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성서(1959년판)

13. 성영 (1959년판) [4-1]

성 미카엘회 회장 송 바울라 정자 2023. 9. 3. 19:58

구약성서 제10편

 

성 영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Nihil obstat

Rev. Benedict Sye, O.S.B.

Censor Deputatus

 

 

 

Imprimatur:

25th March 1958.

+ Thomas Quinlan

Vicar Apostolic of Choon Chun

 

 

 

 

 

 

성 영 입 문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며(헤브 一○ 오-칠, 성영 三九(헤. 四○ 칠-구), 또 세상을 떠나시며(마복 二七 사륙, 성영 二一〔헤. 二二〕 이; 루복 二二 사륙, 성영 三○〔헤. 三一〕 육) 외우신 기도서인 성영집은 구약시대 예절을 성대히 하기 위하여(역전 一六 사-칠) 다위 성왕을 비롯하여 다른 몇분의 성신의 감도하심으로(마복 二二 사삼) 옳은바로서, 초대교회로부터(에페 五 일구, 꼴롯 三 일륙) 죽 전형적 기도문으로 쓰이니, 이는 참으로 무식한 우리에게(로마 八 이륙) 천주 성신께서 몸소 가르쳐 주신 기구문이며, 천주의 말씀을 천주께 도로 돌려 드리는 것이 된다고 할 것이다. 이 기구문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천주의 원의에 합쳐 거룩한 빛과 사랑과 힘을 얻을 수 있으니, 경건한 마음으로 그 뜻을 해독하려고 노력함이 마당하다.

성영은 그 내용으로 보아 「찬미서」(라. Liber Laudum, 헤. 세페르 떠힐림)이라 불리고, 그 불리는 형식으로 보아 「거문고 반주로 부를 노래」(그. 쁘살모스, 헤. 미스모르)라 불린다.

그 수는 백 오십 편으로서 그 번호는 헤. 에서와 그. 불.에서 서로 다르니, 이는 둘을 한데 붙인 까닭과(헤. 九- 一○ = 그. 불. 九, 헤. 一一四- 一一五 = 그. 불. 一一三), 하나를 둘로 나눈까닭으로(헤. 一一六 = 그. 불. 一一四 - 一一五, 헤. 一四七 = 그. 불. 一四六- 一四七)된 차이이다. 그러므로 九 편에서 一四七 편까지는 헤. 의 번호는 그. 불. 의 그것보다 하나가 더 많다.

그리고 백 오십 편이 영광경으로 끝맺는 다섯권으로 나누인 이유는 성영이 여러번 걸려 수집된 까닭이며, 그러기에 같은 다위의 성영도 첫쨋권과 두쨋권에 뿐아니라(성영 七一 이십), 세쨋권, 다섯째권에도 흩어져 있으며, 같은 성영이 천주의 이름을 달리하여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성영 一三 = 五二, 三九 일사-일팔 = 六九).

「다위 성영」(Psalterium Davidioum)이라 함은 성영의 거의 반인 일흔 세편이 다위의 지은 것이기 때문이요, 다위 외에도 아샆이 열두 편, 꼬레의 후손들이 열한 편을 지었으며, 살로몬과 모셰와 헤만과 에탄이 저마다 한 편씩 지었고 무명의 성영도 오십 편이나 있다. 그러나 그 중 대부분은 바빌론 포로시대 이전의 것이요, 그 다음 시대의 것은 극히 적다.

성영의 앞에 그 저자와 성영의 성질과 그 곡조와 그 쓰일 시기와 그 지어진 동기와 환경을 적은 것이 많이 있다. 그 제목들은 매우 오랜것이요 성영을 읊은이가 붙인 것이 아닐 수도 있으나, 전통적 가치가 있다. 七十인 역본 이전엣것임은 물론이고, 그들도 이미 그 뜻을 잘 모를것이 있었다.

성영은 우리의 기구를 우리의 모든 생활 환경에 맞게하기 위하여 많은 소재를 다루었다. 그 중 뚜렷이 많은 것은 생활고를 잘 참아나가고 거기서 구원됨에 관한 것이요, 천주께 애원과 감사의 정을 늘 올리기를 잊지 않았다. 각 개인의 불행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불행에서도 구원되기를 빌고 이 구원을 천주의 승리로 인정하며 감사하였다. 그러므로 임금을 위한 기구도 가끔 있다. 모든 불행의 원인인 죄를 뉘우치는 심정을 일으켜 주는 통회성영도 일곱이나(六, 三一, 三七, 五○, 一○一, 一二九, 一四二) 된다. 또 천주의 여러 가지 속성을 들어 천주를 찬미하는 성영도 많고, 천주와 천주께 관련된 성도 예루살렘, 그 성전을 노래하는 성영도 있다. 그 중에서도 천주의 자비로써 보내시기로 약속된 멧시아와 그 사업을 읊는 성영이 크게 빛난다(二, 一五, 二一, 四四, 四六, 六六, 七一, 八六, 八八, 九二, 九五-九八, 一○九, 一三一). 그 외에도 역사에 나타난 천주의 섭리를 노래하는 성영이 있고, 도덕생활을 권하고 그 상금을 약속하는 교훈시 다운 성영도 있다.

헤브레아 말로 쓰인 이 성영이 강전 이세기 중엽에는 그레시아 말로 옮겨졌고(七十인 역본), 그 후 또 헤브레아 말에서 시리아 말로 옮겨졌다(뻐쉿또). 또 예로니모 성인이 강후 391년경에 라띤어로 옮겼다. 교회에서는 일찍이 七十인 역본에서 라띤어로 옮겨진 것(Vetus Latina)을 썼으나, 예로니모 성인이 386-390년 사이에 오리제네스의 교정본에서 라띤어로 옮긴바가(Psalterium Gallicanum). 그 후 널리 쓰이더니, 비오 12세의 명으로 로마 성서대학(Pontificium Institutum Biblicum)의 교수들이 헤브레아 말에서 고대역본과 대조하여 가며 라띤 말로 옮긴바가 1945년에 출판되어 널리 쓰이기 시작하였다. 이 우리 말 성영도 동대학 학장 에르네스뚜스 폭트 신부님이 1959년 4월 27일에 보내신 번역 허가서에 의하여 펴게된 것이며, 이 라띤 말 새 번역에서 채택된 본문비판을 따라 마소라 헤브레아 원문에서 우리 말로 옮겼기 때문에 이 역본에는 본문비판의 난을 따로 두지 않았다.

성영을 우리 말로 옮기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 것이 많았다. 헤브레아 시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 병행하는 귀글인바, 이를 늘 그 차례대로 옮기기가 극난하였다. 또 인층을 자주 바꾸는것도 어법상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므로 오로지 뜻을 쉬운 말로 잘 드러내려고 힘 썼을 뿐이요, 시의 형태를 갖추려고 하지는 못하였다.

 

 

 

성 영(聖詠)

 

첫쨋권. 「一 - 四○(헤.四一)」

 

제 一 편. 의인의 행복과 악인의 불행.

 

1. 선인들의 길.

 

[一] [일] ○ 행복한 사람이란

무도한자들의 권고를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횡포(橫暴)한자들의 모임에 참석치 않는자로다.

[이] ○ 저의 원욕은 도리어 주의 법으로 쏠리고,

저는 밤낮 그이의 법 생각에 잠기는도다.①

[삼] ○ 그러기에 저는 마치

시냇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②

그것이 제 열매를 제 때에 내어주고,

그 잎이 시들지도 않듯이,

저의 하는 것은 모조리 잘 되는도다.

 

2. 악인의 길.

 

[사] ○ 무도한자들은 그럴리 없도다, 그럴리 없도다.

그는 도리어 바람이 흩어버리는 겨와 같도다.

[오] ○ 그러므로 무도한자들이 법정에서,

죄인들도 의인들의 모임에서 버티지 못하리로다.

[육] ○ 이는 의인들의 길은 주께서 살펴주시되,

무도한자들의 길은 망하겠음이로다.③

一 ① 실천에 앞서, 거기에 관한 깊은 애착을 기르기 위한 묵상이 매우 유익 하다. 법을 사랑함에 관하여는 성영 三六 삼일, 一一八 이 일일 일륙 이십 사칠-사팔 구칠 백삼 일이칠에 보라.
② 여름에 비가 아니 내리는 곳에서는 물가에서만 과수가 무성할 수 있다.
③ 천주의 완전하심은 인간에게 선행을 요구하시고 그를 상주시되, 악행을 금지하시고 그를 벌하신다. 또 이를 법칙으로 삼아, 섭리에 늘 반영시키셨다(성영 三六, 四八, 七二).

 

제 이 편. 씨온의 왕이시요 온세상의 임금이신 멧시아.

 

1. 천주와 그리스도(멧시아)를 거슬러 백성들이 반란하다.

 

[二] [일] ○ 무엇 때문에 이교백성들이 소란하며,

민족들이 허황한것에① 잠심하느뇨 ?

[이] ○ 주님을 거스르고 그이의 그리스도를 거슬러

세상 임금들이 일어나고,

장관들이 더불어 공모하며,

[삼] ○ 「저들의 포승을 끊어버리고,

저들의 올가미를 우리에게서 치우자」 하는도다.

 

2. 천주의 답변.

 

[사] ○ 하늘에 사시는이는 웃으시는도다.

주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시는도다.

[오] ○ 그러시자 당신 분노 중에 그들에게 말 건네시고,

당신의 진노 중에 그들을 혼내시며,

[육] ○ 「그러나 나의 거룩한 산 씨온 위에②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는도다.

 

3. 임금이 되신 멧시아의 엄포.

 

[칠] ○ 「주님의 결정하신바를 반포하겠노라.

주께서 나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아들이라. 나 오늘 너를 낳았노라.③

[팔] ○ 나에게 청하라. 이교백성들을 너의 유산(遺産)으로,

二 ① 천주의 확정된 주권이 요구하는 규범을 벗어 나려는 노력은 헛되고 해롭기 때문이다. 또 멧시아의 왕권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천주의 제정을 거스름이 된다(사행 四 이오-이륙).
② 씨온은 멧시아나라의 중심이 되는 예루살렘이다(이샤 二 이-오, 미케 四 일- 오).
③ 멧시아는 참된 천주의 아들이시니(헤브 一 오), 만물에 대한 절대주권을 가지셨고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신다.

땅의 극변들도 너의 소유지로 주겠노라.

[구] ○ 쇠 몽둥이로 그들을 다스리라.

옹기장이의 그릇처럼 그들을 부수라』 하셨도다」.

 

4. 복종을 권고하는 말씀.

 

[십] ○ 그러므로 이제 임금들이여, 깨달을지어다.

땅을 다스리는자들이여,④ 교훈을 따를지어다.

[일일] ○ 경건하게 주님을 섬기며 그이로 말미암아 기뻐할찌어다.

전전긍긍하며 [일이] ○ 저이께 복종하여 받들지어다.

이는 그이의 분노가 곧 타오르려 하니,

그이가 노하지 말도록, 너희가 길을 떠나 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로다.

그이께로 피신하는이는 모두 복되도다.

 

제 三 편. 원수 가운데서도 주께 의탁하는자의 기구.

 

[三] [일] ○ 자기 아들 압살론의 앞에서 피할 때에, 다위의 지은 성영.①

 

1. 원수들에게 둘러싸이어서 천주의 도우심을 간구하다.

 

[이] ○ 주여, 나를 괴롭히는자들이 얼마나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자들이 많기도 하나이다.

[삼] ○ 많은이가 나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천주 안에는 저에게 대한 구원이 없도다」 하나이다.

[사] ○ 그러나 주시여, 당신은 나의 방패시니다.②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들게하시는이시니다.

④ 나라의 위정자들은 백성을 다스리는 까닭에, 천주 공경에 있어서도 그들의 책임이 크다(지서 一 일, 六 이륙-이칠).
三 ① 삼후 一五- 一七에 보라.
② 창과 화살을 막는 방패는 곤경 중에 몸을 두호하여주시는 천주를 가리킨다(창세 一五 일, 신명 三三 이구).

 

2. 묵상으로 신뢰심을 일으키다.

 

[오] ○ 나의 소리내어 주님을 불러왔사오매,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나의 청을 들어주셨나이다.

[육] ○ 주께서는 나를 곁부축하시니,

나는 잠들었다가 깨어났나이다.

[칠] ○ 나를 거슬러 둘러싸고 느러선

수천 군중이라도 나는 무서워하지 않겠나이다.

 

3. 의뢰심 가뜩이 품고 기구하다.

 

[팔] ○ 주시여, 일어나소서.

나의 천주시여, 나를 구원하소서.

이는 당신이 이미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때리셨으며,

죄인들의 이들을 부러뜨리셨음이로소이다.

[구] ○ 주께로부터 구원이 있사오니,

당신 백성 위에 당신의 강복이 있어지이다.

 

제 四 편. 불신한 죄인들 틈에서 믿는자가 올리는 기구.

 

[四]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거문고로. 다위의 지은 성영.

 

1. 천주의 도우심을 구하다.

 

[이] ○ 환난 중에 나를 구출하신 나의 정의로운 천주시여,

내가 부르짖을 때 나의 청을 들어주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나의 기구를 들으소서.

 

2. 원수들에게 범죄치 말기를 권하다.

 

[삼] ○ 남정들이여, 언제까지나 마음으로 고집하는고 ?

어찌하여 헛된 것을 좋아하고 거짓말을 꾸며내는고 ?

[사] ○ 너희는 차라리 주께서 당신께 충성한자를 훌륭하게 만드심을 알아둘찌니,

주께서는 내가 당신께 부르짖을 때 나의 청을 들어주시리라.

[오] ○ 너희는 전전긍긍하고 죄짓지 말찌어다.

너희 잠자리에서 너희 마음속에

생각하며, 잠잠할찌어다.

[육] ○ 너희는 의로운 희생들을 제헌하며,

주께 바랄찌어다.

3. 불신한자들 상대로 천주께 대한 자기의 신덕을 증명하다.

 

[칠] ○ 많은이가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리요 ?」하오니,

주시여, 당신의 얼굴을 우리 위에 환히 비치도록 드러내소서.

[팔] ○ 저들이 저희 밀곡식과 햇포도주로 풍족할 적보다도,

당신은 더 큰 기쁨을 내 마음에 주셨나이다.

