 믿는자들이 경을 외울 즈음에, 성모께서 일곱 사람에게 나타나 뵈시고 가라사되너희들이 오로지 주를 섬기고 나를 공경함으로써 힘씀을 삼으니 마땅히 수도회를 세우라하시니, 일곱 사람이 세속을 버리고 집을 떠나 다같이 산중에 들어가 두어간 집에 거할새, 날로 열심을 더하여 성모를 경애하더니, 예수 수난 첨례날에 이르러 성모께서 다시 발현하여 뵈시니, 거룩하신 몸에 청의를 입으시고 천신 가운데 계셔, 손에 청의 일곱 벌과 책 한권을 잡으시고, 또 예수께서 고난 받으시던 채찍과 자관과 십자가 등 모든 기구를 가지사, 일곱사람에게 주시며 가라사되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내가 항상 이 푸른빛 옷을 입었으니, 너희들도 마땅히 이와같이 입어 영신의 정결함을 힘쓰고, 또 예수의 수난하신 기구를 보아 날마다 생각하고 나의 통고함을 애련히 여기라하신고로, 일곱 사람이 성모의 분부를 준행하니 이가 곧 칠고회의 근원이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三十일 주를 증거하는 자의 모후며, 동신자의 모후며, 모든 성인의 모후

 

초사 - 성모께서 세상에 계실 때 그 열애와 지혜와 겸손과 인애와 의덕이 모든 수도자보다 뛰어나시고, 종신하도록 정결하사 동정의 빛남과 공덕의 아름다움은 모든 성인에 비할 바가 아니며, 천당에 계실때는 그 영복과 권과 위는 모든 천신성인에서 초월하시다. 또 성모께서 주를 증거하여 밝히는 자와 모든 성인의 주보가 되시니, 모든 성인 성녀가 이 세상에 있을때에 성모를 효법하여 찬미하고 기구하다가, 후세 영복지경에 이르러 더욱 성모를 송양하여 천주께 전구하사 세상사람에게 은혜를 내리시게 하느니, 이러므로 성모를 일컬어 주를 증거하는 자와 동신자와 모든 성인의 모후라 하니라.

종사 - 성모는 이 모든 성인성녀의 모후라. 성인성녀가 세상에 있을때에 자기 지위를 의지하여 덕행을 닦아 능히 성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였으니, 우리들은 각각 직분을 다하여 성인 성녀를 효법하여야 가히 성모의 마음을 즐겁게 할 것이요,
또한 성모의 보호하심을 얻을지니, 이러므로 성모를 향하여 이르되주를 증거하는 자의 모후며, 모든 동신자의 모후며, 모든 성인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주를 증거하는 자의 모후며, 모든 동신자의 모후며, 모든 성인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자녀를 교육함이라.

당무지구 …… 자녀를 교육하지 아니하는 자를 위함이라.

성적 - 성 방지거볼시아께서 성모의 예수를 교육하심을 효법하여 진심으로 자녀를 가르침이라.

대개 자녀들의 승천하는 대사가 태반이나 그 부모에게 매었으니, 부모가 만일 자녀를 보살펴 선을 하고 악을 피하게 아니하고 성교요리를 가르치지 아니하면, 비록 다른 죄가 없을지라도 지옥에 내림을 면하지 못하나니 삼가고 삼갈지어다. 성인 방지거는 스페인의 귀한집 아들이다. 그 어버이는 다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이니, 성인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듣는 바가 다 어진 말과 어진 행실인고로, 다섯 살에 능히 경을 외우며 예수를 공경하며 성모께 기구할 줄을 알고, 십세에 그 모친이 죽으매 애통하는 범절에 있어서 능히 미칠 이가 없고, 십칠세에 어느집 딸에게 장가 들었더니, 성인이 이십오세에 우연히 병이 발하여 그 열기가 불같으니, 탄식하여 이르되이는 나로하여금 연옥을 잊어버리지 말게 함이라.하고 이후부터 성인이 연령을 위하여 신공을 십배로 더하시더라. 오래지 아니하여 국왕의 은혜를 입어 총령 벼슬을 얻었으나, 성인이 천주와 성모를 더욱 사랑하여 매일 매괴경 십오단을 외우며 두시간 동안 묵상하고, 첨례날이면 반드시 성체를 영하시니라. 삼십육세에 이르러 그 아내가 선종하고 다섯 아들과 세딸이 있어서, 성인이 진심으로 교육하여 그들로 하여금 천주를 받들어 섬기고 성모를 우러러 사랑함이, 마치 아들이 자모를 애모함같이, 죄를 범하지 아니하고 성교규구를 지키게 한지라. 성인이 이같이 자녀 가르치심이 이미 오래더니 홀연 세속을 떠나 정수할 생각이 일어나 예수회에 들고자 하더니, 성 이나시오의 교훈을 좇아 두어해를 집에 있어 자녀의 사정을 타당히 안배한 후에, 로마시에 가 수도원에 들려 할새 그 아들에게 이르되내가 다시 집에 돌아오지 아니하리니, 너희들이 마음을 다하여 이 지방인민을 다스리되, 가장 요긴한 것은 천주를 항상 마음에 묵존하여 선을 행하며 악을 피하고, 형은 아우를 사랑하며, 아우는 형을 공경함이 너희 광영 체면이라. 세상 지위가 높을수록 천주의 심판하심이 더욱 엄할 것이요, 세상 재물은 쉬이 썩는 것이니 사후에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가 다름 없느니라하고, 자녀에게 강복한 후에 떠나 가시더라. 성인이 수도원에 나간 후로부터 날마다 선에 나아가고 공을 세워, 덕이 이미 차매 세상을 버리고 승천하시니라.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三十一일 원죄 없으신 모후