[구] ○ 나는 눕자마자 곧 평안히 잠드옵나니,

이는 주시여, 홀로 당신만이

나를 안온히 머물게 하심이로소이다.」

 

제 五 편. 원수들에게 둘러싸인 의인의 아침기구.

 

[五]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피리에 맞추어서. 다위의 지은 성영.

1. 새벽에 천주께 간구하다.

 

[이] ○ 주시여, 나의 하는 말에 귀기울이소서.

나의 탄식을 마음에 두소서.

[삼] ○ 나의 임금이시요 내 천주시여,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귀에 담아두소서.

내가 비옵는이는 당신이시니다. [사] ○ 주시여,

당신은 아침에 내 소리를 들으시오매,

나는 아침에 당신께 기구를 벌여놓고 고대하옵나이다.

 

2. 천주께서 죄인들을 미워하시다.

 

[오] ○ 실상 당신은 죄악을 기뻐하시는 그런 천주가 아니시오매,

악인은 당신께 머물지 못하나이다.

[육] ○ 불경한자들도 당신 앞에 버티고 서있지 못하나이다.

당신은 나쁜짓하는자들을 모조리 미워하시고,

[칠] ○ 거짓말하는자들을 모조리 멸하시나이다.

피흘리는자와 간교한자를

주께서 아주 싫어하시나이다.

 

3. 기구하는자를 천주께서 도우소서.

 

[팔] ○ 그러나 나는 당신 총애의 풍부함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당(堂)으로 들어가고자 하나이다.

주시여, 나는 당신을 두려워하며①

당신의 성전에 부복하오리다.

[구] ○ 나의 원수들 때문에 당신 의덕 따라 나를 인도하소서.

나의 앞에 당신 길을 편하게 닦아주소서.

 

4. 불경한자들은 벌하실찌라.

 

[십] ○ 실상 그들의 입에는 성실함이 없사오며,

그들의 마음은 흉계꾸미오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오며,②

그들은 저희 혀를 꾸며서 아첨하오매,

[일일] ○ 천주시여 그들을 책벌하옵소서.

그들은 제 꾀에 걸려 넘어질찌어다.

그들이 당신께 반항하오매,③

五 ① 기구하는 마음은 천주의 뜻을 더욱 잘 따르려는 성의를 지니고 있다.
② 중상을 내 퍼뜨리는 그들의 목구멍은 썩은 내 나는 무덤과 같이 흉하다.
③ 사사감정으로서가 아니라, 천주의 원수로서 당연히 처벌되기를 바람이다.

그들의 많은 죄악 때문에 그들을 쫓아내소서.

 

5. 경건한자를 보호하시고 기쁘게하소서.

 

[일이] ○ 그러나 당신께 피신하는자는 모두 즐거워할찌어다.

영구히 기쁜 소리 낼찌어다.

또 당신은 그들을 보호하옵시며,

당신 이름을 사랑하는자들로 하여금 당신 안에 용약하게 하옵소서.

[일삼] ○ 주시여, 당신은 실상 의인을 강복하시고,

애호하심으로 방패삼아 그를 둘러싸시리다.

 

제 六 편. 천주께 책망받고서 비는 사람.

 

[六]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거문고로. 옥따바에 의하여서. 다위의 지은 성영.

 

1. 곤경 중에 천주의 자비를 빈다.

 

[이] ○ 주시여, 당신의 분노 중에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당신의 격분 중에 엄책하지도 마옵소서.

[삼] ○ 나는 쇠약하오니, 주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뼈마디가 쑤시오니, 주시여 나를 고쳐주소서.

[사] ○ 또 내 영혼이 매우 혼란하옵나이다.

그러나 주시여, 당신은 어느때 까지나…… ?

 

2. 죽음을 면하기를 구하다.

 

[오] ○ 주시여, 돌아오시와 내 목숨을 구하여주소서.

당신 자비 때문에 나를 살려주소서.

[육] ○ 이는 죽음의 나라에는 당신을 기억하는자 없음이로소이다.

지옥에서 누가 당신을 찬미하나이까 ?①

 

3. 자기의 곤경을 드러내다.

 

[칠] ○ 나는 한숨쉬기에 기진하옵나이다.

밤마다 울며 내 잠자리를 푹 적시나이다.

나의 눈물로 내 이부자리를 젖게 하나이다.

[팔] ○ 수심으로 나의 눈은 침침하옵고,

나의 모든 원수 때문에 어두워가나이다.

 

4. 기구를 들어주실 줄 꼭 믿고, 원수를 물리치다.

 

[구] ○ 악을 행하는자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나에게서 물러갈찌어다.

이는 주께서 나의 울음소리를 들어주셨음이로다.

[십] ○ 주께서 나의 비는바를 들어주셨음이로다.

주께서 내 기구를 받아주셨음이로다.

[일일] ○ 나의 모든 원수는 부끄러워하고 아주 당황할찌어다.

그들은 물러가고 빨리 부끄러워할찌어다.

 

제 七 편. 무함 입은자가 천주께 판결을 구하다.

 

[七] [일] ○ 빈야민사람 쿠슈 때문에 다위가 주께 읊조린 애가.

 

1. 무함하는자들을 거슬러 천주께 구원을 청하다.

 

[이] ○ 나의 천주신 주시여, 나는 당신께 피신하오매,

나를 핍박하는 모든이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나를 자유롭게 하시와,

[삼] ○ 아무도 사자처럼 내 목숨을 빼앗거나,

찢어도 빼앗아내는이 없게 되지 말게하소서.

六 ① 사후의 처지에 관한 계시가 불충분한 그 때에는 장래에 대한 두려움이 더 많았다. 차라리 살아서 이 세상에서 천주께 공경의 예절을 갖추기를 바랐다(이샤 三八 일팔- 일구).

 

2. 자기의 무죄함을 증언하다.

 

[사] ○ 나의 천주신 주시여, 내가 만일 이런 것을 하였사오면,

만일 내 두손에 부정함이 있사오면,

[오] ○ 만일 나의 친우에게 해를 끼쳤사오면,

(도리어 나는 나를 탓없이 반대하는자들을 구하였나이다,)①

[육] ○ 원수는 나를 뒤따라 잡을찌어다.

또 나의 목숨을 땅에 짓밟을찌어다.

나의 명예를② 먼지에까지 떨어뜨릴찌어다.

 

3. 백성들의 판관이신 천주께 공의로운 판단을 구하다.

 

[칠] ○ 주시여, 당신의 분노 중에 일어나소서.

나를 핍박하는자들의 발광을 대항하여 나서소서.

당신이 일으킨 재판에서 일어나시와 나를 두호하소서.

[팔] ○ 그리고 민족들은 모여 당신을 둘러설찌어다.

당신은 그 무리 위에 높은 곳에 좌정하소서.

[구] ○ 주께서 백성들의 심판자이시오매,

주시여, 내 의덕 따라, 또 나에게 있는 나의 완전함을 따라,

정당한 권리를 나에게 돌려 주소서.

[십] ○ 마음과 콩팥을 살피시는이, 공의하신 천주시여,

무도한자들의 악은 스러질찌며, 당신은 의인을 굳건하게 하소서.

 

4. 공의한 심판자이신 천주께 의탁하는 마음 드러내다.

 

[일일] ○ 천주께서 나에게 방패 되시니,

그이는 마음이 곧은자들을 구원하시는이시로다.

[일이] ○ 천주께서 의로운 판관이시며,

七 ① 삼전 二四 일일, 二六 구에 보라.
② 영혼과 생명을 가리킨다(성영 一五 구, 창세 四九 육).

또 날마다 엄포하시는③ 천주시로다.

[일삼] ○ 저들이 회개하지 않을 양이면 당신의 칼을 갈으시고,

활시위를 잡아당기어 그를 겨누시리라.

[일사] ○ 또 저들 죽일 연장을 곧 장만하시고,

당신의 화살들을 불에 달구시리라.

 

5. 원수의 벌과 자기의 구원을 그리다.

 

[일오] ○ 보라 ! 그는 불의를 배어 악의로 배부르다가,

음모를 낳았도다.

[일륙] ○ 함정을 파서 그를 깊숙하게 만들었으나,

제가 만든 구렁에 스스로 빠졌도다.

[일칠] ○ 그의 악의는 제 머리에 되돌아오겠고,

그의 폭행은 제 정수리에 떨어지겠도다.④

[일팔] ○ 나는 주님을 그이의 의덕 때문에 찬미하리로다.

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이름을 거문곳소리에 맞추어 노래하리로다.

 

제 八 편. 천주의 엄위와 사람의 존중한 지위.

 

[八]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술기름짜는데」라는 곡조대로. 다위가 지은 성영.

 

1. 천주의 엄위와 사람의 미천함을 비겨보다.

 

[이] ○ 우리의 상주신 주시여, 당신 이름이 온세상에서 얼마나 기이하시나이까 !

당신은 당신 엄위를 하늘 위로 현양하셨사오매,

[삼] ○ 당신의 반대자들 때문에 어린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미를 길이

③ 천주의 정의는 늘 죄악의 벌을 요구하고 계신다(지서 一四 삼일). 그러나 천주의 자비가 죄인의 회개를 기다리시기 때문에 벌이 즉석에 이르지는 않는다.
④ 스스로 제 죄벌을 마련한 것이 됨은 천주의 기이한 섭리로써 딸리오(동태복수법) 법이 적용됨이다.

마련하셨으니,① 이는 원수와 적을 물리치시기 위함이니다.

[사] ○ 당신 손가락들이 하신 일인 저 당신의 하늘과

당신이 굳이 세워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매,

[오] ○ 인간이 무엇이온데, 당신이 그를 기억하시나이까 ?

또 사람의 자식이 무엇이온데, 당신이 그를 돌보시나이까 ?②

 

2. 그러나 사람에게 영광과 능을 주셨도다.

 

[육] ○ 그러나 당신은 그를 천신(天神)들 보다 좀 못하게 만드셨으며,

영광과 명예의 관을 그에게 씌우셨나이다.

[칠] ○ 그로 하여금 당신손의 조물(造物)들을 다스리게 하셨으며,

모든 것을 당신이 그의 발밑에 굴복시키셨나이다.

[팔] ○ 저 모든 양떼와 소들뿐더러

들엣 짐승들까지도,

[구] ○ 저 하늘의 새들과 바닷물 고기들 하여,

바닷물 줄기들 따라 두루다니는 것은 무엇인고.

[십] ○ 우리의 상주신 주시여,

당신 이름이 온세상에서③ 얼마나 기이하시나이까 !

 

제 九 편의 상(일⦁이일=헤. 九편). 이교백성들이 패전한데 대한 감사.①

 

[九]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물⦁랍벤」의 곡조대로. 다위가 지은 성영.

八 ① 예루살렘에 개선입성하시는 예수를 환영하는 어린이들이 거만한 학자들 보다 천주를 찬미할 줄 알았듯이(마복 二一 일륙).
② 사람이 크기로 보아서는 저 거대한 천체에 비할바 못되나, 그 지성의 존엄성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 되고 지배자가 된다(칠-구, 창세 一 이륙, 집회 一七 삼-사). 사람중에서도 특히 그 으뜸이신 그리스도께 그 우월성이 가장 잘 맞는다(헤브 二 육-팔 꼬전 一五 이륙-이칠, 에페 一 이이).
③ 만물은 천주의 기이한 업적으로서 천주의 영광을 드러낸다(지서 一三 일-구, 로마 一 일구-이십).
九 ① 악인들에게 핍박되는 가난한 의인을 두호하시고 악인을 벌하시는 천주의 정의를 잘 드러내는 성영이다.

 

1. 원수가 졌으므로 천주께 감사하다.

 

[이] ○ 주시여, 내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당신의 기이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오리다.

[삼] ○ 나는 당신께 대하여 기뻐하고 용약하오리다.

지존하신이여, 나는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사] ○ 이는 내 원수들이 뒤로 물러갔사오며,

당신 얼굴 앞에서 넘어져 멸망하였음이로소이다.

 

2. 이교백성이 받은 판단.

 

[오] ○ 당신이 나에게 좋게 판단하시고 내 권리를 두호하셨사오매,

공의한 심판자로서 어좌에 앉으셨나이다.

[육] ○ 이교백성들을 꾸짖으시고 불경한자를 멸하시고,

그들의 이름을 영영 지워버리셨나이다.

[칠] ○ 원수는 패하여 영구한 폐허가 되었나이다.

또 당신이 읍들을 송두리째 멸하시매, 그들의 기억도 없어졌나이다.

 

3. 심판자이신 천주께서 천대받는자들을 보호하시다.

 

[팔] ○ 주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시고,

심판하시려고 당신 어좌를 튼튼히 세우셨도다.

[구] ○ 세상을 몸소 의롭게 심판하시고

민족들을 공정하게 다스리시리로다.

[십] ○ 주께서는 압제받는자의 안전지대이시며,

곤란한 때 알맞은 피난처시로다.

[일일] ○ 그러므로 당신 이름을 아는자들은 당신께 바라겠사오니,

이는 주시여, 당신을 찾는자들을 당신이 저버리지 않으시기때문이로소이다.

 

4. 주의 도우심을 얻은데 대하여, 같이 기뻐하기를 남에게 권한다.

 

[일이] ○ 너희는 씨온에 자리잡으신 주님을 찬송할찌며,

백성들에게 그이의 업적을 전할찌어다.

[일삼] ○ 이는 살인자의 복수자신 그이께서 그들을 기억하시고,

가난한자들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셨음이로다.

 

5. 원수를 거슬러 천주께 도우심을 또 간청한다.

 

[일사] ○ 주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내 원수한테서 내가 받는 고생을 굽어보시와,

죽음의 성문에서 나를 끌어 올리소서.

[일오] ○ 이로써 나로하여금 씨온의 딸의 여러 대문에서 당신의 온갖 찬사를 선전하며

당신의 구조(救助)에 대하여 용약하게 하소서.

 

6. 원수의 패망을 그리다.

 

[일륙] ○ 이교백성들은 저희가 만든 함정에 빠졌고,

저희가 감추었던 그 올가미에 제 발이 올켰도다.

[일칠] ○ 주께서 당신을 드러내시고 심판하시매,

죄인은 제 손이 행한 일에 걸려들었도다.

 

7. 이교백성을 심판하시고 벌하시기를 천주께 다시 청하다.

 

[일팔] ○ 천주를 잊은 모든 이교백성들,

죄인들은 지옥으로 물러갈찌어다.

[일구] ○ 이는 가난한자가 영영 잊혀지지 않겠으며,

불쌍한자들의 희망이 영원히 아주 없어지지 않겠음이로다.

[이십] ○ 주시여, 일어나소서. 사람은 뽐내지말찌며,

이교백성들은 당신의 면전(面前)에서 판결될찌어다.

[이일] ○ 주시여, 당신은 저들에게 겁을 집어넣으소서.

이교백성은 저희가 인간임을 알찌어다.

 

 

제 九 편의 하(이이⦁삼구=헤.一○ 일⦁일팔). 자기의

겨레 중 불의한 박해자들을 반대하여서.

 

1. 천주의 도우심이 없다고 불평하다.

 

[이삼] ○ (이) 무도한자가 거만을 부리는데서 세민이 몹시 볶이오며

저의 꾸며낸 흉계에 잡히는터이온데,

[이이] ○ (일) 주시여, 어찌하여 멀리 떨어져 계시오며,

이런 여러 곤경에 당신을 감추시나이까?

 

2. 저들의 불경함(삼-사)과 무모함

(오-육)과 소경됨(일일)을 그리다.

 

[이사] ○ (삼) 이는 죄인이 제 원욕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오며,

강도가 설득하고 주님을 업신여기옵기때문이로소이다.

[이오] ○ (사) 무도한자가 거만한 생각에 「복수하지 않으리라.

천주는 없느니라」하니, 이것이 그의 생각의 전부이니다.

[이륙] ○ (오) 그의 길은 언제나 흥성(興盛)하오나,

당신의 판단은 그의 생각을 멀리 초월하나이다.

그는 자기 반대자들을 모두 조롱하나이다.

[이칠] ○ (육) 그는 제 마음 속에 이르되 「나는 비틀거리지 않고,

대대손손이 나는 불행 중에는 있지않겠노라」 하나이다.

[이팔] ○ (칠) 그의 입은 욕설과 속임과 횡령으로 가뜩 찼사오며,

그의 혀 끝에는 신고와 재앙이 깃드나이다.

[이구] ○ (팔) 그는 마을 근처 음침한곳에 앉아있다가,

그윽한곳에서 죄없는자를 죽이오며,

그의 눈은 빈한한자를 해하려고 살피나이다.

[삼십] ○ (구) 사자가 제 굴안에서 노리듯이, 그는 그윽한곳에서 노리나이다.

가련한자를 붙잡으려고 노리다가,

가련한자를 붙잡아 제 그물 속으로 끌어당기나이다.

[삼일] ○ (십) 그는 몸을 굽혀 땅에 엎드리고 있으니,

그의 폭력에 빈한한자들이 쓰러지나이다.

[삼이] ○ (일일) 그는 제 마음 속에 이르되 「천주께서는 잊으셨도다

외면하시고, 다시는 아니 보시는도다」 하나이다.

 

3. 전지하시고 공의하신 천주의 심판을 빈다.

 

[삼삼] ○ (일이) 천주신 주시여, 일어나 당신 손을 쳐드소서.

빈한한자들을 잊지 마소서.

[삼사] ○ (일삼) 어찌하여 무도한자가 천주를 괄시하며,

제 마음 속에 「복수하지 않으시리라」 말하나이까?

[삼오] ○ (일사) 그러나 당신은 보시나이다. 신고와 고민을 바라보시며,

그를 당신 두 손에 떼어맡으시려 하시나이다.

빈한한자는 당신께 제 몸 맡기오니,

당신은 고아의 보호자시니다.

[삼륙] ○ (일오) 죄인과 악인의 팔을 부러뜨리소서.

그의 악의를 복수하소서, 그는 부지(扶支) 하지 못하리다.

 

4. 천주의 도우심을 꼭 믿고 승리를 노래하다.

 

[삼칠] ○ (일륙) 주께서는 영세에 임금이시오며,

이교백성들은 그이의 땅에서 멸망하였도다.

[삼팔] ○ (일칠) 주시여, 당신은 가련한자들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들의 마음을 굳세게 하시며, 당신 귀를 기울이셨나이다.

[삼구] ○ (일팔) 이는 당신이 고아와 핍박당한자의 권리를 두호하시고자 함이요,

세속사람이 다시는 위세를 부리지 못하게 하심이니다.

 

 

제 一○ 편 (헤.一一) 의인이 천주께 대하여

가지는 굳은 신뢰심.①

 

一○ ① 삼전 一九 이륙에 보라.

 

[一○]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 지음.

 

1. 원수에게는 둘러싸이고, 친우한테서는

피신의 권유를 받는 처지에 선 의인.

 

나는 주께로 피신하는데 너희는 어찌하여 내 영혼에게 이르기를,

「새처럼 산으로 피하여② 날라갈찌어다.

[이] ○ 이는 보라 ! 죄인들이 활을 밟아 휘우고,

제 화살을 시위에 꼭 붙이고서

마음 올바른자를 어둠 속에서 쏘려함이로다.

[삼] ○ 바탕조차③ 뒤집히는 이 때에,

의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꼬 ?」 하는고 ?

 

2. 하늘에 계신 천주의 의로운 심판

으로 의인은 마침내 천주를 뵈오리라.

 

[사] ○ 주께서는 당신 성전에 계시며,

주께는 하늘에 당신 어좌가 있도다.

그이의 눈은 살피시고,

그이의 눈시울은 사람의 자식들을 조사하시는도다.

[오] ○ 주께서는 의인도 무도한자도 조사하시며,

그이의 넋은 부정행위를 즐겨하는자를 미워하시는도다.

[육] ○ 죄인들 위에 숯불과 유황을 비처럼 쏟으시리니,④

태우는듯한 바람이 저희 잔의 몫이로다.

[칠] ○ 주께서 의로우시고 의리를 좋아하시니,

정직한자들은 그이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제 一一 편(헤.一二). 흉계꾸미고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서.

 

② 산으로 피하여야 할 경우는 가장 큰 곤경을 당할 때이다(판관 六 이, 마전 二 이팔, 九 사십, 마복 二四 일륙).
③ 사회의 윤리와 종교의 기초가 흔들리도록 질서가 없어졌음을 말한다.
④ 서돔에 내린것처럼(창세 一九 이사, 에세 三八 이이, 묵시 二○ 구).

 

[一一]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옥따바를 따라서. 다위가 지은 성영.

 

1. 흉계에 대한 탄식.

 

[이] ○ 주시여, 경건한자들이 없어지오니, 구조하소서.

이는 사람의 자식 중에서 진실함이 스러짐이로소이다.

[삼] ○ 그들은 저마다 제 이웃사람에게 거짓을 말하고,

간사한 입시울과 두 마음 가지고 말하나이다.

 

2. 원수들을 거슬러 천주께 도우심을 청하다.

 

[사] ○ 주께서는 모든 간사한 입시울과

호언장담하는 혀를 도려내셔지이다.

[오] ○ 그들은 「우리야 우리의 혀로써 힘세도다.

우리의 입시울들이 우리를 위하여 있으니, 누가 우리에게 주인일것인고?」 하는자들이니이다.

 

3. 천주의 간섭이 약속되다.

 

[육] ○ 「비천한자들의 핍박과 가난한자들의 탄식 때문에,

나는 이제 일어나리라」 주께서 이르시며,

「구원을 간절히 원하는자에게는 구원을 주겠노라」 하시는도다.

 

4. 신뢰심.

 

[칠] ○ 주님의 말씀들은 정직한 말씀이시며,

흙 떨어 일곱 번 세련된① 은이로소이다.

[팔] ○ 주시여, 당신이 우리를 지켜주시며,

이 세댓사람에게서 길이 우리를 보전(保全)하시리다.

[구] ○ 아주 천박한 사람들이 자기들을 출 때②

무도한자들은 두루 돌아다니나이다.

一一 ① 순전한 은처럼 천주의 말씀에는 아무런 거짓도 섞이지 않았다.
② 경거망동하는 무리 중에는 불의를 제 멋대로 저지르는자가 있다.

 

제 一二 편(헤.一三). 천주께 의탁하는자의 애원.

 

[一二]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의 지은 성영.

 

1. 박해받으며 천주께 도우심을 구하

는 네 번의 탄식.

 

[이] ○ 주시여, 언제까지 당신은 나를 아주 잊고 계시나이까?

언제까지 당신은 당신 얼굴을 내게서 감추시나이까?

[삼] ○ 언제까지 나는 내 영혼 안에 쓰라림과,

나의 마음 속에 번민을 날마다 품고 지내오리까?

[사] ○ 언제까지 내 원수가 나의 위에 뽑내겠나이까?

내 천주신 주시여, 굽어보시고 내 청을 들어주소서.

 

2. 천주께 믿는 마음으로 도우심을 청하다.

 

[오] ○ 내 눈들을 비추심으로① 나로 하여금 죽음에 잠들지 말게하시며,

내 원수로 하여금 「내가 그를 이겼노라」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육] ○ 나는 당신 자비에 의탁하였사오니,

나의 반대자들이 내가 쓰러짐을 보고 용약하지 말게하소서.

내 마음은 당신의 도우심에 대하여 용약할찌며,

내게 은혜 베푸신 주님을 나는 칭송하오리다.

 

제 一三 편(헤. 一四). 모든이가 부패하여 벌받다.①

 

[一三]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가 지은 성영.

 

1. 무신론에까지 기울어지게 부패된 것을 통탄하다.

一二 ① 정기있는 눈에서 그 사람의 좋은 건강과 즐거움이 나타난다(삼전 一四 이칠-삼십).
一三 ① 성영 一三(헤. 一四)은 성영 五二(헤. 五三)와 거의 같고, 거기에 천주의 이름만이 달리 불린다.

 

미련장이가 제 마음 속에 이르되

「천주는 아니 계시다」 하는도다.②

사람들이 부패하여, 흉악한 짓을 행하였으며,

선을 행하는자는 없도다.

[이] ○ 주께서는 하늘로부터 사람의 자식들 위를 바라다보시며,

혹시나 깨닫고 천주를 찾는자가 있는지 보시려 하시는도다.

[삼] ○ 모두 함께 탈선하고 완왁하여졌으며,

선을 행하는자는 없도다, 한사람도 없도다.③

 

2. 불경한자들은 벌받으리라고 예고하다.

 

[사] ○ 저 비리를 행하는 모든자들이,

저 나의 백성을 빵 먹듯이 잡아먹는자들이 회심하지 않으려는고 ?

그들은 주님을 부르지 않았도다.

[오] ○ 그들은 미구에 무서워 떨리로다.

이는 천주께서 의로운 세댓사람과 함께 계신 까닭이로다.

[육] ○ 그대들은 가련한자의 의견을 헛되게 만들려 하되,

주께서는 그의 보호자되시는도다.

 

3. 자기 겨레에게 더 나은 처지를 빌어주다.

 

[칠] ○ 바라건대 씨온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구원이 올찌어다.

주께서 당신 백성의 처지를 바꾸어주실 적에는,

야꼽이 용약하고 이스라엘이 즐거워하리로다.

 

제 一四 편(헤.一五). 주님 앞에 나타나기에 누가 합당할것인고?

 

[一四] [일] ○ 다위의 지은 성영.

② 실제생활에 있어서 천주의 법을 무시하고 사는 것을 말함이요, 참된 무신론을 주장함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띠또 一 일륙).
③ 과장법으로 하는 말이다.

1. 누가 합당할까?

 

주시여, 누가 당신의 장막안에 머무르겠나이까?

누가 당신의 거룩한 산에 살겠나이까?

 

2. 그러려면 깨끗한 생활로 법을 준행하며 남에게 할 의무를 채워야한다.

 

[이] ○ 그는 허물없이 걷는자와 의리를 행하는자니다.

또 제 마음 속에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삼] ○ 제 혀로써 무함하지 않는자니다.

그는 자기 친우에게 악을 행하지 않고,

자기 이웃사람에게 능욕을 끼치지도 않는자니다.

[사] ○ 그는 악한자를 업신여겨 보고,

주님을 두려워하는자들을 존경하는자니다.

[오] ○ 그는 제게 손해가는 맹서를 하였으되, 바꾸지 않으며,

제 돈을 길미 바라고 주지않으며①

무죄한자에게 해되는 뇌물을 받지도 않는자니다.

 

3. 그런자에게 요동없는 행복이 있다

 

이런것들을 실행하는자는 영원히 요동치 않으리다.

 

제 一五 편(헤.一六). 최선(最善)이시요 부활과

영생의 샘이신 천주.

 

[一五] [일] ○ 믹땀. 다위 지음.

 

1. 우상숭배자들 가운데서 자기 혼자 천주께 충실하고, 또 경건한자들을 사모하다.

一四 ① 이스라엘 동족간에는 길미가 금지되었다(출애 二二 이사, 신명 二三 길미가 이십-이일).

천주시여, 나는 당신께로 피신하오니, 나를 보전하소서.

[이] ○ 나는 주께 「당신이 나의 상주(上主)시오며,

당신외에는 나에게 좋은 것이 없음을」 아뢰나이다.

[삼] ○ 그이는 당신 땅에 있는 성인들께① 대한

나의 모든 애정을 얼마나 놀랍게 하셨는고 !

[사] ○ 다른 신들을 따르는자들은

저희 고통을 더욱 많게 만드나이다.

나는 저들의 따라바치는 피를 따라바치지는 않으오리다.

저들의 이름을 내 입시울에 올리지도 않으오리다.

[오] ○ 주께서는 나의 유산(遺産)과 나의 잔의 몫이시며,

당신은 나의 제비를 꼭 잡으신이로소이다.

[육] ○ 노끈들이② 나를 위하여 경치 좋은곳에 떨어졌으며,

또 나의 유산이 퍽으나 내 마음에 드나이다.

 

2. 죽은 다음에도 썩지않고 부활과 영생을 천주께로부터 받을 줄 믿다.

 

[칠] ○ 나를 선도하신 주님을 나는 찬미하오니,

밤에도 내 마음이 이를 내게 일깨워주나이다.