 

초사 - 성모께서 원죄의 물듦이 없이 비로소 잉태되심은 이 성교회의 신덕도리라. 아담이 천주의 명을 배반함으로부터 그 영혼과 육신이 다 죄의 해를 입으니, 이 죄를 후대자손에게 전하여 부모가 비록 성인이라도 인도로 말미암아 자녀를 낳으매, 비로소 잉태하여, 그 영혼 육신이 결합할 때에 곧 원조의 죄벌을 물들어 받으니, 이 이른바 원죄라. 홀로 성 마리아는 비로소 잉태되실 때에 천주께서 격외 총애를 베푸사 온전히 원죄의 물듦이 없게 하셨으니, 이는 성모의 몸이 장차 천주의 궁전이 되심을 인함이라. 만일 조금이라도 원죄의 물듦이 있으면 반드시 연루함이 성자의 몸까지 미칠지라. 그러므로 원죄는 성모께 호말도 상관이 없고, 또 만일 성모께서 원죄에 물듦을 받았으면 이 마귀의 속한 바라. 가령 오한 마귀 천주 예수를 향하여 이르되마리아가 네 모친 되기 전에 일찍 나의 종이 되었다.하면 이 천주의 높은 위를 더럽히고 욕되게 함이 아니뇨? 이를 위하여 성모께서 원죄 없으시니라.

천주강생 일천 팔백 오십 사년 시월 팔일에, 교황 비오 제세께서 보천하 모든 주교의 간청하는 바를 준허하여, 성모께서 원죄에 물듦이 없으신 오묘한 은혜를 마땅히 믿을 신덕도리로 정하시니, 보천하 교중인은 마땅히 굳은 마음으로 진실히 믿어, 환희하며 애모하며 용약하여 공경할지어다.

종사 -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성월이 이미 끝날지라도, 마땅히 성모대전에서 네 마음과 네 친우의 마음을 가져, 한가지로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 성심께 받들어 드리고, 공경하는 마음을 게으르게 말아, 하루라도 성모께 기구함을 간단하지 못할지라. 자애하신 성모께서 이 달 안에 네게 상주신 신은이 반드시 많을 것이니, 네 무슨 병을 고쳤거나 무슨 선에 나아갈 원을 발하였으면, 성모 마리아 공경하는 달의 효험이라. 오롯한 마음으로 이 은혜 쓰는 자는 성모의 배로 더하시는 총애를 얻을지니, 너희 무리 항상 성모로써 자모를 삼을 것이요, 항상 너로써 성모의 효자 본분을 다할지니라. 매양 환난을 만날 때에 성모께 의지함과 성모께 기구함을 간단하지 아니하다가, 임종때에 이르러 더욱 마땅히 예수께 구하고 성모를 불러 입에 그치지 아니하면 영원히 평안한 곳을 얻을지니, 이러므로 성모를 찬양하여 이르되원죄에 물듦이 없으신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원죄에 물듦이 없으신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의행지덕 …… 날마다 성모께 향하는 애정을 더함이라.

당무지구 …… 임종때에 입과 혀로 능히 성모성명을 외우지 못하는 자는, 마음으로 묵염하게 하심을 구함이라.

성적 - 어린아이라도 항상 성모를 찬송함으로 선종함을 얻음이라.

옛적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나이 십일세라, 그 어미가 교훈하여 가로되매양 일하기 전에 성모께 먼저 경배하여 그 도우심을 구하면 크게 이익이 있을 것이요, 또 성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그 보호하심을 얻으리라.하니, 이 아이 모친의 말씀을 좇아 무릇 일거일동에 성모를 찬양하지 아니함이 없어, 혹 음식먹기 전에나 밖에 나가 놀기 전에나 글읽기 전에나 잠들기 전에나 항상 성모경을 외우더니, 후에 임종을 당하매 성모께서 발현하여 뵈시고 가라사되네가 항상 일컫던 인자의 모친이 바로 나로라.하시니, 그 아이 듣고 기뻐하여 안연히 세상을 떠나 승천하니, 이는 성모를 열애함의 갚음을 얻음이러라.

예로부터 성교의 모든 사기를 상고하여 보건대, 이단의 사람은 정도를 끊고 사도를 좇아, 항상 성모를 공경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훼방하였거니와, 성인들은 덕을 닦고 공을 세움으로써 항상 성모를 열애하여 섬기지 아니한 이 없는지라. 삼가고 삼갈지어다. 만일 영혼 구하기를 원할진대 어느 표양을 효법할고? 성인과 같이 성모를 열절히 공경하지 아니하겠나뇨?

성모덕서도문과 경문을 전같이 하라.

 

 

 

 

 

성모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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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410일 교회인가

1980415일 인 쇄

1980420일 발 행

 

편 자 윤 형 중

발행자 김 수 환

발생소 가톨릭출판사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149

등록 : 1958.1.16.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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