[팔] ○ 나는 줄곧 나의 면전에 주님을 모시나이다.

나의 오른편에 계시니, 나는 요동하지 않으오리다.

[구] ○ 그러므로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영혼은 용약하오며,

나의 육신 마저 편안히 쉬겠나이다.

[십] ○ 이는 당신이 나의 영혼을 지옥에 버려두지 않으실것이오며,

당신은 성인이 썩어지게 버려두지 않으실 까닭이로소이다.

[일일] ○ 당신은 나에게 생명의 지름길을 보여주심으로,③

당신 앞에서 즐거움에 충만하고,

영구히 당신 오른편에서 쾌락을 누리게 하시리다.④

一五. ① 성지에서 천주를 공경하는자들을 가리킨다.
② 유산의 소유지를 분배하기 위하여 측량하는데 쓰는 긴 줄을 가리킨다.
③ 이 구절을 성 베드루와(사행 二 이오- 삼이) 성 바오로는 (사행 一三 삼오-삼칠) 예수의 부활의 직접 예언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이 성영은 직접 멧시아의 관한 것이다.
④ 예수의 승천하심과 성부우편에 좌정하심을 가리킨다.

 

제 一六 편(헤.一七). 의롭고 무죄한자가 능한

원수를 상대로 천주의 도우심을 구하다.

 

[一六] [일] ○ 다위가 지은 기구.

 

1. 전지하신 천주께 자기의 무죄함을 증거하다.

 

주시여, 의로운 송사를 들으시고

나의 애소에 주의하소서.

간사함이 없는 입시울에서 오는 나의 기구에 귀 기울이소서.

[이] ○ 나에게 대한 판결이 당신 면전에서부터 나올찌니,

당신 눈이 올바른 것을 보시나이다.

[삼] ○ 당신이 내 마음 속을 캐셔도, 밤에 찾아오셔도, 나를 불로 시험해보셔도,

내게서 부정함을 찾아내지 못하시리다.

내 입은 명을 거슬리기를 [사] ○ 사람들처럼 하지 않았삽고,

나는 당신 입시울의 말씀 따라, 법의 길을 지켰나이다.

[오] ○ 내 걸음은 꼭 당신 길만 따라가오매,

내 두 다리는 비틀거리지 않았나이다.

 

2. 원수들을 거슬러 천주의 도우심을 구하다.

 

[육] ○ 천주시여, 당신이 나의 청을 들어주시겠으므로 나는 당신을 부르옵나니, 당신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칠] ○ 당신의 오른편으로 피신하는자들을 그 반대자들에게서 구하여 주시는 당신은, 당신의 자비를 놀랍게 드러내보이소서.

[팔a] ○ 나를 적은 눈 동자처럼 지키소서.

[구a] ○ 나를 강박하는 죄인들에게서 구하여,

[팔b] ○ 당신 날개의 그늘 아래에 나를 숨겨주소서.

 

3. 저들의 적의(敵意)를 그리다.

 

[구b] ○ 나의 원수들은 성내어 나를 둘러싸고,

[십] ○ 그들은 저희 기름진① 염통을 닫아버리며,

저희 입으로 거만하게 말하나이다.

[일일] ○ 이제 그들의 발걸음은 나를 에워싸고,

땅에 메어치려고 그들이 주목(注目)하고 있나이다.

[일이] ○ 그들은 사냥할 짐승을 노리는 사자와도,

음침한 곳에 앉아있는 사자새끼와도 비슷하나이다.

 

4. 세속적 욕심이 가뜩한 원수에게서 구하여 주심을 빌며 천주를 뵈올줄 바란다.

 

[일삼] ○ 주시여, 일어나 그에게 마주쳐 그를 넘어뜨리시고,

당신 칼로 나의 영혼을 죄인에게서,

[일사] ○ 주시여, 당신 손으로 사람들에게서 건져 주소서.

그 사람들은 현세를 저희 몫으로② 삼는자들이오며,

당신이 당신의 보화로 그들의 배를 채워주시나이다.

그들의 아들들은 배부르고서도,

저희 남은바를 저희 어린것들에게 남겨주나이다.

[일오] ○ 그러나 나는 의덕으로써 당신의 얼굴을 뵈오리다.

나는 깨어나③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리다.

 

 

제 一七 편(헤.一八). 구원과 승전에 대한 다위 왕의 감사.

 

[一七]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주님의 종 다위의 지은바이니, 주께서 그를 그의 모든 원수들의 권하에서와 사울의 손에서① 구하여 주신 때, 그가 이 노래의 말씀들을 주께 아뢰니라. [이] ○ 이에 그가 가로되.

一六 ① 동정심이 없음을 가리킨다.
② 물질에 잠긴 그들의 향락생활은 폭행과 더불어 천주를 떠나게 하나, 천주의 자비는 그들에게 현세의 행복을 그들의 자손에게까지도 주신다. 그러나 사후에는 그들에게 행복이 없다.
③ 죽음을 잠과 같이 봄에서 하는 말이니, 육신의 부활을 믿음이 분명하다(성영 七五 육, 다니 一二 이).
一七 ① 삼전 一八- 二九장에 보라.

 

전편(이-삼일절). 천주의 구원을 일반적으로 그리다.

 

1. 다위가 자기의 구원자신 천주를 찬미하다.

 

나의 힘이신 주시여, 나는 당신을 애모하나이다.

[삼] ○ 나의 반석, 나의 성곽, 나의 구원자인 주시여,

나의 천주시요, 내가 피난하여 드는 나의 바위시여,②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山城)이시여 !

[사] ○ 나는 주님을 찬미하올이라 부르오니,

나는 나의 원수들에게서 구원되리다.

 

2. 자기가 겪은바 고충을 그리다

 

[오] ○ 죽음의 파도들이 나를 두루말았사오며,

멸망의 큰물이 닥쳐 나를 위협하였나이다.

[육] ○ 지옥의 포승이 나를 결박하였사오며,

죽음의 올가미들이 나를 습격하였나이다.

[칠] ○ 나의 이 곤경 중에 나는 주님을 불렀사오며,

나의 천주께 부르짖었삽더니,

그이는 당신 성전에서③ 나의 소리를 들으셨으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는 그이의 귀에 들어갔나이다.

 

3. 위엄있게 나타나 구원하시는 모양을 그리다.④

 

[팔] ○ 이에 땅이 흔들리고 떨었나이다.

② 반석, 바위는 자연적 방어진지가 되므로 산악지방에 사는자들의 피신지대이다. 그러므로 천주를 곤경에 빠진자들의 피난처로 부르며, 그런 표현을 썼다(신명 三二 사 일오 일팔 삼일).
③ 곧 하늘에서.
④ 지진과 해일의 놀라운 광경에 비하여 진노하신 천주의 엄위를 그리다(판관 五 사-오, 하바 三장, 성영 二八, 九六).

산줄기의 바탕들이 혼란하고 또 흔들렸으니,

이는 그이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이니다.

[구] ○ 그이의 콧구멍에서 연기가 올라왔으며,

그이의 입에서 사르는 불길이 일고,

그이한테 숯불이 피워졌나이다.

[십] ○ 그러자 그이께서 하늘을 굽히시고 내려오시니,

그이의 발 밑에는 검은 구름이 감돌았나이다.

[일일] ○ 케루빔 위에 올라타시고⑤ 날으셨으며,

바람의 날개들 위에서 달리시고 계셨나이다.

[일이] ○ 그이께서 어두움을 면사포 삼아 두르시고,

어둠 침침한 물과 빽빽한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나이다.

[일삼] ○ 그이의 면전엣 광채 때문에,

숯들은 불 붙어 치열하였나이다.

[일사] ○ 또 주께서 하늘에서 우룃소리 내셨으며,

지존하신이께서 당신 소리를 내셨나이다.

[일오] ○ 또 당신의 화살들을 쏘아 보내어 저들을 흩으셨으며,

또 많은 번개로써 그들을 쫓아버리셨나이다.

[일륙] ○ 주님의 책망 때문에,

그이의 분노의 바람이 분 까닭으로,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났나이다.

땅 덩어리의 바탕이 맨숭하게 드러났나이다.

[일칠] ○ 높은데로부터 손 뻗쳐 나를 잡으셨으며,

큰물에서 나를 건져주셨나이다.

[일팔] ○ 아주 힘센 나의 원수에게서,

또 나보다 굳센, 저 나를 미워하는자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나이다.

[일구] ○ 그들은 나의 불행하던 날 나를 습격하였으나,

주께서는 나의 보호자 되셨나이다.

[이십] ○ 그리시고 나를 넓은 들로 이끌어내셨으며,

또 나를 사랑하셨기에 나를 보전하여 주셨나이다.

 

4. 자기가 구원된 것은 자기의 무결한 생활에 대한 공의하신 천주의 갚음이다.

⑤ 케루빔은 천주의 어좌를 메고 다니는 천사들로 봄에서(성영 七九 이, 九八 일).

 

[이일] ○ 주께서 내게 내 의덕 따라 갚아주셨으며,

나에게 내 손들의 결백함을 따라 보수하셨나이다.

[이이] ○ 이는 내가 주님의 도를 지켰음이며,

또 내가 범죄하여 나의 천주께로부터 물러나지 않았음이니다.

[이삼] ○ 이는 그이의 모든 계명을 내 눈 앞에 두었음이며,

또 그이의 법령들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음이니다.

[이사] ○ 도리어 나는 그이 앞에 무결하였으며,

또 허물에 들까 나 자신을 삼갔음이니다.

[이오] ○ 이에 주께서 내 의덕 따라,

또 그이의 눈 앞에 내 손들의 결백함 따라 나에게 보수하셨나이다.

[이륙] ○ 당신은 정성된이에게는 정성되이 대하시고,

무결한자에게는 무결하게 행하시나이다.

[이칠] ○ 결백한자에게는 결백하게 대하시고,

간악한자에게는 현명하게 대하시나이다.⑥

[이팔] ○ 실상 당신은 겸비한 백성을 구원하시고,

거만한 눈들은 낮추시나이다.⑦

[이구] ○ 주시여, 실상 당신은 내 등불을⑧ 빛나게 하시나이다.

나의 천주시여, 당신은 나의 어두움을 비추시나이다.

[삼십] ○ 실상 나는 당신을 힘입어 적의 무리 가운데로 뛰어드오며,

또 나의 천주를 힘입어 성벽을 뛰어넘나이다.

[삼일] ○ 천주의 길은 무결하시고,

주님의 말씀은 불로 세련되었나이다.

당신께로 피신하는 모든이에게 몸소 방패가 되시나이다.

 

후편. 1. 천주의 은혜 중 전술의 가르침 받은 사실을 들어 말하다.

 

[삼이] ○ 주님 말고 누가 천주시며,

또 우리의 천주님 말고 무슨 바위 있으리요?

[삼삼] ○ 천주께서는 나를 힘으로 띠 띠어주신이시요,

내 길을 무결하게 만드신이시로다.

⑥ 공의하신 천주께서 사람의 행동 여하에 따라 상벌을 주심을 의미한다(마복 七 이.)
⑦ 루복 一四 일일, 一八 일사(다니 四장.)
⑧ 생명과 부흥의 표상이다 (열삼 一一 삼륙).

[삼사] ○ 그이는 내 다리를 사슴들의 다리처럼 날래게 하신이시며,

또 높은 곳에 나를 세우신이시로다.

[삼오] ○ 그이는 내 손을 싸움하게

또 나의 팔들을 구리활 당기게 훈련 시키신이시로다.

 

2. 싸우는데 도와주셨다.

 

[삼륙] ○ 또 당신은 당신 구원의 방패를 나에게 주셨으며,

또 당신의 오른손이 나를 부축하셨나이다.

또 당신의 돌보심이 나를 크게 만드셨나이다.

[삼칠] ○ 당신은 나의 발걸음 닿는 길을 넓혀주셨으니,

나의 발꿈치들이 비틀거리지 않았나이다.

[삼팔] ○ 나는 내 원수들을 쫓아가 그들을 붙잡았으며,

그들을 다 없애지 않고는 돌아오지 않더이다.

[삼구] ○ 내가 그들을 쳐부수매 일어나지 못하고,

내 발 밑에 그들이 넘어졌나이다.

 

3. 원수들을 쫓아버렸다.

 

[사십] ○ 당신은 또 나에게 싸울 힘을 띠 띠어 주셨으며,

나에게 저항하는자를 내 밑에 굴복시키셨나이다.

[사일] ○ 당신은 또 나의 원수들을 도망치게 하셨으며,

나를 미워하는자들을 멸하셨나이다.

[사이] ○ 그들은 도움을 부르짖었어도 구해주는자 없었으며,

주께 호소하였어도 그들을 들어주지 않으셨나이다.

[사삼] ○ 이에 나는 그들을 바람 앞에 먼지처럼 흩고,

마당의 진흙처럼 그들을 짓바수었나이다.

 

4. 다른 백성들까지도 그를 왕으로 섬기게하시다.

 

[사사] ○ 당신은 나를 백성의 싸움소동에서 건져내시고,⑨

나를 뭇백성의 두목으로 삼으셨나이다.

⑨ 압살론(삼후 一七)과 세바(삼후 二○ 이)의 반란에서 다위 왕이 승리한 것을 뜻한다.

내가 알지도 못하던 백성이 나를 섬겼으며,

[사오] ○ 처음 들었건만 내게 순종하였나이다.

딴나랏 사람들이 나에게 고분고분하였으며,

[사륙] ○ 딴나랏 사람들이 실색하고 떨며 저희 성곽에서 나왔나이다.⑩

 

요약. 모든 은혜에 대한 감사.

 

[사칠] ○ 주께서 생활하실찌며, 나의 반석은 찬미받으셔지이다.

나의 구원자신 천주께서 현양받으셔지이다.

[사팔] ○ 그이는 원수 갚아주신,

또 백성들을 나에게 굴복시키신 천주시니다.

[사구] ○ 당신은 나의 원수들에게서 나를 구하신이시요,

또 내게 거역하는자들 위로 나를 들어올리신이시며,

포악한 사람에게서 나를 건져주신이시니다.

[오십] ○ 그러므로 주시여, 여러 백성들 있는데서 나는 당신을 찬미하고,

또 당신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다.

[오일] ○ 당신은 당신의 임금에게 큰 승리를 주신이시며,

당신의 성유발린자 곧 다위와 그의 후예에게

영원토록 자비를 베푸신이시니다.

 

제 一八 편(헤.一九). 조물주시요 입법자이신 천주를 찬미하다.

 

[一八]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의 지은 성영.

 

전편. 우주는 천주를 찬미하다.

 

1. 천체(天體)가 어디서나 늘 천주의 영광을 높이 찬양하다.

 

[이] ○ 하늘은 천주의 영광을 자세히 이야기하나이다.

또 창공은 그이의 손수 하신 일을 알리나이다.

⑩ 다위의 승전에 대하여는 삼후 八, 一二 삼일에 보라.

[삼] ○ 낮은 낮한테 말을 담뿍 쏟아주고,

밤은 밤한테 지식을 전하나이다.①

[사] ○ 그 말도 그 이야기도

소리 아니 들리는 그런 것이 아니오니다.②

[오] ○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하는 말들은 세상 끝까지 나아가나이다.

 

2. 특히 태양은 날마다 돌아다님으로써.

 

거기에 해를 위하여 그의 장막을 마련하여 두시매,

[육] ○ 이 해는 자기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나와,

길을 달리는 거인(巨人)처럼 좋아라고 날뛰나이다.

[칠] ○ 그가 하늘 끝에서 나와,

하늘 끝까지 삥 돌아가매,

아무도 그의 열을 피하지 못하나이다.③

 

후편. 입법자이신 천주를 찬미하다.

 

1. 천주의 법은 아주 완전하다.

 

[팔]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심신을 새롭게 하오며,

주님의 규범은 견실하여, 미숙한자를 교훈하나이다.

[구]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매, 마음을 기쁘게하오며,

주님의 명령은 명랑하니, 눈들을 비추나이다.

[십] ○ 주님을 두려워함은④ 순전하매, 길이 머무나이다.

주님의 판단은 참되매, 다 함께 의롭나이다.

[일일] ○ 금보다도, 많은 순금보다도 욕심나며,

一八 ① 밤낮 그침없이 만물이 천주를 찬미함을 말함이다(집회 四三 일-일일).
② 정신과 마음에 대고 하는 말이므로 주의하는 사람만이 알아듣는다. 성 바오로는 이를 복음에 적용하였다(로마 一○ 일팔).
③ 지구에 미치는 태양의 빛과 열이 모든 생명의 유지와 그 발생의 필요한 수단이 되므로, 태양은 사람을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천주의 말씀의 좋은 상징이 된다(지서 五 육, 七 이오-이구).
④ 「이르알(두려움)」 대신에 「임랄(말씀)」 이라 읽으면 「주의 말씀은」이라 번역 될 것이다.

꿀보다도, 벌집에서 흘러내리는 꿀보다도 달도소이다.

 

2. 법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주를 섬기려 하다.

 

[일이] ○ 당신 종이 비록 그들에 주의하오나,

그들을 지키는데 매우 부지런하오나,

[일삼] ○ 누구라서 실수로 잘못한것까지 알아차리겠나이까?

나에게 숨겨진것들에서 나를 깨끗이 하소서.⑤

[일사] ○ 당신의 종을 또 교만함에서도 막아주심으로,

그로 하여금 나를 지배하지 말게하소서.⑥

그때 나는 무결하겠사오며,

큰 죄악에서 깨끗이 되오리다.

[일오] ○ 주시여, 나의 바위시요 나의 속량주신 당신 앞에서,

내 입의 말들과 내 마음의 명상이 가납(嘉納)되어지이다.

 

제 一九 편(헤.二○). 전쟁하려는 왕을 위한 기도.①

 

[一九]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의 지은 성영.

 

1. 출정하는 왕을 도우시기를 백성이 천주께 간청하다.

 

[이] ○ 주께서 난시에 너의 소원을 들어 주시며,

야꼽의 천주의 이름이 너를 보호하셔지이다.

[삼] ○ 성소로부터 너에게 도움을 보내시며,

씨온으로부터 너를 부액하셔지이다.

[사] ○ 너의 모든 봉헌제물을 기억하시며,

너의 번제를 즐겨 받으셔지이다.②

[오] ○ 너의 마음이 원하는바를 너에게 주시며,

⑤ 고의로 하지 않은 모든 잘못을 용서 받고자 함이다.
⑥ 겸비하면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一九 ① 역후 二○에서 그린 예를 볼수 있다.
② 삼전 七 팔-십, 一三 구-일이에 그 예를 볼 수 있다.

너의 모든 제안을 이루어주셔지이다.

[육] ○ 우리는 너의 승리를 기뻐하며,

우리 천주의 이름으로 깃발 휘두르리니,

주께서는 너의 모든 청원을 채워주셔지이다.

 

2. 승리의 천주께서 왕을 도우실줄 확신하다.

 

[칠] ○ 당신 승리의 오른손의 힘으로써

당신의 거룩한 하늘로부터 들어허락하시고,

당신의 축성된자에게 주께서 승리를 주셨음을 나는 이미 알았나이다.

[팔] ○ 저들은 전차들에, 이들은 말(馬)들에 의지하오나,③

우리는 우리 천주신 주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힘세나이다.

[구] ○ 저들은 쓰러지고 너머졌사오나,

우리는 서서 오래 배기나이다.

 

끝 말

 

[십] ○ 주시여, 왕에게 승리를 주옵시며,

우리가 당신을 부르는 날에 우리의 청을 들어 허락하옵소서.

 

제 二○ 편(헤.二一). 왕을 위한 감사와 기도.

 

[二○]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의 지은 성영.

 

1. 왕에게 베푸신 원조와 능과 생명과 기쁨에 대하여 백성이 천주께 감사하다.

 

[이] ○ 주시여, 당신의 능력에 대하여 임금은 기뻐하오며,

당신의 도우심에 대하여 아주 얼마나 용약하나이까 !

③ 빠르오의 큰 군대가 홍해에서 전쟁하러 대들듯이(출애 一四 육-팔, 일칠-일팔).

[삼] ○ 당신은 그의 마음이 원하는바를 그에게 주셨사오며,

그의 입술이 청하는바를 거절하지 않으셨나이다.

[사] ○ 실상 당신이 길한 강복들을 그에게 선사하셨사오며,

순금의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오] ○ 그가 당신께 생명을 청하였던바,

당신은 그에게 영구하게 긴 날을 주셨나이다.①

[육] ○ 당신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그의 영광은 크오며,

당신이 엄위와 아름다움을 그의 위에 베푸셨나이다.

[칠] ○ 이는 당신이 그를 영구한 강복 그것으로 삼으셨으며,

그로하여금 당신 대전에서 기뻐하며 즐기게 하셨음이니다.

[팔] ○ 임금은 실상 주께 의탁하고 있사오니,

지존하신이의 은총을 힘입어 요동함이 없겠나이다.

 

2. 직접 왕에게 완전한 승리를 기원하다.

 

[구] ○ 너의 손이 너의 모든 원수 위에 덮칠찌며,

너의 오른손이 너를 미워하는자들을 붙잡을찌어다.

[십] ○ 너의 얼굴이 나타날 때에는,

너는 그들을 마치 불가마 같은데 넣을찌어다.

주께서 당신의 진노중에 그들을 사르시며,

또 불이 그들을 삼킬찌어다.

[일일] ○ 너는 그들의 자식들을 세상에서,

또 그들의 후예들을 사람들의 자손중에서 멸할찌어다.

[일이] ○ 그들이 너에게 해를 기치려 하여도,

흉계를 꾸며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일삼] ○ 너는 필경 그들로하여금 도망치게 하겠으며,

그들의 얼굴을 겨누어 너의 활을 쏘리로다.

[일사] ○ 주시여, 당신의 능을 가지고 일어나소서.

우리는 당신의 용맹을 노래하고 찬양하오리다.

二○. ① 나중에 에세키아스 왕이 청하여 얻었듯이(열사 二○, 이샤 三八). 「영구하게 긴날」은 우리의 「만만세」와 같이 과장법이다(열삼 一 삼일, 네헤 二 삼).

 

제 二一 편(헤.二二). 멧시아의 수난과 그 효능.

 

[二一]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암사슴이 일찍이」라는 노래 곡조 따라서. 다위의 지은 성영.

 

전편. 멧시아의 수난을 그리다.①

 

1. 마음의 고통.

 

[이] ○ 나의 천주시여, 나의 천주시여, 어찌하여 나를 저버리셨나이까?

나의 부르짖는 말과 기구를 당신이 멀리 하시나이다.

[삼] ○ 나의 천주시여, 당신은 내가 낮에 부르짖어도 들어주지 않으시고,

밤에 그러하여도 당신은 나를 알은체 아니 하시나이다.

[사] ○ 그러나 당신은 성소에 머무시며,

이스라엘의 영광이시니다.

[오] ○ 우리의 조상들은 당신께 바랐나이다.

바랐사오매, 당신이 그들을 구원하셨나이다.

[육] ○ 당신께 부르짖었사오매, 보전되었사오며,

당신께 바랐사오매,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았나이다.

[칠] ○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로소이다.

사람들이 모욕하고 민중이 경천히 하는자로소이다.

[팔] ○ 나를 보는자들은 모두 나를 비웃고,

입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구] ○ 「주께 의탁하니, 그를 자유롭게 하실찌어다.

그를 사랑하시니, 그를 빼내주실찌어다」 하나이다.②

[십] ○ 당신은 실상 나를 뱃속에서 나오게 하셨으며,

나로 하여금 안심하고 내 어머니의 젖통에 매달리게 하셨나이다.

[일일] ○ 나는 날 때부터 당신께 맡겨졌사오며,

내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당신은 나의 천주시니다.

二一 ① 그리스도께서 운명시에 (마복 二七 사륙) 십자가 위에서 읊으신 성영이므로 모든 교부들의 전통을 따라 이 성영이 확실히 멧시아의 수난에 관한 것이다(또 이샤 五三장에 보라).
② 마복 二七 삼구 사이-사삼에 보라.

[일이] ○ 내가 고민하오니, 당신은 나에게서 멀리 서계시지 마옵소서.

도웁는자 없사오니, 가까이 계셔주소서.

 

2. 육신의 고통.

 

[일삼] ○ 많은 젊은 수소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나이다.

바샨의 황소들이③ 나를 둘러싸고 있나이다.

[일사] ○ 그들은 사냥하며 소리치는 사자처럼,

나를 향하여 저희 입을 벌리나이다.

[일오] ○ 나는 물처럼 엎찔러졌사오며,

나의 모든 뼈마디는 다 퉁겨졌나이다.

내 마음은 밀초처럼 되었사오며,

나의 내장 안에서 녹아나나이다.

[일륙] ○ 나의 목구멍은 옹기쪼각처럼 말랐사오며,

내 혀는 나의 인후에 들어붙어있나이다.

당신은 나를 죽음의 먼지로 이끄셨나이다.

[일칠] ○ 실상 많은 개들이④ 나를 들러싸고 있사오며,

악을 행하는자들의 무리가 나를 에워싸고 있나이다.

그들은 나의 손들과 나의 발들을 뚫었사오며,⑤

[일팔] ○ 나는 나의 모든 뼈마디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은 바라보다가 나를 보고 재미있어하며,

[일구] ○ 저희끼리 나의 옷들을 나누어가지고,

나의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⑥

[이십] ○ 주시여 당신은 나에게서 멀리 서계시지 마소서.

나의 도움이시여, 빨리 나를 도우소서.

[이일] ○ 나의 목숨을 칼에서

나의 생명을 개의 손아귀에서 빼내주소서.

[이이] ○ 나를 사자의 아가리에서,

또 이 불쌍한 나를 무소들의 뿔들한테서 보전하소서.

③ 가혹한 원수들과 형리들을 힘센 소에 비함이다. 바샨은 목축으로 유명한 지방이다.
④ 외국인을 천히 부르는 말이다(루복 二三 삼륙, 요복 一九 이삼).
⑤ 마복 二七 삼오에 보라.
⑥ 마복 二七 삼오, 요복 一九 이삼-이사에 보라.

 

후편. 수난의 효능.

 

1. 이스라엘 백성은 속량의 은혜를 천주께 감사하리라.

 

[이삼] ○ 나는 내 형제들에게 당신 이름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모임 한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며,

[이사] ○ 「주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는 그이를 찬미할찌어다.

야꼽의 온 후예여, 그이를 존경할찌어다.

이스라엘의 모든 후예여, 그이를 두려워할찌어다.

[이오] ○ 이는 그이께서 가련한자의 불쌍함을 업신여기시지도 싫어하시지도 않으시고,

당신의 낯을 저에게서 감추지도 않으셨으며,

당신께 저가 부르짖을때에는 저의 청을 들어주셨음이라」 하오리다.

[이륙] ○ 큰 모임에서 나는 당신을 들어 찬미하오며,

그이를 두려워하는자들의 면전에서 나의 허원을 채우오리다.

[이칠] ○ 가난한자들은 먹고 배부르리다.

주님을 찾는자들은 그이를 찬미하며,

「너희의 마음은 길이 생활할찐저」 하리다.

 

2. 모든 백성이 참 천주를 공경하리라.

 

[이팔] ○ 세상의 모든 극변을 회상하여,

주께로 돌아오리다.

또 외교백성들의 모든 가문은

그이의 대전에 경배하리다.

[이구] ○ 나라는 주님의 것이오며,

그이께서 몸소 백성들을 다스리시기때문이니다.

[삼십] ○ 땅 속에서 잠든자들은 모두 그이만을 조배하리다.

먼짓 속으로 내려가는자들은 모두 그이의 앞에 꾸푸리리다.

 

3. 멧시아는 살고 천주의 나라를 선전하리라.

 

그러나 내 영혼은 그이를 위하여 살고,

[삼일] ○ 나의 후예는 그이를 섬기며,

장차 올 세대에게 주께 대하여 이야기하리다.

[삼이] ○ 장차 날 백성에게 그이의 의덕을 전하며,

「주께서 이것들을 행하셨도다」 하리다.

 

제 二二 편(헤.二三). 나의 목자(牧者)이시요① 나에게

손대접하시는 주님.

 

[二二] [일] ○ 다위의 지은 성영.

 

1. 나를 살리시고 보호하시고 지도하시는 주님.

 

주께서 나를 양처럼 치시니, 나는 아무것도 아쉽지 않나이다.

[이] ○ 그이는 푸른 풀밭에 나를 눕게 하시나이다.

내가 쉴 수 있는 물터로 나를 인도하시고,

[삼] ○ 나의 심신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당신의 이름 때문에,

나를 똑바른 지름길로 걷게 인도하시나이다.

[사] ○ 나는 비록 어두운 골짜기를 걷더라도,

당신이 나와 함께 계시니, 불행 당할까 두려워하지 않으오리다.

당신의 막대기와 당신의 지팡이,②

이것들이 나에게 위안을 주나이다.

 

2. 천주께서 큰 잔치를 차리시고 나를 손으로 접대하시다.

 

[오] ○ 나의 원수들 보는데서

당신은 나에게 밥상을 차려주시나이다.

二二 ① 백성을 사랑하여 목자처럼 힘껏 먹이시고 보호하심을 드러낸다(집회 一七 일삼, 이샤 四○ 일일, 예레 三一 십, 에세 三四 일이, 三七 이사, 요복 一○ 일일- 일륙).
② 양들을 맹수에게서 지키는 무기다.

당신은 나의 머리에 기름 바르시며,

나의 잔은 아주 풍부하나이다.

[육] ○ 나의 온 평생을 두고,

호의와 은총만이 나를 따르리다.

또 아주 오랜 동안 나는 주님의 당에서 살겠나이다.

 

제 二三 편(헤.二四). 주께서 성소로 성대히 입당(入堂)하시다.

 

[二三] [일] ○ 다위의 지은 성영.

 

1. 입당하시는이는 세상의 조물주시요 주재자시다.

 

땅과 그를 그뜩 채우는것들도,

세상과 그안에 사는것들도 주님의 것이로다.

[이] ○ 이는 그이께서 몸소 바다 위에 그의 기초를 세우셨음이요,

강(江)들 위에 그를 굳히셨음이로다.

 

2. 주께로 올라가려면 무죄한 생활을 하여야 된다.

 

[삼] ○ 누가 주의 산으로 오르리요?

또 누가 그이의 거룩한 곳에 서있으리요?①

[사] ○ 그는 손이 무죄하고 마음이 깨끗한자이며,

허망한것들을 지향(志向)하지 않는자이며,

자기의 친근한자에게 거짓맹서도 하지 않는자로다.

[오] ○ 그는 주께로부터 강복을

또 자기의 구원자이신 천주께로부터 품값을 받으리로다.

[육] ○ 이는 그이를 찾는자들의,

야꼽의 천주의 얼굴을 찾는자들의 세대로다.

二三 ① 성영 一四에 보라.

 

3. 천주의 성대한 입당식.

 

[칠] ○ 성문들이여, 너의 머리들을 들찌어다.②

오래 묵은 문짝들이여, 너희는 쳐들릴찌어다.

이는 영광의 임금께서 들어가시기 위함이로다.

[팔] ○ 「영광의 그 임금이란 누구시뇨?」③

「그이는 굳세고 능하신 주시로다.

그이는 싸움에 능하신이로다」.

[구] ○ 성문들이여, 너희 머리들을 쳐들찌어다.

또 오래 묵은 문짝들이여, 너희는 쳐들릴찌어다.

이는 영광의 임금께서 들어가시기 위함이로다.

[십] ○ 「영광의 그 임금이 누구시뇨?」

「군대들의 주님 그이께서 바로 영광의 임금이시로다」.

 

제 二四 편(헤.二五). 용서하시고 모든 가난에서 구하여

주시기를 청하다.

 

[二四] [일] ○ 다위의 지음.

 

1. 천주께 기구하기 시작하다.

 

당신께 나의 영혼을 들어올리나이다.

주시여, [이] ○ 나의 천주시여,

당신께 내가 의탁하오니, 나는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다.

나의 원수들은 나를 고소하게 보지말찌어다.

[삼] ○ 이는 당신께 바라는자들은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음이로소이다.

믿음을 함부로 깨뜨리는 그자들이 수치를 당하리다.

[사] ○ 주시여, 당신의 길들을 나에게 보여주시고,

또 당신의 지름길들을 나에게 가르쳐주소서.

② 낮은 옛 성문이 드높게 활짝 열리기를 명함이다.
③ 이스라엘에 신정(神政)을 베푸시는 천주께서 임금이라 불리신다. 또 구약때부터 멧시아의 왕권이 예언되었다(성영 二 육 팔-구, 一○九 일-삼). 또 요복 一八 삼칠에 보라.

[오] ○ 당신의 진리 따라 나를 인도하시고 나를 가르치소서.

이는 당신이 나의 구원자신 천주시오니,

나는 항상 당신께 바라기때문이로소이다.

[육] ○ 주시여, 당신의 애휼하심과

영세로부터 베풀어오시는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소서.

[칠] ○ 내 젊은 시절의 죄악들과 나의 범죄들을 기억하지 마소서.

주시여, 당신이 선하신 까닭에①

당신의 자비하심 따라 나를 생각하여주소서.

 

2. 올바른자에게 대한 천주의 착하심.

 

[팔] ○ 주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나이다.

그러므로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구] ○ 겸손한자들을 의리 따라 걷게하시고,

겸손한자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십] ○ 주님의 계약과 계명을 지키는자들에게는

주님의 모든 지름길들이 다 은총과 성실 그것이로소이다.

[일일] ○ 주시여, 나의 죄가 과연 크오나,

당신의 이름 때문에 그를 용서하소서.

[일이] ○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오니까?

그에게는 무슨 길을 고를찌 가르쳐 주시리다.

[일삼] ○ 그는 저도 행복에 머물고,

또 그의 후예는 땅을 차지하리다.②

[일사] ○ 주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자들에게 친절하시며,

그들에게 당신의 계약을 내보이시나이다.③

[일오] ○ 내 눈들은 늘 주께로 향하오니,

이는 그이께서 나의 다리들을 올가미에서 빼내주실것임이니다.④

二四 ① 천주의 선하심이 죄인 회개의 큰 동기가 된다(출애 三四 육-구).
② 멧시아 시대의 행복에 참여할 것을 뜻한다(성영 三六 구, 마복 五 사).
③ 계약의 내용 곧 의무와 상급을 드러내 보이심이다.
④ 원수들의 간계에서 구해주심을 말함이다.

 

3. 천주께 기구하다.

 

[일륙] ○ 나는 외롭고 가련한자이오니,

나를 돌아다보시고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일칠] ○ 내 마음의 곤경을 가볍게하시고,

나의 불안에서 나를 건져주소서.

[일팔] ○ 나의 가련함과 나의 수고함을 보시고,

나의 모든 범죄를 용서하소서.

[일구] ○ 나의 원수들을 바라 보소서. 이는 그들이 많기도 하오며,

격심한 증오심으로 나를 미워하기 때문이로소이다.

[이십] ○ 내 영혼을 지키시고 나를 구하소서.

당신께로 피난하였음을 나는 수치로 여기지 않으오리다.

[이일] ○ 주시여, 나는 당신께 바라오니,⑤

무결함과 성실함이 나를 보전할찌어다.

[이이] ○ 천주시여,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곤경에서 구하소서.

 

제 二五 편(헤.二六). 참소를 받고서 천주께 공정한 판단을 구하다.

 

[二五] [일] ○ 다위의 지음.

 

1. 자기 무죄의 증인으로 천주를 부르다.

 

주시여, 나는 무죄하게 걸어왔사오며,

주께 의탁하고 요동치 않사오니, 나의 권리를 두호하소서.

[이] ○ 주시여, 나를 조사하시고 나를 시험하소서.

나의 콩팥과 나의 마음을 뒤져보소서.

 

2. 자기의 생활태도를 말하다.

⑤ 천주께 구원을 바라고 자기 의덕을 믿지 않는 까닭에, 항상 천주의 길에 충실한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말함이다.

[삼] ○ 실상 당신의 자애가 나의 목전에 있사오며,

또 나는 당신의 진리 따라 걷고 있나이다.

[사] ○ 나는 불의한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 하지 아니 하오며,

간사한자들과 함께 모이지 않나이다.

[오] ○ 나는 악행하는 도당을 미워하오며,

무도한자들과 함께 앉지 않나이다.

[육] ○ 나는 무죄한 처지에서 나의 손들을 씻사오며,

주시여, 나는 당신의 제단을 삥 도나이다.

[칠] ○ 이는 찬미를 드러나게 전하고,

또 당신 모든 기적들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니다.

[팔] ○ 주시여, 나는 당신 집 처소와,

당신 영광의 장막 자리를 좋아하나이다.

 

3. 악인들과 더불어 벌을 받지않게 되기를

구하고, 공식 감사를 약속하다.

 

[구] ○ 나의 목숨을 죄인들과 함께,

또 나의 생명을 살인자들과 함께 치우지마소서.

[십] ○ 그들의 손에는 대죄가 있사오며,

그들의 오른손은 뇌물로 가뜩하나이다.

[일일] ○ 그러나 나는 나의 무죄함 가운데 걷고 있사오니,①

나를 속량하시고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일이] ○ 나의 발은 평평한 길에② 섰사오며,

여러 모임 가운데서 나는 주님을 찬양하오리다.

 

제 二六 편(헤.二七). 천주께 대한 굳은 신뢰심.

 

[二六] [일] ○ 다위의 지음.

二五 ① 천주께 공경과 준법을 약속하는자의 올바른 마음세를 이름이다.
② 나쁜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고(사-오절), 거룩한 회합과 장소에 가기를 즐기는 마음 상태를(육-팔절) 뜻한다.

 

전편. 1. 자기 생명의 보호자신 천주께 자기의 굳은 신덕을 드러내다.

 

주께서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나 누구를 두려워하오리까?

주께서 내 생명의 피난처시니, 누구를 겁내오리까?

[이] ○ 악당이 내 살코기를 먹으려고① 나에게 달려들다가,

나의 적들과 나의 원수들이 비틀거리며 쓰러지나이다.

[삼] ○ 한 부대가 나와 대진하더라도, 내 마음은 겁내지 않으오리다.

나를 거슬러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미쁨 가지겠나이다.

 

2. 성전에서 천주와 결합함으로 적을 피할 자신을 가지다.

 

[사] ○ 나는 주께 한가지 청이 있어 그를 찾사오니,

곧 나의 온평생 주의 당에 거처하며,

주님의 자애를 누리고,

그이의 성전을 우러러 봄 그것이니다.

[오] ○ 이는 불행한 날 천막 안에 나를 숨겨주시고,

당신 장막의 그윽한 곳에 나를 감추시고,

바위 위에 나를 들어올려 놓으실것임이니다.

[육] ○ 또 나를 둘러싸고 있는 원수들 위로

금시에 내 머리가 들리나이다.②

이에 나는 그이의 장막에서 환호(歡呼)의 희생을③ 제헌하오리다.

주께 노래부르며 찬양하오리다.

 

후편. 1. 천주께 저버리지 마시기를 간청하다.

 

[칠] ○ 주시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나를 긍련히 여겨, 나의 청을 들어주소서.

二六 ① 아주 없애버리려는 적의를 뜻한다(성영 一三 사, 미케 三 삼).
② 승리의 표이다.
③ 장엄한 예식을 위한 노래와 겸하여 감사제를 드림이다.

[팔] ○ 내 마음은 당신께 말씀 아뢰고, 내 얼굴은④ 당신을 찾나이다.

주시여, 나는 당신의 얼굴을 찾나이다.

[구] ○ 당신의 얼굴을 나에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 중에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나의 도움이시니, 나를 내버리지 마소서.

나의 구원자이신 천주시여, 나를 저버리지도 마소서.

[십] ○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가 나를 저버리는 일이 있을찌라도,

주께서는 나를 받아주시리다.⑤

 

2. 원수의 계교를 벗어나서 바른길로 인도될 것을 굳이 믿는다.

 

[일일] ○ 주시여, 당신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주소서.

또 나의 반대편 때문에 나를 평탄한 지름길로 인도하소서.

[일이] ○ 거짓증인들과 공갈하는자들이 나를 거슬러 일어났사오니

나의 원수들의 원의에 나를 내맡기지 마소서.

[일삼] ○ 나는 산(生)사람들의 땅에서,

주님의 행복을 누려 볼 줄 믿나이다.

[일사] ○ 너는 주께 바라고 굳셀찌어다.

또 네 마음은 힘 얻을찌며, 너는 주께 기대할찌어다.

 

제 二七 편(헤.二八). 간구와 감사.

 

[二七] [일] ○ 다위의 지음.

 

1. 원수들에게서 자기를 보호하여 주시기를 천주께 간구하다.

 

④ 천주의 호의를 뜻한다.
⑤ 조물주의 사랑이 가장 큼을 뜻한다(집회 四 일일, 이샤 六六 일삼).

주시여, 나는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반석이시여, 나에게 대하여 귀머거리가 되지 마소서.

당신이 나의 청을 듣지 않으시면,

내가 함정에 빠져들어가는자들과 비슷하게 될까 겁나나이다.

[이] ○ 내가 당신께 부르짖을 때, 당신의 거룩한 전당을 향하여 내 손들을 쳐들 때,

당신은 나의 간구의 소리를 들으소서.

[삼] ○ 나를 죄인들과 더불어,

또 비리를 행하는자들과 함께 잡아끌지 마소서.

그들은 자기와 가까운자들에게 평화를 들어 말하오나,

속에는 악심을 품고 있나이다.

[사] ○ 그들의 행실 따라,

또 그들이 몸소 지은 범죄들의 악독함을 따라서,

그들의 손수 한 일 따라 그들에게 갚으시고,

그들의 소행이 그들에게 되돌아가게하소서.

[오] ○ 그들이 주님의 행적과 그이의 손수하신 일에 유의하지 아니 하오니, 그들을 부수시고 다시 세워주지 마옵소서.

 

2. 구원 얻을 줄 꼭 믿고 미리 감사하다.

 

[육] ○ 나의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으니, 주께서는 찬미받으셔지이다.

[칠] ○ 주께서는 나의 힘, 나의 방패이시니다.

내 마음은 그이 안에 신뢰하였고 도움 받았나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 뛰오며, 나는 내 노래로 그이를 찬미하나이다.

 

3. 왕과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기구하다.

 

[팔] ○ 주께서 당신 백성에게 힘이 되시며,

또 당신께 축성된자에게① 구원의 안전지대가 되시니,

二七 ① 임금을 가리킨다. 천주를 대신 하여 천주의 백성을 다스리는자로서 그는 천주의 특별한 섭리에 속한다.

[구] ○ 당신 백성을 구조하시고, 당신 유산을 강복하소서.

또 그들을 먹이시고 그들을 영원에 이르기까지 메고가소서.

 

제 二八 편(헤.二九). 폭풍우에서 나타나는 천주의 위엄.

 

[二八] [일] ○ 다위의 지은 성영.

 

1. 천주를 찬미하기를 권하다.

 

천주의 아들들이여,① 주께로 돌릴찌어다.

영광과 권능을 주께로 돌릴찌어다.

[이] ○ 주께 당신 이름의 영광을 드릴찌어다.

거룩한 영화 중에 계신 주님을 조배할찌어다.

 

2. 천주의 위엄을 폭풍우에 비기다.

 

[삼] ○ 주님의 소리가 물위에 울리는도다.

엄위의 천주께서 우룃소리 내셨도다.

주께서 많은 물위에 나타나셨도다.

[사] ○ 주님의 소리는 권능있도다.

주님의 소리는 우렁차도다.

[오] ○ 주님의 소리는 체드루스를 꺾는도다.

주께서 리반의 체드루스를 꺾으시는도다.

[육] ○ 그이께서 리반으로 하여금 송아지처럼,

또 사론으로② 하여금 무소의 새끼처럼 뛰어오르게 하시는도다.

[칠] ○ 주님의 소리는 불꽃을 내는도다.

[팔] ○ 주님의 소리는 광야를 흔들어 놓는도다.

주께서 까데스③ 광야를 흔들어 놓으시는도다.

[구] ○ 주님의 소리는 참나무들을 주리틀고, 수풀을 껍질 벗기는도다.

이에 그이의 성전에서 모든이가 「영광이여」④ 하고 아뢰는도다

二八 ① 천신이거나(성영 八八 칠, 욥 三八 칠), 사제들과 선정된 백성을(성영 八一 육) 가리킨다.
② 리반산의 페니치아식 이름이다(신명 三 구).
③ 성지의 남부에 떨어져 있는 곳이다(민수 一三장).
④ 대자연에서 나타나는 천주의 위엄을 보고 천주의 전능과 탁월하심을 찬미함이다(성영 一七 팔-일륙, 一八 일).

 

3. 예로부터 임금이신 천주께서 당신 백성을 강복하시리라.

 

[십] ○ 주께서 홍수 그 위에 앉아계시는도다.

또 주께서 왕으로 영원히 좌정하시리로다.

[일일] ○ 주께서 당신 백성에게 힘을 주시리로다.

주께서 당신 백성을 평화로써 강복하시리로다.

 

제 二九 편(헤.三○). 죽음을 면한데 대한 감사.

 

[二九] [일] ○ 성영. 성전 헌당축일의 노래. 다위의 지음.

 

[이] ○ 주시여 나는 당신을 칭송하옵나니, 이는 나를 구출하셨으며,

또 나의 원수들로 하여금 나에게 대하여 고소하게 여기게 하지 않으셨음이로소이다.

 

전편. 죽음에서 구출되었음을 감사하다. 잠시의 시련후, 오랜 총애를 입을 줄로 믿다.

 

[삼] ○ 나의 천주신 주시여,

내가 당신께 부르짖으매, 당신이 내 병을 고쳐주셨나이다.

[사] ○ 주시여, 당신이 내 목숨을 지옥에서 구해내셨으며,

나를 구렁에 빠져들어가는자들 중에서 살려주셨나이다.

[오] ○ 그이의 성인들이여, 너희는 주께 찬양할찌어다.

또 그이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 드릴찌어다.

[육] ○ 이는 그이의 분노는 잠깐 뿐이요,

그이의 호의는 한평생 감이로다.

저녁에 통곡이 이르러도,

아침에는 즐거움이 옴이로다.

 

후편. 1. 자기에 대한 과신(過信)으로 범죄하였음을 고백하다.

 

[칠] ○ 나는 나를 믿는 마음에서

「나는 영원히 요동치 않으리로다」 하였나이다.

[팔] ○ 주시여, 당신 호의로 내게 존영과 권능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당신 얼굴을 감추셨을 때, 나는 혼란에 빠졌나이다.

 

2. 이에 겸손된 기구를 올리다.

 

[구] ○ 주시여, 나는 당신께 부르짖으오며,

또 내 천주의 자비를 간구하나이다.

[십] ○ 「내가 피를 흘린들,

구렁으로 빠져 내려간들, 무슨 이득이 있으리까?

 

먼지가 당신을 찬미하기라도 하겠나이까?

또 당신의 성실을 널리 알리기라도 하겠나이까?」①

[일일] ○ 주시여, 들으시고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시여, 나를 돕는이가 되어주소서.

 

3. 구원의 은혜를 받고 감사하다.

 

[일이] ○ 당신은 내 체읍을 내게 노래와 춤으로 바꾸어주셨나이다.

나의 부대를② 풀으시고, 내게 기쁨의 띠를 띠우셨나이다.

[일삼] ○ 이는 내 영혼이 당신께 노래 읊고 잠잠하지 말기 위함이오 니, 나의 천주신 주시여, 나는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오리다.

 

제 三○ 편(헤.三一) 핍박당한자의 간구와 감사.

 

[三○] [일] ○ 합창단의 지휘자에게. 다위의 지은 성영.

 

1. 이미 여러번 구원하여 주신 천주께 이번에도 큰 위험을 느끼며 구원을 청하다.

二九 ① 성영 六 육, 이샤 三八 일팔- 일구에도 보라
② 상옷 고복으로 두르는 두꺼운 천이다(성영 三四 일삼).

[이] ○ 주시여, 나는 당신께 피난하오니, 영원히 부끄럽지 않겠나이다.

당신의 의리로 나를 구하소서.

[삼] ○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빨리 나를 구출하소서.

당신은 나에게 피신의 바위,

방비된 성곽이되어, 나를 보전하소서.

[사] ○ 이는 당신은 나의 바위, 나의 성곽이시오며,

또 당신 이름 때문에 나를 데리고 나를 지도하시겠음이니다.

[오] ○ 당신은 나의 피신처시니,

저들이 나를 잡으려고 숨겨둔 그물에서 나를 건져주시리다.

[육] ○ 당신 손에 나의 영신을 맡기오니,

성실한 천주신 주시여, 당신은 나를 꼭 구원하시리다.

[칠] ○ 저들은 허황된 우상들을 위하는자들이므로 당신이 그들을 미 워하시나, 나는 주님께 의탁하옵나이다.

[팔] ○ 나는 당신 자비에 대하여 용약하고 즐거워하오리니,

이는 당신이 나의 가련함을 굽어보시고,

곤경에 빠진 내 영혼을 도우셨음이니다.

[구] ○ 또 나를 원수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셨고,

도리어 넓은곳에 나를 발 붙이게하셨음이니다.①

 

2. 이제 마지막 곤경에 서게 되었어도, 천주께 온전히 신뢰하다.

 

[십] ○ 나는 곤경에 들어 있사오니, 주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눈과 내 영혼과 몸이 근심으로 맥 빠졌나이다.

[일일] ○ 정말 내 생명은 근심으로

또 나의 사는 햇수는 탄식으로 낡아버리나이다.

나는 고생으로 기력이 빠져버렸고,

나의 뼈는 말라졌나이다.

[일이] ○ 나는 나의 모든 원수들에게서 모욕을 받았사오며,

三○ 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을 가리킨다.

또 내 이웃들에게는 조솟거리, 나를 아는자들에게는 불안거리가 되었나이다. 바깥에서 나를 보는자들은 나를 피하여 가나이다.

[일삼] ○ 나는 마치 죽은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깨어진 그릇처럼 되었나이다.

[일사] ○ 나는 정말 많은자들의 비방을 들었사오며, 사방에서 무서움이 닥쳐오나이다.②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드는자들은 내 목숨 빼앗을 계교를 부렸나이다.

[일오] ○ 그러나 주시여, 나는 당신께 의탁하오며,

「당신은 나의 천주시니다」 아뢰나이다.

[일륙] ○ 나의 운명은 당신의 손에 달렸사오니,

나의 원수들의 손에서와 나를 핍박하는자에게서 나를 구출하소서.

[일칠] ○ 당신 종에게 당신의 명랑한 얼굴을 보이시고,

당신의 자비심에서 나를 보전하소서.

[일팔] ○ 주시여, 나는 당신을 불렀사오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리다.

불경한자들은 부끄러워하며 말없이 지옥에 들찌어다.

[일구] ○ 교오와 경멸 중에 의인을 거슬러 함부로 말하는

저 거짓말장이 입술들은 닫힐찌어다.

 

3. 천주께서 당신 인자로써 기구를 꼭 들어주실 것을 믿고 찬미하며, 모든 경건한자들에게는 천주를 사랑하고 기운 차리기를 권하다.

 

[이십] ○ 주시여, 당신을 두려워하는자들에게 간직하여 두신

당신의 인자(仁慈)가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은 그 인자를 당신께 피신하는자들에게

사람들 보는데서 베푸시나이다.

[이일] ○ 당신은 그들을 당신 얼굴로 덮어,

사람들의 음모에 들지 않도록 보호하시나이다.

② 예레 六 이오, 二○ 삼 십, 四六 오, 四九 이구에도 보라.

여러사람의 말다툼에서 빼내시고,

그들을 천막 안에 숨겨주시나이다.

[이이] ○ 주께서는 방비된 읍안에서

내게 당신 자비를 놀랍게 베푸셨으니, 찬미받으셔지이다.

[이삼] ○ 나는 나의 혼란 중에 아뢰기를

「나는 당신 대전에서 배척당하였나이다」 하였삽더니,

내가 당신께 부르짖을 때,

당신은 나의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이사] ○ 주님의 모든 성인들이여, 그이를 사랑할찌어다.

주께서는 충성된자들을 보전하시되,

거만하게 행동하는자들에게는

넘치도록 복수하시는도다.

[이오] ○ 주께 희망을 두는 너희여,

너희는 모두 용기를 가지며, 너희 마음이 든든하여질찌어다.

 

제 三一 편(헤.三二). 죄의 용서를 받은자의 기쁨.①

 

[三一] [일] ○ 다위의 지은 마스낄(찬미가).

 

1. 사죄받은자의 기쁨.

 

자기 불의의 사함을 받은자,

자기 죄가 덮여진 그는 복되도다.

[이] ○ 주께서 그 허물을 씌우지 않으시고,

또 그 정신에 간계가 없는 사람은 복되도다.

 

2. 죄를 자백함으로써 용서받다. 또 곤경에 천주를 찾기를 권하다.

 

[삼] ○ 침묵지키고 있는 동안 언제나 나는 늘 탄식하였으며,

그 동안 나의 뼈들은 말라들었나이다.

三一 ① 이 성영은 둘째 통회성영으로써 성 아우구스띤이 애창하시던 것이다.

[사] ○ 정말 당신 손은 나를 밤낮 무겁게 누르고 계셨사오매,

나의 기력은 마치 여름 더울 때처럼 소멸되더이다.

[오] ○ 내가 당신께 내 죄를 고백하고

내 잘못을 감추지 않으며,

「주께 나의 불의를 고백하나이다」 하였삽더니,

당신은 내 죄 허물을 사하여주셨나이다.

[육] ○ 그 까닭에 정성있는 모든이는

긴급한 때 당신께 빌겠나이다.

많은 물이 닥쳐올 때에

저에게까지는 닿지 않겠나이다.

[칠]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 나를 곤경으로부터 보전하시고,

나로 하여금 내 구원의 기쁨에 싸이게 하시리다.

 

3. 천주께서 순종하기를 사람에게 권하시다.

 

[팔] ○ 나는 너를 교훈하며 또 너의 갈 길을 일러주겠노라.

너를 꼭 보살피고 너를 잘 지도하겠노라.

[구] ○ 너는 지각없는 말(馬)이나 노새처럼 되지 말찌니,

그들은 재갈과 고삐로써 못 다라나게 어거하여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 가까이 아니오는 것들이니라.

 

4. 천주께 희망을 둠에 기쁨이 있다고 성영 편자가 가르치다.

 

[십] ○ 무도한자는 고통이 많도다.

그러나 주께 바라는자는 자비하심이 그를 괴시는도다.

[일일] ○ 의인들이여, 그대들은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길찌어다.

또 마음이 곧은자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용약할찌어다.

 

 

제 三二 편(헤.三三). 천주의 전능과 섭리에 대한 찬양.

 

1. 능하시고 의로우시고 인자하신 천주를 찬미하기를 권고하다.

 

[三二] [일] ○ 의인들이여, 너희는 주님 안에서 용약할찌어다.

올바른자들이라야 맞갖게 찬양할 수 있도다.

[이] ○ 너희는 거문고로 주님을 칭송할찌어다.

열줄 거문고로① 그이에게 노래읊을찌어다.

[삼] ○ 그이께 새로운 노래 부를찌어다.

큰 소리 울리게 거문고 타며 그이께 노래 잘 부를찌어다.

[사] ○ 이는 주님의 말씀이 옳으며,

그이의 모든 사업이 미덥기때문이로다.

[오] ○ 그이는 정의와 법을 좋아하시며,

세상은 주님의 은총으로 충만하도다.

 

2. 천주께서 당신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육] ○ 하늘은 주님의 말씀으로 조성되고,

또 그의 모든 군대는 그이의 입김으로 말미암아② 이루어졌도다.

[칠] ○ 그이께서 바닷물을 자루안에 넣다 싶이 모으시고,

파도들을 그릇 안에 넣으시는도다.

 

3. 백성들을 다스리시는 천주.

 

[팔] ○ 온 땅은 주님을 두려워할찌어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그이를 공경할찌어다.

[구] ○ 이는 그이께서 말씀하시매, 그것들이 이루어졌으며,

그이께서 명하시매, 그것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로다.

[십] ○ 주께서는 여러 나라의 계획을 흩으시고,

三二 ① 흔히 쓰이던 거문고로서, 그 줄이 열개이다(삼전 一○ 오, 삼후 六 오, 열삼 一○ 일이).
② 한 말씀으로 무엇이든지 조성하시는 천주의 전능을 가리킨다(구절, 창세 一 삼육…).

백성들의 생각들을 쓸데없이 만드시는도다.③

[일일] ○ 주님의 계획은 영원히 남아있도다.

그이 마음의 생각들은 세세 대대로 가는도다.

[일이] ○ 주님을 천주로 모시는 그 백성,④

그이께서 당신 유산으로 고르신 그 겨레는 복되도다.

 

4. 당신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아시는 천주.

 

[일삼] ○ 주께서 하늘로부터 굽어보시며,

사람의 자식들을 다 보시는도다.

[일사] ○ 당신 머무시는 곳에서

땅에 사는 모든이를 바라다보시는도다.

[일오] ○ 그이께서 그들 모든이의 마음을 만드셨으매,

그들의 하는 모든 일에 마음 두시는도다.

 

5. 당신의 권능으로 승리와 구원을 주시는 천주.

 

[일륙] ○ 왕이 많은 군대로써 이기지 못하며,

싸우는자가 큰 기운으로써 제 몸을 보전하지 못하는도다.

[일칠] ○ 승전하기에는 말(馬)이 미덥지 못하고,

자기 힘이 많다하여 자기를 보전치 못하는도다.⑤

[일팔] ○ 보라 !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자들과

당신 은총을 바라는자들에게 쏠리시니,

[일구] ○ 이는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건저주시며,

또 배고플 제 그들을 먹여살리려 하심이로다.

 

6. 그러므로 주님을 믿을 것이다.

 

[이십] ○ 우리의 영혼은 주님께 기대하니,

③ 성영 二 일-오에도 보라.
④ 특별히 선정된 백성으로서 순전한 일신론을 보존하고 선전할 사명을 받을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출애 一九 사-육, 二○ 삼-육).
⑤ 출애 一五 삼-일륙에 보라.

그이는 진정 우리를 돕는이시요 방패시로다.

[이일] ○ 우리의 마음은 그이 안에서 즐거워하고,

우리는 그이의 거룩한 이름을 미워하는도다.

[이이] ○ 주시여 우리가 당신께 바라는바와 같이,

우리 위에 당신 자비가 이루어지이다.

 

제 三三 편(헤.三四). 천주를 공경하면 상을 받으리라.

 

[三三] [일] ○ 다위가 아비멜렉 앞에서 정신이 돈 것처럼 꾸미므로 쫓겨 나갔을 때 읊음.①

 

1. 천주를 찬미하기를 권하다.

 

[이] ○ 나는 항상 주님을 찬미하리로다.

내 입에는 늘 그이의 찬미가 있으리로다.

[삼] ○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스스로 자랑할찌니,②

겸비한자들은 듣고서 기뻐할찌어다.

[사] ○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찬송할찌어다.

우리는 또 그이의 이름을 함께 현양할찌로다.

 

2. 큰 위험을 벗어났으므로 천주께 더욱 의탁하여야 한다고 느끼다.

 

[오] ○ 내가 천주를 찾았으매, 나의 청을 들어주셨도다.

또 내가 두려워하는 모든 것에서 나를 구하여주셨도다.

[육] ○ 너희가 기쁨에 넘치려거든, 또 너희의 낯이 부끄러워 아니 하려거든

너희는 그이를 우러러뵈올찌어다.

[칠] ○ 보라 ! 가련한자가 부르짖으매, 주께서 들으시고,

저의 모든 곤경에서 저를 구원하셨도다.

[팔] ○ 그이를 두려워하는자들의 주위에

三三 ① 삼전 二一 일일-일륙에 보라.
② 모든 성공을 천주의 은덕으로 인정하고 자기의 공덕을 자랑치 않음이다.

주님의 천사가 진을 치고 그를 구해내시는도다.

[구] ○ 너희는 주께서 얼마나 선하신지 경험하여 볼찌어다.

그이께로 피신하여 드는 사람은 복되도다.

[십] ○ 주님의 성인들이여, 주를 두려워할찌어다.

이는 그이를 두려워하는자들에게는 가난이 없음이로다.

[일일] ○ 권세있던자들이 빈궁한자되어 굶주리게 되었으되,

주님을 찾는자들은 좋은 것이 하나도 아쉽지 않으리로라.

 

3. 주를 두려워하고 그이의 계명을 지키면, 그 상급으로 행복과 장

수(長壽)를 누리리라.

 

[일이] ○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에게 주님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치겠노라.

[일삼] ○ 생명에 애착하고

복 누리려 하여, 수(壽)하기 원하는자는 누구뇨?

[일사] ○ 너는 네 혀를 억제하여 악한 말을 하지말고,

또 너의 입술들을 억제하여 간교한 말을 하지 말찌로다.

[일오] ○ 악에서 물러나고 선을 행할찌어다.

평화를 찾고 그를 좇을찌어다.

[일륙]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이의 귀는 저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도다.

[일칠] ○ 주님의 낯은 악을 행하는자들을 물리치시니,

이는 세상에서 그들의 기억조차 없애려 하심이로다.

[일팔] ○ 의인들이 부르짖으매 주께서 그들의 청을 들어주시고,

그들의 모든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내셨도다.

[일구] ○ 주께서는 마음이 부서진자를 가까이 하시고,

넋이 꺾인자들을 구원하시는도다.③

[이십] ○ 의인의 불행은 많으나,

주께서 그를 모든 불행에서 구원하시는도다.

③ 겸손하고 불쌍한자들을 구하시는 자비로우신 천주의 섭리를 말한다(성영 五○ 일구).

[이일] ○ 그의 모든 뼈를 보전하시니,

그중 하나도 부러지지 않으리로다.

[이이] ○ 악은 무도한자를 죽게 만들고,

또 의인을 미워하는자들은 벌받으리로다.

[이삼] ○ 주께서는 당신 종들의 목숨을 구조하시는도다.

또 그이께 피신하는자는 아무도 벌받지 않으리로다.

 

제 三四 편(헤.三五). 불의하고도 배은한 박해를 당하고서,

천주께 도우심을 구하다.

 

[三四] [일] ○ 다위의 지음.

 

1. 원수들이 수치를 당하게 되도록 천주께 도우심을 구하다.

 

주시여, 나에게 시비 거는자들을 거슬러 다투소서.

나를 공격하는자들을 공격하소서.

[이] ○ 적은 방패와 큰 방패를 잡으시고,

나를 도우시러 일어나소서.

[삼] ○ 창을 빼드시고, 나를 쫓아오는자들을 막으시며,

내 영혼에게 「나는 너의 구원이로라」 이르소서.

[사] ○ 내 생명을 노리는자들은 부끄러워하고 낯을 붉힐찌어다.

나를 해롭게하려는자들은 뒤로 물러나서 모욕을 당할찌어다.

[오] ○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떠다밀 때에,

그들은 마치 바람앞에 겨처럼 될찌어다.

[육] ○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실 때에,

그들의 길은 어둡고 미끄러울찌어다.

 

2.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해 받았음을 말하다.

 

[칠] ○ 이는 그들이 까닭없이 나에게 저희 그물을 쳤으며,

연고없이 내 목숨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음이로다.

[팔] ○ 알지 못하는 동안 그들의 멸망이 올찌며,

또 몸소 친 그물이 그들 자신을 걸어잡을찌어다.

몸소 판 함정에 그들 자신이 빠질찌어다.

[구] ○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용약하고,

그이의 도우심에 대하여 기뻐하리로다.

[십] ○ 나의 모든 힘은 아뢰기를

「주시여, 누가 당신과 같겠나이까?

당신은 가련한자를 세력있는자에게서,

가련한자와 가난한자를 노략질하는자에게서 구하시는이니다」 하오리다.

[일일] ○ 포악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것들을 나에게서 찾더이다.

[일이] ○ 그들은 선공 대신에 나에게 악으로써,

내 영혼에게 배척으로써 갚더이다.

 

3. 박해자들의 배은을 크게 불평하다.

 

[일삼] ○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병들었을 때, 고복(古服) 입고,①

재계로 내 심신을 괴롭혔으며,

내 속을 기구로써 가뜩 채웠나이다.

[일사] ○ 친구를 위하듯이, 나의 형제를 위하듯이 나는 근심하며 걸었으며,

어머니를 곡하듯이 탄식하며 엎드리더이다.

[일오] ○ 그들은 도리어 내가 비슬거릴 때 즐겨하며 모여왔나이다.

모여와 나에게 몰래 덮치며 때리더이다.

나를 막찢으며 그치지 않더이다.

[일륙] ○ 나를 시험하고 나를 비웃더이다.

나를 거슬러 제 이들을 갈더이다.

 

4. 천주의 도우심을 더욱 간청하다.

 

三四 ① 마음의 아픔을 드러냄(창세 三七 삼사)과 동시에 천주의 자비를 비는 표이다(삼후 一二 일오-일팔, 요나 三 오-십).

[일칠] ○ 주시여,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계시나이까?

으르렁거리는 것들에서 나의 혼을, 사자들에게서② 나의 목숨을③ 건져주소서

[일팔] ○ 나는 큰 모임에서④ 당신께 감사하오리다.

수많은 백성 중에서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일구] ○ 불의한 나의 원수들은 나를 고소히 보지 말찌어다.

나를 공연히 미워하는자들은 서로 눈짓하지 말찌어다.⑤

[이십] ○ 이는 그들이 평화에 관한 말을 하지 않고,

땅의 온순한자들을 거슬러 간계를 꾸미고 있기 때문이로소이다.

[이일] ○ 또 그들은 우리를 거슬러 저희 입을 쩍 벌이고,⑥

「참 ! 고소하다, 우리 눈으로 보았노라」 말하나이다.

[이이] ○ 주시여, 당신이 보셨으니, 잠잠하고 계시지 마소서.

주시여, 나에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이삼] ○ 나의 천주시요 나의 주시여,

나의 변호와 나의 송사를 위하여 잠 깨어 새워주소서.

[이사] ○ 주시여, 당신의 정의 따라 나를 판단하시와,

나의 천주시여, 그들로 하여금 나를 고소하게 여기지 말게 하소서.

[이오] ○ 저희 마음 속으로 「고소하도다. 우리 원의대로다」 하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하지 말게 하소서.

[이륙] ○ 나의 불행을 기뻐하는자들로 하여금,

모두 함께 얼떨하며 부끄러워 하게 하소서.

나를 거슬러 거만히 구는 자들로 하여금,

수치와 경멸을 폭 입게 하소서.

[이칠] ○ 나의 송사에 편드는자들은 소리하며 즐길찌어다.

또 그들은 늘 이르되

「당신의 종을 평안케 돌보시는

주께서는 크게 드러 나셔지이다」 할찌어다.

[이팔] ○ 그리고 나의 혀는 당신의 의덕과

당신의 찬미를 영구히 드러내오리다.

② 권세 있고 포악한 원수들을 가리킨다.
③ 자의로는 「나의 유인한 것」 곧 생명을 가리킨다.
④ 경신을 위한 큰 집회를 가리킨다.
⑤ 승리의 기쁨을 남몰래 저희끼리 드러내기 위하여 하는 눈짓을 가리킨다.
⑥ 반대편이 잘못 된 것을 대단히 만족해 하는 태도이다.

 

제 三五 편(헤.三六). 사람의 악함과 천주의 섭리.

 

[三五] [일] ○ 합창단 지휘자에게. 주의 종 다위의 지음.

 

1. 천주의 벌을 잊고서 아무 죄든지 마구 짓는 사람의 악함.

 

[이] ○ 죄악이 악인보고 그 마음 속에 속삭이나이다.①

그의 눈 앞에는 천주를 두려워함이 없나이다.

[삼] ○ 이는 그가 제 허물은 찾아낼 것도 미워할 것도 없는 줄로

자만하는 생각을 품기 때문이로소이다.

[사] ○ 그의 입이 하는 말들은 악과 간계이오며,

그는 이미 알아들으려고도 잘하려고도 하지 않나이다.

[오] ○ 그는 제 잠자리에서 악한 일을 꾸미고 있나이다.

좋지못한 길에 서있고, 악을 피하지 않나이다.

 

2. 그러나 천주의 섭리는 모든 안정과 기쁨과 생명과 광명의 샘이시다.

 

[육] ○ 주시여 당신의 자비는② 하늘에까지

당신의 성실은 구름에까지 닿나이다.

[칠] ○ 당신의 정의는 천주의 산들③ 같도소이다.

당신의 판단은 깊은 바다 같도소이다.

주시여, 당신은 사람과 가축들을 구제하시나이다.

[팔] ○ 천주시여, 당신의 성총은 얼마나 귀중하옵나이까?

당신 날개의 그늘 밑으로 사람들의 자손들이 숨어드나이다.

三五 ① 나쁜 것을 꾸미는데 도움이 되도록, 마치 천주께서 당신 예언자에게 영감을 내리시듯이, 악도 그와 같이 하는 줄로 본 것이다(로마 七 일사 일칠 일구 이삼).
② 천주의 두가지 속성 곧 자비와 성실로써 당신이 공으로 약속하신 바를 실현하시는데 있어서 그 한계가 없음을 뜻한다(성영 二四 십, 八四 일일, 八八 삼 일오).
③ 높은 산들을 가리킨다.

[구] ○ 그들은 당신 집의 기름진 것으로 배부르나이다.④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 쾌락의 시냇물을 마시게 하시나이다.

[십] ○ 이는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또 당신의 빛에서 우리가 빛을 보기 때문이로소이다.

 

3. 성총을 주시고 원수에게 보호하시기를 천주께 구하다.

 

[일일] ○ 당신을 공경하는자들에게 당신의 성총을,

또 마음이 곧은자들에게 당신의 공정함을 보존하소서.

[일이] ○ 거만한자의 발길이 나에게 닥쳐오지 말찌어다.

또 죄인의 손이 나를 잡아 흔들지 말찌어다.

[일삼] ○ 보소서 ! 불의를 범하는자들은 쓰러졌나이다.

떼밀리고는 일어나지도 못하나이다.